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플랫폼 업체인 아마존이 국내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3일 열리는 한 게임 비즈니스 네트워킹 파티에 직접 참여한다. 이 자리는 NHN, CJ E&M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컴투스, 카카오 등 주요 게임 퍼블리싱 및 플랫폼 업체와 다수의 국내 벤처 게임 개발사가 모인다.
아마존은 이 네트워킹 파티에 퍼블리셔 및 플랫폼 업체로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이 그간 국내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업체에 서버 영업을 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 게임 비지니스 네트워킹 파티 참가업체. <사진=온오프믹스닷컴>
퍼블리싱, 플랫폼 업체로 참여했기 때문에 아마존은 국내 게임사를 상대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영업을 강화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국내 일부 모바일 게임사는 미국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 게임을 출시할 때 AWS를 이용해 왔다.
AWS 영업과 함께 국내 개발 게임 소싱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마존이 최근 자사 태블릿 킨들을 내세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존은 지난달 초 애플 iOS 게임센터를 겨냥한 킨들파이어 전용 게임 플랫폼 ‘게임서클’을 공개했다. 이어서 전자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달 초 모바일 및 소셜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를 신설하고, 첫 번째 게임 신작인 ‘리빙클래식’을 출시했다. 리빙클래식은 페이스북 전용 소셜 게임으로 숨은그림찾기와 유사한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최근 애플과 유사한 형태의 게임센터를 열었고 개발스튜디오도 직접 차렸다”며 “국내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네트워킹 파티에 참여한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이 ‘아마존 앱스토어(킨들 앱 오픈마켓)’를 통한 게임 출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면서 “일부 게임사들이 아마존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형 기자 psooh@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