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국내 쿼드코어(Quadcore)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를 이달 말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행사에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쿼드코어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4개 탑재된 것을 말한다. 기존의 고사양 스마트폰은 대체로 AP가 2개 탑재된 '듀얼코어'였으며, 보급형 스마트폰은 단일 AP의 '싱글코어'였다.
AP의 수가 많으면 더 많은 작업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기기의 속도가 빨라진다.
옵티머스 4X HD는 엔비디아 사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테그라3' 1.5㎓(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달았다.
'테그라3'는 쿼드코어 이외에도 저전력 구동을 위한 '컴패니언 코어'를 따로 갖추고 있어 통화·이메일·음악재생 등 간단한 작업은 컴패니언 코어만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과 배터리 수명이 좋아진다.
옵티머스 4X HD는 4.7인치 '트루HD IPS' 화면을 장착했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를 적용했다.
제품 두께가 8.9㎜에 불과하고 화면 테두리도 얇아 손에 쥘 때 편안한 느낌이 든다.
박종석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쿼드코어 기술과 LG전자의 핵심 기술, 디자인 역량을 집중적으로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 4X HD는 3세대(3G) 망을 지원하며 유럽을 시작으로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