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상당히 부드럽고 경쾌한 사진 관련 부가 기능
ICS 운영체제의 특징 중 하나는 빠른 카메라입니다. 카메라 어플을 실행하는 속도에서부터 촬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속도까지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는데요, 스냅드래곤 S4와 ICS와 결합된 ONE S 역시 이러한 강점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고 사진의 품질도 굉장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ONE S는 매우 훌륭한 수준입니다.
ONE S의 사진 샘플
기본 이미지 갤러리 역시 상당히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간단한 사진이라면 별도의 디지털 카메라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ONE S의 사진 기능은 굉장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의 경우 4.3" OLED 화면을 쓰고 있는데요, 갤럭시 S2의 RGB OLED는 아니고 갤럭시 S와 같은 펜타일 방식의 OLED이기 때문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거친 글자가 거슬릴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 레이저와 같은 OLED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치명적인 약점: 교체 불가능한 배터리와 메모리
ONE S가 안고 가야 할 숙명입니다. 바로 확장 불가능한 메모리와 교체 불가능한 배터리입니다. ONE S는 고가형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16GB 내장 메모리로 고정되어 있으며 배터리 역시 1,650mAh 내장형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메모리의 경우 16GB를 다 쓸 수도 없다는 것이 ONE S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단점입니다. 갤럭시 넥서스는 내장 메모리 안에 어플과 기타 컨텐츠를 모두 한꺼번에 저장하지만 ONE S는 어플이 설치되는 공간과 기타 컨텐츠 공간을 별도로 나눠놔서 실제 사용 가능한 영역은 같은 16GB의 갤럭시 넥서스보다 더 작습니다.
갤럭시 넥서스와 ONE S의 저장 메모리 구조
물론 ONE S의 이런 메모리 구조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어플과 기타 컨텐츠를 한 저장영역에 저장하는 대신 이동식 디스크로 안 잡히기 때문에 호환성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린 반면, ONE S는 컨텐츠 저장 영역이 이동식 디스크로 잡히기 때문에 호환성이 좋고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PC에서 인식하는 갤럭시 넥서스와 ONE S.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윈도 XP나 맥에서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인식합니다.
이런 양면성은 배터리에서도 그대로 존재하는데요, 일단 1,650mAh의 배터리 용량이 그렇게 여유 있는 편은 아닙니다. 스냅드래곤 S4가 CPU 안에 통신칩까지 모두 담아서 전력 효율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3G 환경에서는 갤럭시 S2 대비 특별히 오래간다고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일상적인 사용에선 하루 정도를 쓸 수 있는 수준인데 장시간의 사용이나 사용량 자체가 많다면 외장 배터리가 필요해지는 배터리 용량인 셈입니다.
거의 아무런 사용을 안 했을 때, 18시간 정도가 지속됩니다.
하지만 8mm가 되지 않는 두께, 120g을 넘지 않는 무게는 4" 이상의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휴대성이며 결국 배터리를 희생했지만 그로 인해 가장 좋은 휴대성을 얻은 셈입니다.
엄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약점들, 전체적인 완성도도 최고는 아니다.
ONE S는 외장 재질에서도 심각한 결점을 갖고 있습니다. HTC에선 금속 재질에 세라믹 나노 코팅을 했다고 홍보했지만 제품의 칠 벗겨짐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쉽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경우 제품을 수령한 후 아무런 충격을 주지 않고 단지 호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녔는데 8시간만에 테두리의 칠 벗겨짐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 이미지 사진은 보정을 통해 지웠지만, 필자의 ONE S도 칠 벗겨짐이 존재합니다.
아무런 충격을 주지 않아도 이 정돈데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하는 충격을 줄 경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USB 단자 부분은 상당히 많은 칠 벗겨짐이 진행 중입니다.
HTC ONE S의 강점과 약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 답답함이 없는 반응성
- 매우 좋은 휴대성
- 실용적이면서도 화려한 센스 UI
- 상당히 좋은 사진 관련 부가 기능
· 단점
- 지구 최강의 칠 벗겨짐
- 평균적인 성능이지만 교체할 수 없는 배터리
- 확장할 수 없는 메모리
- 여유롭지 못한 RAM- ICS 미지원 어플들과 좋지 않은 궁합
ONE S의 경우 일상적인 사용에 있어선 충분히 좋은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많지 않은 사용자라면 어떤 부분 하나 부족함이 없게 느껴질수록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하루 평균 사용량이 많거나 갤럭시 S2에서 보여줬던 모든 활용성에서 극강의 막강함을 보여주는 수준은 아닙니다. 갤럭시 S2나 S3와 ONE S를 가르자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 갤럭시 S2의 강점
- 교체 가능한 배터리, 확장 가능한 메모리, DMB
· ONE S의 강점
- 더 좋은 휴대성, 더 빠른 속도, 더 좋은 사진 관련 기능, 쓰임새 좋은 센스 UI
· 갤럭시 S3의 강점
- 교체 가능한 배터리, 확장 가능한 메모리, 대화면, 가장 강력한 활용성
· ONE S의 장점
- 더 좋은 휴대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필자는 최근의 추세인 대화면 스마트폰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화면 / HD 해상도에서 오는 장점보다는 갖고 다닐 때의 휴대성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갖는 사용자라면, ONE S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