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으로 동작하는 HDD 는 PC 퍼포먼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품이라 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동작하는 대부분의 부품들과 달리 HDD는 물리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저장된 데이터를 읽어들일 경우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고가의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 대용량의 메모리를 이용해 PC를 구성 하면서도 메인 스토리지를 HDD로 선택하면 속도면에서 투자한 비용대비 만족감을 느끼기 힘들다. 오히려 보급형 스펙에 SSD를 탑재하는 것이 체감성능 면에서는 훨씬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웹서핑 등과 같은 잦은 로딩이 필요할 경우 특히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 할 마이크론 크루셜 BX100 은 대원CTS에서 판매하는 보급형 SSD 로 퍼포먼스와 다양한 고급기능을 지원하는 MX 시리즈와 달리 가격대 성능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PC나 노트북의 스토리지를 SSD로 교체하고 싶거나 부담없는 가격에 SSD를 구입해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리라 보여진다.
크루셜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기존 SSD와 비교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풀KIT 의 모습으로 SSD와 9.5mm 스페이서가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SSD와 크기나 무게에서 다른점은 없다. 단, 7mm 의 슬림한 두께로 PC 나 노트북은 물론 울트라북 및 일부 태블릿 PC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가벼운 무게로 노트북에 장착시 큰 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다. (9.5mm 스페이서도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에 사용하는데 불편함 또한 없다.)
기기의 디자인은 기존 MX시리즈와 같이 무척 깔끔하다.실버 컬러를 사용해 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으며 전면에 크루셜 BX 시리즈를 상징하는 스티커 부착으로 차별화를 준 점이 눈에 띈다.
기기 상단부의 모습으로 크루셜 로고가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RIM, SMART, Thermal Monitoring, Data Path Protection, Active Garbage Collection, ECC 등 SSD 의 보안성, 안정성 등을 높이는 필수적인 기술은 대부분 지원하고 있다.)
기기 전면과 상/하단에는 사진과 같이 노트북 가이드나 데스크탑 2.5형 베이 장착을 위한 홀이 설치되어 순쉽게 데스크탑 PC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기기 우측면의 모습으로 PC 및 노트북 연결을 위한 SATA 커넥터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최신 제품답게 SATA III (6Gbps)를 지원해 최신 노트북 및 메인보드에 연결할 경우 최대 535MB/s 의 빠른 읽기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기기의 용량 및 스펙, 인증 등이 표시된 스티커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20GB, 250GB, 500GB, 1TB 등 다양한 용량으로 제품이 출시된다.) @ 대원 CTS를 통해 판매되고 BX100 은 3년의 넉넉한 A/S 기간을 지원해 PC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동안 문제가 생겼을 때 손쉽게 A/S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식 A/S를 받기 위해서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 제품 구입후 제공되는 스티커를 부착해 놓기 바란다.)
기기를 분해한 모습으로 볼트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들과 달리 툴레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메탈 하우징을 적용해 빠른 열발산으로 내구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열이 많이 발생하는 컨트롤러 부분에 서멀 패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가격대 성능비를 높인 보급형 모델임에도 사용된 부품들을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크루셜 브랜드 최초로 실리콘 모션사의 SM2246EN 컨트롤러를 채용하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크루셜 커스텀 펌웨어를 적용해 72TWB (하루 40GB 사용시 5년간 사용) 를 실현했을 뿐만 아니라 150만 시간의 MTTF 등 향상된 내구성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20nm 공정을 지원했던 경잼 모델들과 달리 16nm 공정의 MLC 낸드 플래시를 탑재해 저발열을 실현한 것은 물론 가격적인 매리트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 MLC 의 장점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유저들이 더 잘 알 것이다. TLC 낸드 플래시를 사용한 모델과는 내구성 및 신뢰성에서 큰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최근 TLC 사용 모델에서 이슈가 발생하는 등, MLC 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일반 HDD 와 무게를 비교한 모습으로 훨씬 가벼운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동성을 중요시 생각하는 노트북에 사용할 경우 매리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mm 의 두께를 지원해 9mm HDD 는 장착되지 않는 일부 노트북에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원 CTS 크루셜 BX100의 기본적인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SSD의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데스크탑PC에 사용되는 것이 SSD 지만 최근 고급형 노트북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품의 집적도가 높고 발열이나 안정성 때문에 모바일 전용 부품을 사용하는 노트북에서 특히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상단의 사진은 노트북에 BX100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으로 기본 제공되는 9.5mm 스페이서를 먼저 설치해 내부의 여유 공간을 채워준 후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었다. (스페이서에 양면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어 쉽게 고정시킬 수 있다.) @ 울트라북이나 슬림 노트북의 경우 가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젠더나 외장하드 케이스를 이용해 포터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가볍고 작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나며 USB 3.0 지원 제품에 연결하면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대용량 데이터를 많이 다루고 USB 3.0 단자가 장착된 최신 PC 및 노트북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구성이다. 특히 BX100 은 부담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모델로 유용하게 외장하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SSD 의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에 SATA 모드를 ACHI로 설정하야 한다. @ ACHI 모드는 시리얼 ATA 방식의 저장장치를 SCSI 방식으로 인식시키는 기능으로 헤드의 움직임을 최소화 해 수명을 늘리고 입출력 속도를 향상 시킨다. (프리징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트림 기능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다.) SSD를 사용한다면 꼭 ACHI 모드로 설정 후 OS를 설치해 사용하기 바란다.
OS를 설치한 후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SMART, NCQ, TRIM 등의 다양한 기술이 지원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된 흔적파일을 직접 삭제하고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오랜시간 사용해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트림 기술을 지원하며 조각모음과 같이 하드웨어 적으로 필요없는 흔적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 최적화 시키는 가비지 컬렉션도 지원한다.)
벤치마크 테스트를 위해 PC를 구성한 모습으로 SATA 3를 지원하는 B75 메인보드를 비롯해 G1610 CPU, 8GB의 메모리를 사용 했으며 윈도우 8.1을 설치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구동했다.
OS 설치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USB 메모리를 이용해 MS Windows 8.1 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으로 윈도우 8.1 설치하기를 누른 후 윈도우즈 UI 가 보일때 까지 7분 29초 가 소요 되었다. (HDD 의 경우 최소 15분 이상 소요된다. OS 설치와 각종 드라이버, 프로그램 설치를 1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을 것이다.) @ 기존의 사용 환경을 그대로 구성하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마이그레이션 S/W를 설치해 디스크 복제를 실행하기 바란다. 시간과 노력 없이도 간편하게 기존 환경 그대로 PC를 사용할 수 있다.
OS 설치 및 업데이트, 드라이버 설치 등의 기본적인 셋팅을 마치고 부팅 시간을 측정해 보았는데 (전원 버튼을 누른 후 메트로 UI가 보일때 까지) 9.34 초가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윈도우 8.1과 SSD 조합으로 지루함 없는 빠른 부팅이 가능했다.)
SATA3 포트에 SSD를 번갈아 장착해 크리스탈 디스크마크의 스코어를 확인해 보았는데 스펙에서 말씀드린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스펙에 있는 속도는 최고값이기 때문에 실제 벤치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스코어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현상 없이 스펙 그대로의 성능을 구현했다.)
SSD에서 많이 사용되는 AS SSD 벤치 및 Anvil's 스토리지 유틸리티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한 모습으로 500GB 와 1TB 모델은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250GB 는 쓰기 쏙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퍼포먼스에서는 고용량 모델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가형 모델인 120GB 의 경우 쓰기속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속도 에서도 고용량 모델과 차이가 발생했다.)
메인스트림급 모델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높은 제품) 인 250GB의 성능을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ATTO 디스크 벤치에서는 기존 벤치마크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PC마크의 스토리지 테스트 에서는 MX 시리즈에 다소 못미치지만 (MX100 : 4971, 263.03MB/s) 비교적 높은 스코어를 보여 주었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등의 가혹한 상태에서 SSD의 속도를 측정하는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구동한 모습으로 일부 저가형 모델이 200MiB/s 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과 달리 평균 410Mib/s 의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속도가 점점 떨어지는 일부 제품들과 달리 꾸준하게 350MiB/s 이상으로 구동되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USB 3.0 젠더를 이용해 속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쓰기 속도가 느린 HDD 탑재 외장하드와 달리 읽기와 쓰기 모두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이나 3D, 동영상 편집 등 자주 데이터를 옮겨가며 작업해야 하는 전문가 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원 CTS에서 SSD의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보급형 모델이지만 나무랄때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고가의 SSD 대비 차별화된 기술이 적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속도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어 하이엔드 PC나 노트북이 아니라면 사용에 불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빠른 속도라 할 수 있다. 읽기와 쓰기 속도는 고급형 모델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으며 랜덤 읽기/쓰기의 경우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빠른 체감속도를 위해 SSD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이 되리라 보여진다. (단, 120GB 모델은 고용량 모델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다. 용량별로 성능의 편차가 있다는 것은 감안하기 바란다.)
MLC 메모리를 사용해 신뢰성을 높인 것 또한 만족스러운 부분이며 크루셜의 커스텀 펌웨어를 적용해 최적화를 진행한 것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부품조립에 그치지 않고 조립된 부품에서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는 펌웨어를 자체 제작해 적용했다.) 여기에 7mm 의 두께로 슬림 노트북 등에도 불편없이 장착할 수 있으며 메탈 하우징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은 부분도 인상적이다. (플라스틱 하우징을 사용한 모델 대비 빠르게 열을 발산한다.)
빠른 속도를 경험하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SSD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충분한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