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홈시어터를 장만해야 하는게 급선무이지만-.- 감상실 내 스피커 배치에 관한 좋은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스피커의 위치 스피커를 감상실 내 어디에다 둘 것인가는, 여러분이 들을 수 있는 음질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올바른 스피커 위치는 같은 기기에서도 괜찮은 소리를 멋진 소리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간단한 스피커 배치 요령을 따른다면, 여러분의 시스템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올바른 스피커 위치는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서라운드 스피커의 위치 홈 시어터 시스템의 6개 스피커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2개의 서라운드 스피커 설정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 6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서라운드 스피커는 다이폴라여야 합니다. 즉, 이들은 스피커 캐비닛의 전, 후방으로 같은 소리를 방사해야 합니다. 다이폴라 스피커는 캐비닛의 측면에, 아무런 소리도 방사되지 않는 ‘널(null)’ 지점을 만들어 냅니다. 다음은 다이폴라 스피커를 설치하는 간단한 규칙입니다. 서라운드 스피커의 널 지점을 감상 위치로 잡으십시오. 감상 위치에서는 절대로 서라운드 스피커의 직접음이 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상적으로는 감상 위치의 바로 측면 벽에 서라운드 스피커가 위치해야 합니다. 또한 앉은 자세의 감상자 머리에서 최소한 2피트 이상 위쪽에 위치해야 합니다. 다이폴라 서라운드 스피커는 절대로 감상 위치보다 앞쪽, 즉 그 소리가 직접적으로 들릴 수 있는 곳에 위치해서는 안됩니다. 서라운드 스피커의 소리는 감상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감상실의 벽에 반사되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단지 2개의 스피커로 영화관의 서라운드 배치같은 느낌을 조성하고, 홈 시어터 체험에서 중요한 임장감을 구현해 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렇지만 만일 쇼파가 뒷 벽에 붙어 있어서 소리를 반사시킬만한 공간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에는 서라운드 스피커를 뒷벽에서 약 2피트 정도 떨어진 측면 벽에 두거나 아니면 감상 위치에서는 직접음이 들리지 않게끔 코너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감상자는 여전히 서라운드 스피커의 직접음이 아닌 반사음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이 홈 시어터 용도가 아닌 소형 스피커를 갖고 있고, 다이폴라 스피커로 업그레이드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 스피커를 사용하려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런 스피커는 전, 후방으로 소리를 방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소리를 방사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소리가 감상자에게 도달하기에 앞서 벽 면에 반사될 수 있게끔 벽을 향해 설치하십시오. 이렇게 설치하는 것은 이상하게 보일런지도 모르겠지만, 반사음을 들려줘야 한다는 서라운드 스피커의 목적에는 부합하게 됩니다. 단, 서라운드 스피커의 반사음은 좋아도, 프런트 스피커의 반사음은 나쁘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서라운드 스피커의 위치를 잘 설정하면 영화관에서나 느낄 수 있는 앰비언스와 공간감을 재창조함으로써 홈 시어터 체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센터 스피커의 위치 센터 스피커를 제대로 배치하면 대사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스크린 상의 소리 이동이 매끄러워지며, 음장도 확대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프런트 스피커의 경우에는 반사음이 생기면 소리가 나빠집니다. 주요한 대사를 전달하는 센터 스피커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센터 채널 스피커는 소리를 반사하는 성향이 큰 직시형 TV나 리어 프로젝터 위에 놓이므로, 비디오 모니터에서 원치 않는 반사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반사를 감소시키려면 센터 스피커의 전면을 비디오 모니터의 전면과 일직선 상에 놓이게 정렬해서, 이들이 가능한 연속적인 표면을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음파가 불연속적인 표면에서 재 방사되는 회절(diffraction)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회절 현상은 스피커의 주파수 응답을 변화시킵니다. 잔잔한 연못에 생기는 물결을 생각해 봅시다. 막대기 하나를 연못에 띄우면, 물결은 막대기와 부딪힌 후 다시 그 주위로 재 방사 될 것입니다. 센터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비디오 모니터라는 막대기와 만났을 때 역시 똑같은 현상이 벌어집니다. 모니터는 감상자를 향해 소리를 재 방사해서 전체적인 소리의 정확성을 떨어뜨립니다. 바로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센터 스피커와 비디오 모니터의 위치를 정렬합니다. 고급 스피커의 경우, 스피커의 콘 둘레가 매끄럽게 표면 처리된 것을 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일부 제품은 둥글게 표면 처리를 했으며, 심지어 스피커 내의 개별 드라이버를 고정하는 볼트도 스피커 캐비닛에서의 회절 현상을 감소시키도록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한편 높은 받침대 위에 올려진 직시형 텔레비전이나, 대형 리어 프로젝션 텔레비전의 위에 센터 스피커를 놓을 때에는, 감상 위치를 향해 아래쪽으로 기울여야 합니다. 반대로 센터 스피커가 비디오 모니터의 아래쪽에 놓이는 경우에는 감상자를 향해 위쪽으로 기울여야 합니다. 앉아있는 상태의 귀 높이 지점으로 센터 스피커의 소리가 직접 방사되도록 하십시오. 또한 반드시 센터 스피커의 위치가 레프트와 라이트 스피커의 각 트위터 높이로부터 2피트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십시오. 레프트 및 라이트 스피커의 위치 레프트와 라이트 스피커는 모니터와 일직선 상에 놓기 보다는, 조금 더 앞쪽으로 나오게 설치해야 합니다. 이렇듯 레프트, 라이트 스피커를 센터 스피커와 완만한 호를 이루도록 설치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비디오 모니터에서의 음향적인 반사가 감소합니다. 둘째, 이렇게 함으로써 프런트의 3개 스피커 모두가 감상자와 동일한 거리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로부터 나오는 소리가 감상자에게 동시에 도달합니다. 만일 이 3개의 스피커가 일렬로 놓이게 되면, 센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레프트, 라이트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먼저 들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소리가 센터 쪽으로 뭉쳐서 음장의 폭이 좁아집니다. 일부 A/V 리시버와 컨트롤러는 ‘센터 채널 지연’ 기능을 갖고 있어서, 3개의 프런트 스피커를 일렬로 놓아도 센터 스피커의 소리가 먼저 들리지 않게 해줍니다. 그러나 이런 기능이 제 구실을 한다 해도, 비디오 모니터에서의 원치 않는 음향 반사는 여전합니다. 대형의 풀 레인지 레프트, 라이트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 그 스피커를 전방의 측면 벽에 가까이 놓을수록 감상자가 듣는 저역의 양이 증가합니다. 벽은 저역을 강화하여 더 묵직한 소리로 만듭니다. 이는 여러분의 스피커와 방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저음이 많은 스피커를 벽에 가까이 두면 소리가 둔탁해지고, 부자연스러워집니다. 이런 스피커는 방 쪽으로 좀 더 당겨 놓아야 저음의 선명도가 향상되어 둔탁함이 사라지고, 중역도 깨끗해집니다. 벽에 너무 가까이 두었을 때 발생하는 스피커의 부자연스러운 부밍은 중역의 소리를 탁하게 하며, 개방감과 투명도를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소형의 레프트와 라이트 스피커를 분리형 서브우퍼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라면, 각 스피커의 배치에 있어 전방 벽과의 관계의 중요성은 덜해집니다. 레프트, 라이트 스피커 사이의 거리를 어느 정도로 하는가도 자연스럽고 공간감 있는 소리를 얻는데 중요합니다. 레프트, 라이트 스피커가 비디오 모니터와 너무 가까우면, 감상실의 전방에서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양자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화면상의 사운드와 음원의 시각적인 위치가 잘 맞지 않게 됩니다. 음원의 시각적인 위치와 맞지 않는 곳에서 소리가 나오면 무의식적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경험 법칙상 레프트와 라이트 스피커는 감상 위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서로 45~60도의 각도를 이루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프트와 라이트 스피커는 정면을 바라보도록 설치될 수도 있지만, 감상 위치를 향해 약간 각도를 틀어서 설치될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토인(toe-in)이라고 합니다. 토인하지 않은 스피커, 즉 정면을 바라보도록 설치한 스피커는 보다 넓고 공간감 있는 음장을 구현하는 대신 소리의 정위감이 떨어집니다. 토인을 많이 할수록 소리는 더욱 타이트하게 초점이 맞지만, 전체적인 음장의 폭은 좁아집니다. 토인은 소리를 보다 감상자 쪽으로 유도하여 측면으로 새지 않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측면에서의 소리 반사는 프런트 스피커에서 좋은 소리를 얻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 입니다. 일부 스피커들은 아예 처음부터 토인된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토인된 배치가 가장 평탄하고, 정확한 주파수 응답을 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스피커들은 토인하지 않았을 때 최상의 성능을 구현합니다. 따라서 토인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스피커를 토인해서 듣는다면 소리가 너무 밝아질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사용자 매뉴얼을 참조하거나 상점의 판매 직원에게 문의하십시오. 어떤 위치에서 가장 좋은 소리가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영화 사운드트랙의 동일한 섹션이나 음악의 한 구간을 여러 토인 각도에서 재생시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브우퍼의 위치 배치에 관한 규칙이 어느 정도 확립된 레프트, 센터, 라이트, 서라운드 스피커와는 달리, 서브우퍼의 배치 위치는 시행착오를 통해 결정됩니다. 서브우퍼를 제대로 배치하면 저역이 깨끗하고 타이트해집니다. 또한 프런트 스피커와 함께 매끄럽게 이어지는 음장을 구현해서 서브우퍼를 별도의 스피커처럼 인식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잘못 배치된 서브우퍼의 소리는 지나치게 무겁고, 둔탁하며, 디테일이 떨어집니다. 소리가 느려질 뿐만 아니라 다이내믹한 임팩트도 사라지며, 프런트 스피커와 서브우퍼 사이의 매끄러운 음장 또한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감상 지점 근처에 서브우퍼를 배치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가능하다면 서브우퍼를 들어올려 감상자의 귀에 최대한 가깝게 놓으십시오. 스트레이트 재즈처럼 베이스 라인의 상승과 하강이 뚜렷한 음악을 재생해 보십시오. 좀 흉하게 보이겠지만 각 저음의 음량과 선명도가 동일하게 매끄러워지는 지점을 찾을 때까지 마루를 기어다녀 보십시오. 다른 곳에 비해서 특정한 음조가 길게 늘어지거나, 둔탁해지는 지점은 피하십시오. 저음이 가장 잘 구현되는 지점을 찾았다면, 그곳에 서브우퍼를 두십시오. 이제 감상 위치에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저음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브우퍼의 위치에 대한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서브우퍼를 두 벽으로부터 동일한 거리에 두는 것은 피하십시오. 예를 들어 20피트 너비의 방이 있다고 할 때, 서브우퍼를 각 벽으로부터 동일한 거리인 10피트 지점에 두어서는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서브우퍼를 코너나 측면 또는 후면의 벽으로부터 동일한 거리에 두지 마십시오. 각 벽으로부터의 거리가 달라지게 하십시오. 벽에 의해서 강화되는 주파수가 서로 어긋나서 저음이 매끄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서브우퍼를 감상 위치에서 최대한 가까이에 두면 직접음은 보다 많이, 방의 반사음은 보다 적게 들을 수 있습니다. 서브우퍼의 음파가 직접 도달하는 위치에 앉아 있으면 다이내믹한 충격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상 위치 양쪽에 각각 하나씩, 총 2개의 서브우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배치는 대부분의 홈 시어터 애호가들에게는 그 실현성이 떨어집니다. 방의 인테리어도 고려해야 하고, 커다란 스피커 캐비닛이 지나다니는데 방해가 되지도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서브우퍼를 어디에다 놓을지 여러 번 실험할수록 더욱 나은 소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피커 위치 요약 홈 시어터 시스템에서 각각의 스피커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 설치 요건 또한 각기 다릅니다. 다이폴라 서라운드 스피커는 감상자 후면의 공간 반사음을 활용하여 확산감과 몰입감을 구현합니다. 직접음보다는 반사음이 먼저 들리게 함으로써, 서라운드 스피커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 극장에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프런트 스피커의 반사음은 소리를 착색시키고, 중요한 대사를 불명확하게 합니다. 이 때문에 레프트, 라이트 스피커를 비디오 모니터보다 앞쪽으로 당겨 놓는 한편, 센터 채널 스피커를 비디오 모니터의 전면부에 맞추어 정렬합니다. 또한 서브우퍼의 위치는 여러분들이 듣게 될 저음의 양과 질을 결정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지점을 찾으면, 타이트하고 잘 통제된 저음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 로버트 할리의 '홈시어터 포 에브리원(Home Theater for Everyone)'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