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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벽을 타는 산양처럼, 머렐 카프라를 신고

    • 매일경제 로고

    • 2015-03-19

    • 조회 : 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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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등산은 바야흐로 5년 전. 그것도 무려 관악산이었다. 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정말 납작한 고무 밑창의 단화를 신고 산을 오를 작정이었다. 결국 등산 마니아인 지인이 위험하다고 뜯어말리는 바람에 마트에 들러 2만원짜리 등산화를 구입했다. 첫 등산은 고통 그 자체였다. 나는 생각했다. 여기 단화를 신고 왔으면 스키 타듯 미끄러졌겠구나. 어설픈 접지력의 싸구려 등산화 역시 가파른 바위에 발을 디딜 때마다 위태롭긴 마찬가지였지만. 기어오르듯 바위산을 등정하고 나서야 등산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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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이 지난 나는 두 가지를 확실히 깨달았다. 다이어트엔 등산 만한 게 없으며, 좋은 등산화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것을. 등산화를 고르는 조건도 까다로워졌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발에 착 붙는 착화감과 무릎에 힘이 풀릴 때도 나를 받쳐줄 접지력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이번 산행에 신은 등산화는 머렐의 카프라 스포츠 고어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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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신었을 때 느낌은 합격이다. 나는 발볼이 넓어서 신발을 신었을 때 조이거나 답답한 느낌을 받는 일이 잦다. 간혹 발을 잘 잡아주면서도 답답한 느낌이 없는 신발들을 가뭄에 콩 나듯 만날 수 있는데 머렐의 카프라가 그랬다. 발바닥부터 발등까지 타이트하게 잡아주지만 조이거나 답답한 느낌은 아니다. 발을 넣고 제자리에서 통통 튀어보니 안정감이 남다르다. 기분 좋은 첫 만남이다. 오랫동안 신어본 후에 다시 판단해야겠지만, 어쨌든 첫 착화감은 백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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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화치고는 꽤 가볍다. 원래 등산화는 묵직한 느낌으로 신는 신발인 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알았나보다. 발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앞꿈치에 힘을 실어도 유연하게 움직이는 갑피가 인상적이다. 마치 양말을 신은 것처럼 발 모양과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변하며 따라오는 모습이다. 기사를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조금 해 보았는데 스트라타퓨즈 기법이 적용된 갑피라고. 이름은 어렵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메쉬 갑피에 보조 구조물을 주입하는 방식의 무봉제 공법이다. 덕분에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움직임이 유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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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막 풀리기 시작한 무렵이라 날씨가 참 좋았다. 산책하듯 걷기 시작하니 슬슬 몸에 따뜻한 기운이 올라온다.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발이 편하면 걷는 일이 훨씬 즐겁다. 몸 전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만큼 더 가볍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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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내 찌뿌둥하게 굳어 있던 몸이 슬슬 풀리는 듯하다. 가볍게 뛰어 올라갔다, 걸어 올라갔다를 반복했다. 점점 기분 좋게 땀이 나기 시작한다. 빠른 걸음으로 뛰듯이 산을 올라보니 카프라의 쿠셔닝에도 감탄하게 된다. 발목이나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내리막길이나 비탈길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는 바람에 나중엔 ‘헉헉’대며 페이스 조절을 해야했다. 발 걸음마다 민첩하게 반응하는 쿠셔닝이 걷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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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플라이 미드솔로 이중 쿠셔닝을 적용해 충격 흡수에 탁월한 모습이다. 가장 많은 충격을 받는 발 뒤꿈치와 앞부분에는 충격 방지 패드를 적용했다. 발바닥 전체의 균형을 잡아줘 오래 걸어도 피로감이 적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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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신기 전에는 너무 화려한 컬러를 택한 게 아닌가 걱정했다. 본래 블랙이나 그레이처럼 어두침침한 컬러를 좋아하는지라 레드와 옐로우의 조합을 선택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거쳐야 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후보는 퍼플 컬러. (아직도 조금 미련이 남긴하지만…) 막상 신고 나와보니 부담스러운 컬러는 아니었다. 오히려 아웃도어 환경에선 칙칙한 컬러는 묻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등산용품은 화려한 컬러를 선호하는 모양이다. 앞으로도 종종 나답지 않은 화사한 원색에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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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제일 중요한 얘기를 해보자. 접지력에 대한 부분이다. 등산화를 사면 괜히 신발 바닥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 제품엔 어떤 기술이 들어갔는지 궁금해서다. 머렐 카프라를 신기 전에 뒤집어보니 참으로 희한한 형상이다. 아웃솔의 앞과 뒤가 동물의 발굽처럼 갈라져 있다. 호기심 많은 내가 알아보니 산양의 발굽을 모티브 만든 것이라고. 카프라라는 제품명 역시 산양을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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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왜 산양이지? 궁금할 땐 역시 구글이다.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엄청난 풍경이 쏟아진다. 산양이 절벽을 타고 있다. 처음엔 조작인 줄 알았는데 사진이 한둘이 아니다. 깎아지른 듯 가파른 절벽을 제집 앞마당처럼 오가는 산양떼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기행의 비밀은 독특한 발굽 구조에 숨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머렐은 산양 발바닥에서 힌트를 얻어 가파른 산길에서도 놀라운 접지력을 보여주는 신발을 만든 것. 구조를 알고나니 걷는 느낌이 더 각별하다. 이거야말로 ‘산양의 발’을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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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머렐 카프라의 아웃솔은 비브람이다. 등산화 좀 신어봤다는 사람은 비브람이라는 단어에 익숙할 것이다. 내구성이 뛰어나며 미끄러움을 방지할 수 있게 디자인된 아웃솔이다. 워낙에 유명하지만 한국은 화강암 지형이 많은지라 비브람이 다소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행히 이런 우려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내놓은 제품이다. 비브람의 신기술인 메가그립을 적용했는데 (이름부터가 되게 착착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 특유의 화강암 지형에 최적화된 접지력을 제공한다고 한다. 기존 비브람 아웃솔의 내마모성은 유지하며 접지력을 향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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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나 비가 오고 진흙길을 걷더라도 미끄러짐 없이 최적의 접지력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메가그립이다. 카프라의 신발 바닥에 적용된 산양 발굽 모양의 절개선을 따라 앞뒤로 메가그립을 적용했다. 습기에 강하다고 하니 아무 바위나 즈려밟고 잘 미끄러지는 내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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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그립의 성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비탈길을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녔다. 훌륭한 접지력이다. 푹신한 쿠셔닝과 안정적인 접지력으로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는 나를 보니, 외국 모델들이 출연하는 머렐의 CF가 떠오른다. 어쩐지 나 지금 엄청 프로페셔널한 산악인처럼 보이는 것 같은데…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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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여 한 가지 칭찬을 더 하자면 발에 땀이 많은 편인데 한참 신고 있다 벗을 때의 느낌이 산뜻했다는 것. 고어텍스 소재 때문인지 항균 기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땀이 배거나 은근한(?) 냄새가 느껴지는 경험은 피할 수 있었다. 이번 등산화 쇼핑은 아주 성공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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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직 등산에 목마른데, 내 사진을 찍어주던 동행은 일찌감치 지쳐버렸다. 흐름이 끊겨서 퍽 섭섭하다. 발이 편하니 더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말이다. 아무래도 조만간 첫 등산의 아픈 추억이 어린 관악산을 다시 찾아야겠다. 그때의 나는 5년 전처럼 참패하지는 않으리라. 산양의 발을 신었으니까!

     

     

    하경화 / OUTDOOR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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