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가면 콘센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충전하고 있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태블릿, 블루투스 헤드셋 등 배터리를 내장해 충전을 필요로 하는 기기가 늘어남에 따라 2개의 USB 단자를 품은 듀얼 충전기가 출시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듀얼 충전기는 전력을 나눠서 공급하기에 태블릿을 급속 충전하기에는 출력이 부족한 제품이 많고 충전할 기기가 많을 때는 2개의 USB 단자마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고민이 늘어가는 추세에 맞춰 앵커(Anker)가 5개의 USB 단자를 품은 USB 충전기 ‘앵커 40W’를 출시했다. 단순히 단자 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40W의 출력으로 다수의 태블릿도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
앵커 40W는 일반적인 USB 어댑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USB 어댑터는 전원 플러그와 USB 단자로 이뤄진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앵커 40W는 총 5개의 USB 단자를 갖춰 최대 5개의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외관은 박스 형태로 단순함을 살렸다. 겉면은 고무 소재로 감싸 케이스 없이 사용해도 흠집이나 충격에 강하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두 가지로 나뉜다.
▲ 애플 충전기의 플러그만 빼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91mmX58mmX26mm로 주머니에 쉽게 담을 수 있고 무게는 130g으로 휴대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대신 전원 플러그 일체형이 아니라 별도의 전원 케이블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가정이나 사무실 내에서만 사용할 경우 별문제가 없겠지만 전원 케이블을 휴대한다는 것은 불편하다. 앵커 40W를 주로 휴대할 예정이라면 애플 정품 어댑터에서 플러그 부분만 뽑아 연결하면 가지고 다니기가 훨씬 편하다.
▲ 220V 전원 케이블이 기본 포함된다
한국 공식 수입원인 소믹테크놀로지가 유통한 제품을 구입하면 220V 전원 케이블이 포함된다. 앵커 40W는 100V~240V를 지원하기 때문에 각 국가 규격에 맞는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앵커 40W의 목적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충전한다는 것에 있다. 이름 그대로 40W의 넉넉한 출력 용량을 지원하며, USB 단자 당 출력은 최대 2.4A로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패드와 같이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태블릿 기기도 동시에 원활히 충전할 수 있다.
▲ 소니 엑스페리아 Z3 태블릿 및 아이패드 에어의 동시 충전은 거뜬하다
제원만으로 보면 5V/8A 출력으로 아이패드 에어2 세 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 태블릿 5대를 동시에 충전할 일은 드물겠지만 앵커 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 5대의 태블릿도 무리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 태블릿 2대, 뮤직 플레이어, 블루투스 스피커, 무선 외장하드의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
앵커 40W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높은 출력뿐 아니라 파워 IQ라는 똑똑한 기능이다. 파워 IQ는 고유의 충전 언어를 사용해 모바일 장치마다 다른 충전 속도를 자동으로 인식해 항상 최고 속도로 충전해준다. 각 포트별로 파워 IQ 기능이 포함돼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각각의 정품 충전기를 사용한 것처럼 쾌적하게 충전할 수 있다.
한편 앵커 40W는 USB 단자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이슈가 있었다. 충전이 잘 되다가 더 이상 단자의 충전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국내 공식 수입원인 소믹테크놀로지 측은 “블루투스 스피커에 사용되는 USB 케이블이나 저가 케이블을 사용함에 따라 불안정한 전류로 앵커 40W의 과전압방지 기능이 작동하고 결국에는 퓨즈가 나가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물론 소믹테크놀로지가 유통한 앵커 40W의 제품에 대해서는 18개월 동안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믹테크놀로지 측은 앵커 40W의 오랜 사용을 위해서는 본래 제품에 포함된 USB 케이블이나 어느정도 규격이 갖춰진 USB 케이블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충전에 대한 고민 날려줄 USB 어댑터
앵커 40W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쓰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제품이다. 최대 5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블루투스 헤드셋, MP3 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쓰는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5개의 USB 단자를 갖춘 만큼 멀티탭의 여러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도 되며, 전원 콘센트가 제한적인 카페 같은 장소에서도 지인의 스마트폰을 한꺼번에 충전해줄 수도 있다. 콤팩트한 크기와 프리볼트 지원으로 해외서도 사용 가능해 활용성을 높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https://www.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