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멀티 플레이에서 헤드셋은 중요한 액세서리라 할 수 있다. 미세한 사운드 하나까지도 캐치해 좀더 빠르고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일일이 타이핑으로 대화를 할 시간이 없는 게임 환경에서 상대방에게 신속하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키보드, 마우스와 함께 게이밍 환경을 위한 헤드셋이 점점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단순히 소리를 전달하는 기능에 그치는 저가형 모델부터 음질이나 기능, 성능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최고급형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제품 선택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커세어 게이밍 H2100 은 성능, 기능, 음질 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급형 헤드셋으로 무선 연결을 지원해 거추장스러운 케이블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가상 7.1 돌비 사운드와 50mm 대구경 유닛 등을 탑재해 한차원 높은 입체감과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노이즈 켄슬링을 지원하는 고감도 마이크가 부착되어 상대방에서 정확한 음성 전달이 가능하다.
기존에 보아왔던 헤드셋과 비교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리뷰를 통해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헤드셋을 사용하면서 케이블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이어폰과 달리 2개의 케이블이 부착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볼륨조절 장치까지 설치되어 있다보니 상당히 번잡스러울 수밖에 없다.
커세어 게이밍 H2100 은 이런 불편을 해소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USB 동글을 PC에 설치한 후 무선으로 헤드셋을 활용할 수 있으며 2.4GHz 주파수 지원을 통해 최대 12M 거리까지 스트레스 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유선모델 대비 몸이 훨씬 자유로워 진다.)
일반적인 2채널 스피커 환경에서는 단순히 좌우 구분만이 가능할 뿐, 앞/뒤 등의 사운드 공간감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로는 적을 비롯해 사물 등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H2100 은 사운드만으로도 손쉽게 주위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돌비의 가상 7.1 서라운드를 지원한다.
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사운드로 뒤에 있는 적이나 사물 등을 소리만으로 쉽게 감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유닛이 귀를 완전히 덥지 못하는 저가형 헤드셋의 경우 소리가 밖으로 세어 나갈 뿐만 아니라 명료도가 떨어진다. H2100 은 50mm 의 대구경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탑재해 높은 차폐성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목소리와 각종 게임 효과음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대구경 드라이버 특유의 깊고 풍부한 저음을 경험할 수 있으며 7.1 가상 서라운드와 더해져 확연한 입체감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음성이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되기 위해서는 마이크 성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H2100 에 설치된 마이크는 단일 방향성으로 게이머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지하며 노이즈 켄슬링 지원으로 주변소음을 최소화 한 선명한 음성 전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회전식 디자인을 구현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본체 방향으로 손쉽게 마이크를 돌려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임을 실행하다 보면 주변에 신경쓰기 힘들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편의성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H2100 은 넓은 크기의 ON/OFF 버튼이 설치되어 간편하게 기기를 켜고 끌 수 있으며 고전적인 다이얼을 채택해 손가락의 느낌만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헤드셋 내부에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으며 호환성이 뛰어난 마이크로 USB 단자를 지원해 기기를 충전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대부분의 장소에서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마이크로 USB 충전기 및 케이블을 놓아두기 때문이다.) 최대 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라도 기기 사용에 불편함은 느끼지 않을 것이다.
헤드셋 사용에 있어 조임이 심하거나 쿠션감이 부족할 경우 장시간 착용시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H2100 은 초미세 합성섬유로 감싼 메모리 폼 이어패드와 두껍고 푹신한 헤드밴드의 조합을 통해 귀 주위나 머리에 전해지는 압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며 조임도 높지 않고 길이 조절도 가능해 장시간 사용시에도 피로감이 크지 않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마이크 까지 설치된 모델이지만 400g을 넘지 않는 무게로 장시간 착용시 큰 피로감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풀KIT 의 모습으로 H2100 헤드셋을 비롯해 설명서, 보증서, USB 동글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USB 케이블 및 연장선 등도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약 220 x 190 x 95mm 의 크기와 370g 의 무게로 휴대성을 강조하는 모델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디서나 사용하는 아웃도어 용과 달리 주로 집에서 사용하는 인도어 스타일의 모델이다. 물론 무선 방식으로 휴대가 용이하긴 하지만 크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기기의 디자인은 원색으로 도배된 일부 게이밍 헤드셋과 달리 촌스런 느낌을 전혀 주지 않으며 블랙 컬러에 옐로우 라인을 적용, 포인트를 준 것 또한 인상적이다. (커세어 모델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충분히 묻어난 모델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좌측 유닛의 모습으로 특징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전원 버튼 및 상태표시 LED가 설치되어 있으며 볼륨조절 다이얼 및 마이크로 USB 단자가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충전중에는 RED LED가 발광되며 완충시 GREEN LED로 변경된다.)
50mm 대구경 네오디뮴 드라이버가 설치되어 있으며 귀 주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 하고 땀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매쉬 커버에 메모리폼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과 같이 적당한 쿠션감을 보여주며 천의 재질이 부드러워 귀가 쓸리는 느낌도 없었다.
게임 중 음성채팅을 위한 마이크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노이즈켄슬링을 지원해 다소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상대방에게 정확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뛰어난 착용감을 구현하기 위해 유닛이 상하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머리 크기가 다른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해 길이 조절도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헤드 부분의 모습으로 정수리 부분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쿠션을 적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 설명서 및 보증서 등을 제공하며 PC 나 노트북등에 장착하는 USB 동글을 비롯해 1.5M USB 연장선, 배터리 충전을 위한 케이블을 지원하고 있다.
기기의 디자인 및 특징을 살펴 보았다. 이번에는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지 알아보고 각종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기존 커세어 게이밍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전용 S/W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상단의 사진은 S/W를 실행한 모습으로 원하는 대로 채널을 설정할 수 있으며 볼륨 및 마이크 레벨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프로필 기능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임의대로 설정한 EQ를 적용할 수 있다.
특징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헤드와 드라이버 부분에 쿠션이 설치되어 있어 눌림으로 인한 불편함이 크지 않았다. (단, 대형 유닛을 사용하고 배터리 까지 내장되어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또한 양 측면에서 조여지는 압력이 크지 않아 스트레스가 없었으며 귀 전체를 덮어주는 스타일 이기 때문에 안경 착용시 다리가 눌리는 현상이 없었다. (소형 유닛을 사용할 경우 안경다리를 눌러 통증을 유발하곤 한다.)
각종 게임을 실행해 사운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가상 7.1 서라운드를 지원하는 모델답게 2채널 스피커나 헤드폰 등과는 입체감에서 큰 차이를 보여 주었다. 비록 가상이라는 꼬리표가 붙긴 하지만 전후좌우에서 들려지는 소리를 사용자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디테일을 구현하기 때문에 소리 만으로도 다음 상황을 예측하고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높은 출력 또한 대단히 매력적이며 (볼륨을 50% 이상 올리기 힘들 정도로 우렁찬 사운드를 들려 주었다.) 바닥으로 깔려주는 단단한 저음 및 효과음 또한 매력적이었다.
입체감과 효과음, 저음을 중요시 하는 동영상 감상시에도 H2100 은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멀티채널 스피커 정도는 아니지만 사방에서 들리는 총소리 및 효과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으며 날카로운 효과음 표현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동영상 감상 용도로도 전혀 손색없는 모델이다.)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과 달리 2채널 사운드가 기본이 되는 음악감상 에서는 다소 산만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S/W를 통해 2채널 스테레오로 설정 했음에도 조금은 과한듯한 공간감이 전혀져 보컬이나 각종 악기의 사운드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게임에 특화된 사운드 튜닝이 이루어진 모델이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까지 말씀드릴 생각은 없다.)
녹음기 프로그램을 이용해 마이크의 음질을 테스트 해 보았는데 기본적으로 녹음시 깔리는 화이트 노이즈를 제외하고는 차가 지나가는 소리나 기타 잡음 없이 목소리 만을 깔끔하게 녹음한 것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녹음시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음에도 선명하게 목소리가 녹음된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마이크의 퀄리티에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회의실에 있는 PC에 USB 동글을 설치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헤드셋을 착용한 채로 사무실과 화장실을 갔을 때에도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개의 문을 지났음에도 끊킴 현상이 없었으며 10M 정도 까지는 별다른 이상증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선 특유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PC에서 다소 떨어질 일이 있더라도 헤드셋을 벗을 필요가 없는 것은 대단히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접했던 무선방식의 헤드셋은 짧은 수신거리와 배터리 사용시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음질 때문에 실망감이 상당히 컷다. 커세어 게이밍 H2100을 접했을 때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걱정을 하며 리뷰를 진행했는데 예상을 비웃듯 뛰어난 음질과 무선 안정성을 보여주어 만족스럽게 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다.
USB 동글 방식을 지원해 대부분의 PC나 노트북과 연결해 무선으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제품으로 게임이나 동영상에서 중요시 되는 입체감과 저음, 효과음 재생에서 저가형 헤드셋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 주었다.
다소 크고 무겁긴 했지만 착용감도 좋아 장시간 게임을 실행 하더라도 피로감이 크지 않았으며 간편하게 충전하고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점 또한 상당히 매력 적이었다.
또한 노이즈켄슬링을 지원하는 고성능 마이크를 통해 멀티게임에서 상대방에게 선명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는것도 명료도가 떨어지는 저가형 헤드셋과의 차별화라 할 수 있으며 게이밍 헤드셋 다운 세련된 디자인도 만족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단순히 소리를 듣고 음성을 전달하는 일차적인 목적에만 부합하는 저가형 모델들과 달리 무선의 편의성과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로 만족스런 게이밍 환경을 구현하는데 모자람이 없는 모델이다. 게임에 최적화된 고성능 헤드셋을 구입하고 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