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색다른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우리나라는 신형 아이패드의 1차 출시국도 아닐뿐더러 언제 출시될지는 현재까지 미정인 상태이지만 옆 나라 일본의 경우 미국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16일 출시가 확정된 상황입니다.
적어도 발매 직후 1차 출시국들 사이엔 아이패드를 구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질 것 같은데요, 미국에서 구한다고 하더라도 시차 때문에 일본보다 출시가 약간 늦으며 미국 → 한국으로 오는 시간보다 16일에 일본에서 직접 구해서 들고 오는 쪽이 시간적으로 좀 더 이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애플 스토어가 있는 도시인 후쿠오카까지 직접 가서 아이패드를 입수해 볼 생각입니다.
특히 발매 직후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해외판 아이패드들은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로 판매되기 때문에 가난하게 갔다 오면 총 구입 금액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정말 빠르게 구입하고자 한다면 이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장소: 후쿠오카 텐진에 있는 애플스토어 및 전자 양판점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애플스토어가 후쿠오카 텐진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애플 스토어에서 구할 수 없다면 텐진 주변의 비꾸카메라(ビックカメラ)나 베스트덴키(ベスト電器) 등의 양판점에도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텐진에 있는 애플스토어와 그 주변의 전자 양판점들
일정: 그다지 할 짓은 못되지만...
신형 아이패드가 3월 16일에 출시되니 16일에 가서 구입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대부분의 현지 일본인들이 전날부터 (노숙하며) 기다릴 것이기 때문에 전날인 15일 오후, 늦어도 저녁부터 (같이 노숙하며)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즉, 최소한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여행박사의 고속선 1박 2일 패키지. 숙박 포함 10만 9천원인데 부산항/하카타항 항만세와 왕복 기차표,
현지 경비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 아이패드 1 출시 당시 도쿄 긴자에 있는 애플 스토어의 상황을 보도한 언론 기사 링크 (JPN NEWS)
비용: 제품 구입 가격은 큰 차이 없지만 여행 경비가 중요!
우선 일본에서 16GB Wi-Fi 제품을 구입할 때의 구입 가격 입니다.
- 16GB Wi-Fi: 가격: 42,800엔 (약 59만원)
- 관광객일 경우 소비세 5% 할인: 40,660엔 (약 56만 5천원)
- 국내 입국 후 부가세 10% 납부: 총 구입 금액: 약 62만 2천원
환율은 3월 10일 기준인 100엔 = 1,392원으로 계산되었는데 생각보다는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결국 여행 경비에서 결정이 나는데 가장 저렴한 방법은 배를 통해 가는 길입니다.
일본 애플스토에서 판매중인 신형 아이패드 Wi-Fi 가격. 관광객일 경우 여권을 제시하면 소비세 5%를 할인해 줍니다.
거주지가 서울인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가는 왕복 기차표가 추가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경비를 포함해서 모두 21만원 정도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필자의 경우 구입한 다음 바로 프리뷰 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돌아오지만 주말을 포함해서 후쿠오카 관광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 가장 싸게 구입하더라도 85만원 정도 (+몸 고생)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정: 최하 1박 2일
- 비용: 가장 싸게 잡아도 85만원 정도- 팁: 관광 겸 사오면 괜찮을지도...
에누리 블로그는 기업 블로그 + 개인 블로그의 장점을 섞어 만들어진 블로그입니다. 즉, 생각 정도만 가능한 일들을 직접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이런 짓(...)을 해도 되는데요,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효율적인 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구입 이후의 주말 일정을 관광에 투자하거나 한동안 제품 수급의 불균형으로 발생할 프리미엄을 감안한 판매용 제품을 구입해 발생하는 차익을 생각해보면 나름 해볼만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추신: 방사능과 지진은 괜찮을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후쿠오카의 경우 부산하고 18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지진과 원자력 발전소가 망가진 동일본보다 우리나라에 더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부산을 기준으로 할 경우, 어지간한 우리나라의 다른 도시보다 후쿠오카가 더 가깝습니다.
고속선(배)로 갈 경우 3시간 안팎이면 도착이 가능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해외로 나갔을 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팁에 대한 소개입니다. 2부로 이어집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