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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상의 노트북들은 데스크탑을 대체하는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큰 크기를 기반으로 하는 큰 화면과 숫자 키패드를 포함하는 키보드, 배터리나 성능에 크게 구애 받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쓸 일이 약간만 있으면서 주 사용 용도가 데스크탑과 비슷한 환경을 구현해준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HP의 파빌리온 DV6는 여기서 조금 더 나은 제안을 제시합니다. 가격이 그만큼 비싸지지만 고성능 그래픽 칩셋과 풀 HD 해상도인 1.920 x 1,080의 화면은 고해상도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환영할만한 기능들이며 샌디브릿지 기반의 코어 i5 CPU와 4GB RAM, 1TB HDD 역시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제공합니다.

노트북이지만 휴대성은 포기하자.

15.6"의 화면은 갖고 다니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 2.63kg의 무게는 크기에 비해서 비교적 가벼운 편이지만 기본 덩치가 있기 때문에 집 안이나 사무실 안처럼 협소한 공간을 이동하면서 쓰기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그렇다고 이 제품이 나쁜 제품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런 거대한 크기로 인해 약해지는 휴대성은 파빌리온 DV6뿐만 아니라 모든 15"급 노트북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고 애당초 이 제품의 위치가 극단적인 휴대성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될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노트북의 크기가 커지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우선 화면이 커지고 키보드의 전체적인 크기 역시 증가하기 때문에 데스크탑에 버금가는 편의성을 얻으면서도 이동하면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생깁니다. 파빌리온 DV6의 진정한 존재 목적이기도 합니다.

파빌리온 DV6의 주요 부분들

파빌리온 DV6의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헤어라인으로 가공된 금속 바디의 느낌도 좋고 이런 금속 바디에 적절히 어울리는 스피커의 디자인도 썩 좋습니다.

특히 멀티터치 트랙패드의 테두리에 빛나는 LED는 내부 디자인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요, 미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터치패드의 사용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 관점에서도 좋은 쓰임새입니다.

터치패드의 활성화에 따라 LED가 변합니다.

다만, 키보드까지 발광 키보드였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키보드는 발광하지 않기 때문에 뭔가 심심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불을 꺼놓고 봤을 때. 발광 키보드가 아니라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최고는 아니지만 쓸만한 성능

리뷰 제품은 샌디브릿지 기반의 코어 i5-2450M CPU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2012년 1월 13일 현재 이 제품의 최저가는 1,119,000원인데 가격 대비 성능의 기준으로면 평균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0만원 안팎에 살 수 있는 1,920 x 1,080 해상도의 노트북들.

델의 XPS 시리즈의 경우 코어 i7을 쓰지만 HDD 용량이 절반이어서 전체적인 밸런스는 같아집니다.

파빌리온 DV6는 15.6” / 1,920 x 1,080 해상도의 제품군 중에서 평균적인 성능과 평균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편의성까지 고려할 경우 파빌리온 DV6의 가격은 굉장한 경쟁력을 갖게 되지만 순수한 성능만을 놓고 본다면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샌디브릿지 i5-2450M과 4GB RAM, 1TB의 HDD로 조합되는 파빌리온 DV6의 성능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평범한 수준이며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프로그램들 때문에 약간의 속도 저하가 발생하는데요, HP 런쳐나 HP 게임 등의 몇몇 프로그램을 지우면 원래의 성능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파빌리온 DV6은 ATI(AMD)의 라데온 7690M XT라는 그래픽 칩셋을 사용하는데 ATI의 2012년 그래픽 칩셋군에 포함되기 때문에 정보도 아직 많지 않은 그래픽 칩셋입니다.

라데온 7690M XT는 이전의 라데온 66xxM 제품군을 대체하는데 전체적인 성능은 6600시리즈보다 상위인 6700시리즈와 비슷한 성능을 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게임 항목에서 알아볼 예정입니다.

(2부에서 계속 됩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