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한 미국내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美항소심이 애플에게 삼성의 갤럭시탭 10.1을 미국내 유통매장에서 판매금지시켜 달라는 요구를 수용했다. 만일 애플이 이를 그대로 수용해 진행하면 다음 주 두회사 간의 타결협상에서 그대로 확정짓게 될 전망이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미연방순회항소심이 "애플의 디자인특허가 합법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 것 같다. 캘리포니아하급심이 잘못판결됐다"고 판시하고 애플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항소심은 또한 최종 법정판결이 날 때까지는 판매금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애플 간에 별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삼성 갤탭의 미국내 판매금지가 진행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 회사는 다음주 이 소송에 대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애플에게 다음 수순은 이 협상이 성공하느냐 실패 하느냐지만 삼성으로선 다급해졌다.
애플은 이에 따라 즉각 삼성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를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만일 애플이 갤탭 판금로 삼성을 압박한다면 이는 삼성과의 험악한 전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한발 물러서서 타협하게 된다면 1년이상 끌어 온 전쟁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 된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애플과 삼성에 최종판결 이전까지 분쟁해결 가능성에 대해 토의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다음 주 애플의 팀 쿡 CEO와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이 변호사들을 대동하고 만날 예정이다. 두 회사 최고위층 간 협상은 오는 21,22일 양일간 비공개리에 열린다.
애플이 삼성에 대해 특허전쟁을 시작한 것은 지난 해 4월 "삼성이 비열하게 아이패드 디자인을 베꼈다"며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이 후 양측은 10개국에서 50개 이상의 특허소송을 벌이며 싸우고 있다.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