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옷을 입어보거나 가구를 미리 배치해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대홈쇼핑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H코디` 앱 개발을 마치고 9일 선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H코디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 내장된 카메라로 증강현실을 구현한다. 현대홈쇼핑이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적용해 원하는 곳에 코디할 수 있다.
증강현실 서비스는 카메라가 있는 스마트기기와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고객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품을 코디할 수 있다.
코디한 결과는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같은 SNS와 이메일 등으로 친구 및 다른 고객과 나눌 수 있다. 또 구매를 원하는 상품은 바로 구매하거나 원하는 상품으로 등록해 PC, 모바일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H코디 개발을 담당한 장성호 e마케팅팀 책임은 “현재 나온 3D 제품 체험보다 더 쉽고 성장 가능한 서비스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것”이라며 “경쟁 업체도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한 N스크린 쇼핑 기술 개발에 힘쓸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말부터 이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왔다. 현재 마무리 테스트 단계로 별도 이미지 촬영 없이 기존 제품 정보를 갖고 증강현실을 이용하는 기술은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이번에 선보이는 H코디 앱은 안드로이드OS 전용이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 H코디 서비스를 스마트TV 등 카메라를 이용하는 모든 기기에 적용할 계획도 검토 중이다. 고객에게 다양한 접점을 제공하고 매체 간 통합된 쇼핑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장성호 책임은 “H코디 앱으로 고객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모든 매체에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해 매출 증가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