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내 모든 가전기기와 연결되는 오락기기"
미국 정보통신(IT)업계에서는 구글의 새로운 "홈 엔테터인먼트 기기(Home entertainment devic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로젝트 텅스텐(Project Tungsten)'으로 명명된 이 기기는 스피커나 홈스테레오 등과 연결돼 '뮤직 허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모바일기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이 기기는 구글 뮤직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 등에 디지털 음원파일을 저장할 수도 있게 돼 있다.
이 기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작동될 수 있고, 다양한 기기들을 동시에 스피커 등에 연결시켜줄 수 있으며, 전등이나 TV 등 다른 가전기기들과도 연결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콘퍼런스에서 이 기기를 "완전하게 새로운 종류의 안드로이드 기기"로 처음 공개했으나 당시에는 실제 제품으로 구현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주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일반 가정집의 와이파이망을 통해 "오락기기"를 테스트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당시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글은 올해 여름 직원들의 집에서 이 기기 기능의 안정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FCC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이 기기가 블루투스를 통해 스테레오시스템을 포함한 각종 기기들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글이 이 기기를 출시할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과 상호작용하는 기기들을 내놓고 있는 애플과 또한차례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다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구글TV와 함께 거실(Living room) 가전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것을 의미해 조만간 출시가 점쳐지는 애플의 새 TV세트와 함께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