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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국내 PC시장, 삼성·애플만 웃었다

    • 매일경제 로고

    • 2012-05-10

    • 조회 : 541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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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분기 국내 PC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브랜드 PC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립PC를 제외한 지난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총 140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만대에 비해 10% 가량 줄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시장을 구분하면 각각 60만대와 80만대 수준이며, 개인용과 상업용을 구분하면 각각 81만대와 58만대 규모다.

     

    이 기간 조립PC 판매량은 58만여대를 기록했다. 브랜드 PC와 조립 PC를 합친 전체 1분기 PC 시장 규모는 195만대 수준이다.

     

    이 시장서 가장 크게 성장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개인용과 상업용 시장서 모두 점유율을 최대 5%까지 늘렸다. 각 부문별 데스크톱PC와 노트북 모두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시장을 조정하는 능력을 보였다.

     

    LG전자는 3위인 HP와 격차를 두고 2위 자릴 지켰으나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전체 PC 판매량이 10만대가 줄었다. 점유율도 5% 가량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는 지난 연말에 비해선 PC 시장 점유율이 다소 상승했다는 점이 위안이다.

     

    ■1분기 국내 PC 시장 "판매량 줄고, 매출 늘고" 

     

    출하량만 놓고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PC 시장 성적은 초라하다. 이 기간 성장한 조립PC 출하량을 합쳐도 전체 PC 성장률은 마이너스다. 시장 수축 폭은 상업용보다는 개인용 시장이 더 크다. 이 기간 개인용 PC 판매량은 데스크톱PC가 67만여대, 노트북이 58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나 줄었다.

     

    업계는 이같은 시장 흐름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한다. 경기가 안좋아지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열지 않는다는 것. 지난해 1분기 PC 출하량이 이례적으로 많았다는 것도 한 몫했다. 예전처럼 3~4년마다 주기적으로 PC를 교체하는 수요도 적다.

     


    ▲ 삼성전자 시리즈9(왼쪽)과 애플 맥북에어


    그러나 매출만 놓고 본다면 올해 PC 시장은 나름 선방했다. 출하량은 줄었어도 매출은 늘어난 것. 이는 울트라북을 포함한 고가 PC 성장의 힘이 크다. 이 기간 판매된 노트북 중 10%를 울트라북이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출시 이후, 본격적인 판매가 4분기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울트라북의 판매가가 최소 100만원 이상이라는 점은 지난 분기 노트북 시장의 호재"라며 "전체 PC 판매량이 200만대나 줄었으면서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울트라북을 비롯한 고가 제품의 비중 증가 덕"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IT 제품 구매에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상업용 시장도 PC업계엔 버팀목이 됐다. 특히 공공부문의 데스크톱PC 출하량이 7%, 교육용 노트북도 3% 가량 늘어 시장을 견인했다. 대기업의 PC 구매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레노버 '약진', TG삼보 '타격'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눈에 띄는 변동을 보인곳은 애플과 레노버, TG삼보컴퓨터다. 애플과 레노버는 이 기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매각 과정에 있는 TG삼보컴퓨터의 경우는 그 반대에 해당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약 5만여대의 PC를 팔며 종합 순위 6위에 올랐다. 이 중 3만여대가 맥북에어 같은 개인용 노트북으로, 전년 동기 점유율 2%에서 5% 후반대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는 애플의 선전을 후광효과로 분석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어렵게만 생각했던 맥북 제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것. 애플 컴퓨터의 판매량 증가는 해외서도 마찬가지 추세다.

     

    중국 업체인 레노버도 국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IBM의 씽크패드 브랜드 외에 아이디어패드 등 자체 브랜드 점율도 크게 늘렸다. 수치 자체는 작지만, 1년 전보다 점유율이 2배 이상 늘리며 공세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1분기 가장 안좋은 성적표를 거둔 곳은 매각 과정 중인 TG삼보컴퓨터다. 점유율이 절반으로 꺾였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며 공공기관 내 점유율이 떨어진데다 최근 신제품이 없었다는 점, 이렇다할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이 없었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업계는 2분기 PC 시장에 대해선 '혼전'으로 예측한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1분기 PC 시장 성적으로는 향후 성장세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PC 시장 성장률이 계속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 특별한 모멘텀이 없을 경우 큰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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