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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그십 카메라 봇물...“지름신 강림?“

    • 매일경제 로고

    • 2012-01-13

    • 조회 : 2,375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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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고가 디지털카메라가 쏟아지고 있다. 이 플래그십 카메라들은 기술력이 집중되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브랜드 자존심 경쟁이 불가피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콘과 캐논이 최근 발표한 DSLR 카메라 플래그십 신제품 D4와 EOS-1D X를 곧 시판할 예정이다. 소니와 후지필름도 각각 고사양 미러리스 카메라 넥스-7과 X프로-1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니콘과 캐논은 올 여름 열리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사진 취재 기자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다. 빠른 연사 속도와 전송 방식을 강화해 스튜디오 전문가용 제품과 구별되는 제품군이다. 전세계 언론사들의 카메라 교체 수요를 노린 것이다. 

     

    소니와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은 기존 제품군과 차별화된 고성능이 눈길을 끈다. 소니는 일찍이 넥스-7을 발표했지만 태국 홍수로 출시가 늦어져, 실제 시장에서 CES에서 신제품을 발표한 후지필름과 맞닥뜨리게 됐다. 

     

     

    ■올림픽 특수 앞둔 1,2위 자존심 경쟁 

    사진기자용 DSLR을 먼저 선보인 곳은 캐논이다. 캐논은 지난해 10월 EOS-1D X를 공개했다. 출시 시기는 오는 3월경이며 800만원 내외의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니콘은 지난 6일 플래그십 DSLR D4를 전세계 동시 공개했다. 니콘은 내달 약 700만원선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 니콘은 지난 6일 사진기자용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4를 발표했다


    두 제품은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출시된 만큼 취재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촬영물 전송을 위한 기능과 연사 속도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취재용 카메라는 고품질의 사진 촬영도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빠른 사진 전송이 보다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에 두 카메라는 모두 랜선 포트를 장착했다. 유선 인터넷 연결이 되는 곳에서 즉시 촬영물을 전송할 수 있어, 사진을 PC로 옮겼다가 전송하는 불편함을 덜었다. 

     

    빠른 연사 속도는 역동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스포츠 사진에 필요한 기능이다. 스튜디오용과 비교해 유효 화소보다 연사 속도를 강화하는 것이 취재용 카메라의 주요 특징이다. 캐논 1D X는 초당 12연사, 니콘 D4는 초당 11연사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캐논은 이미지 처리엔진을 2개 탑재한 듀얼 디직5플러스를 내세웠다. 연사 촬영은 매순간 빠르게 이미지 파일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니콘은 차세대 저장 메모리 규격인 XQD 메모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데이터 읽기 쓰기 속도가 개선된 XQD 규격을 통해 로우(RAW) 파일로 촬영할 경우 최대 100장의 사진을 연사로 찍을 수 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 캐논과 니콘은 각각 EOS-1D MARK3, D3를 선보인데 이어 양사의 신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경쟁하게 됐다. 

     

    업계선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취재용 카메라로 더욱 많이 선택받는지 주목하고 있다. 매출의 문제를 떠나 최고 기술에 대한 자존심과 향후 플래그십 카메라 주도권을 논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소니 vs 후지필름,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선점 

     

    소니 넥스-7과 후지필름 X-프로1 역시 니콘과 캐논의 플래그십 DSLR과 더불어 대중적인 카메라는 아니다.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는 국내서 기본 렌즈를 포함해 구입하더라도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 반면 두 제품은 기본 렌즈를 포함할 경우 200만원 전후의 고가 제품으로 선뜻 구입하기 어렵다. 

     

    ▲ 후지필름은 CES 2012에서 X-PRO 1을 발표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다.

     

    두 제품은 발표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실제 시장에선 내달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소니와 후지필름을 두고 소비자의 선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규모가 머지않아 DSLR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업계는 두 제품에 대한 판매량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두 제품을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브랜드의 기술력으로 보급형 카메라에 대한 인식마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세단을 내놓는 자동차 브랜드의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것과 같은 이치”라며 “브랜드마다 고사양 카메라에 대한 이미지가 콤팩트 카메라까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경우 넥스-7은 미러리스 카메라 5번째 제품이다. 현재 넥스-C3, 넥스-5N을 동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하위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후지필름은 미러리스 처녀작인데 불구하고 고사양 미러리스를 내놓으며, X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면서 기존 파인픽스 인지도를 재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양상의 의도와 무관하게 거의 동시 출시됨에 따라 비교 대상에서 벗어나기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자존심 경쟁뿐 아니라 고사양 미러리스 시장 선점이란 의미가 있다"며 주목했다.

     

     

    박수형 기자 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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