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IT제품은 성능과 크기가 비례한다. 노트북의 경우 생산성을 위해 더 큰 화면을 달고 고성능 부품을 추가하다보면 두께가 더 두꺼워지고 무게가 더 늘기 마련이다. 전문가급 플래그쉽 카메라만 봐도 대형 이미지 센서를 채택하고 광학 성능을 높이다보면 이내 휴대성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프로젝터 제품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휴대성에 특화된 프로젝터는 확실히 작고 가볍지만 성능과 화질이 어딘가 아쉽고 전문가급 프로젝터는 이동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무겁다. 그렇지만 많은 IT 제조사가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하이엔드 제품을 내놓는 만큼 프로젝터 역시 하이엔드 프로젝터라 불릴 만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유환아이텍 파나소닉 프로젝터 PT-VW530
파나소닉 프로젝터 한국총판인 유환아이텍(대표 유창수, www.uhitech.co.kr)이 선보인 PT-VW530은 파나소닉의 휴대용 프로젝터 제품군 중 최상위 프로젝터로 성능과 휴대성 두 가지를 놓치지 않은 제품이다. 어디서나 설치하기 쉬운 이동성과 신뢰도 높은 화질로 새로운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프로젝터를 발견할 수 있다.
■ 더 작아진 크기와 렌즈를 보호하는 디자인
파나소닉 PT-VW530은 기업 회의실이나 강의실, 관공서를 위한 업무용 프로젝터지만 기존 업무용 제품이 가진 투박한 모습을 싹 걷어냈다. 윗면과 아랫면은 평평해 테이블이나 천장에 설치했을 때 매우 안정적이며, 전후면과 옆면에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곡선을 넣어 유연하면서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또한 대부분의 프로젝터는 구조상 렌즈가 돌출되어 있지만 파나소닉 VW530은 렌즈가 전혀 튀어나오지 않고 본체 안에 들어가 있어 렌즈가 어딘가에 부딪혀 손상될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고 이동 중 흠집이 날 염려도 적다. 또한 손에 들거나 가방에 보관할 때 역시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없어 이동이 간편하다.
PT-VW530은 파나소닉 프로젝터 제품군 중 휴대용 라인업에 속한다. 그렇기에 일반 거치형 프로젝터보다 훨씬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크기는 너비 38.9cm, 깊이 33.2cm, 높이 12.5cm로 프로젝터를 위한 전용 테이블이 아닌 일반 책상 위에서도 투사가 가능하다. 많은 이들이 함께 써야 하는 회의용 테이블에서도 공간을 덜 차지하며, 콤팩트한 크기로 프로젝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관하기도 용이하다.
무게는 4.8kg으로 크기에 비해 실제로 들어보면 체감무게는 더 가볍게 느껴진다. 작은 크기와 무게로 회의실을 옮겨 다니며 즉각적으로 사용할 프로젝터로 적합하며 어린 학생이나 여성이 옮기에도 부담이 없는 편이다.
프로젝터 전면 왼쪽엔 렌즈가 배치됐다. 1.6배 다목적 줌렌즈로 초점과 줌링이 있어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화면 초점이나 크기를 직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프로젝터 조작을 위한 본체버튼은 윗면에 위치한다. 무선 리모컨이 기본으로 제공돼 원거리 조작이 가능하지만 프로젝터를 설치할 경우 본체버튼을 사용해 투사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 본체버튼 옆에는 3개의 LED가 있어 프로젝터 전원 상태 등을 쉽게 눈으로 볼 수 있다.
윗면에는 본체버튼과 함께 렌즈를 수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렌즈시프트 다이얼을 채택했다. 작은 크기에 본체와 같은 화이트 색상이지만 다이얼을 돌려 화면을 수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프로젝터 왼쪽 측면에는 에어필터가 위치하며 PC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장비를 연결하기 위한 입력단자는 후면에 위치한다.
■ 두 개의 HDMI 단자로 활용도 높여
휴대용 프로젝터 중 최상위 제품인 만큼 입력단자가 생각보다 알차다. 일반적으로 PC 연결에 쓰이는 D-Sub(RGB) 단자와 D-Sub 출력단자를 갖춰 프로젝터가 투사하는 이미지를 별도의 모니터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급격히 쓰임새가 높아지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인 HDMI 단자를 2개나 채택했다. HDMI가 2개이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셋톱박스, 게임 콘솔 및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동시에 연결해 놓을 수 있다. 동시에 연결해 놓고 리모컨으로 연결소스만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비디오 인, 오디오 인/아웃 단자를 품어 별도의 스피커를 추가할 수 있고 LAN 단자를 품어 여러 대의 프로젝터를 원격으로 조작하거나 프로젝터의 전원, 온도, 램프 사용 시간과 같은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터 에러메시지나 소모품 교체 주기 등을 이메일로 받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LAN 단자를 통해 파나소닉의 장거리 영상 전송 솔루션 ‘디지털 링크(Digital Link)’ 기술도 쓸 수 있다. LAN 단자를 통한 이 기능은 LAN 케이블 하나로 HD 비디오와 오디오 컨트롤 신호를 최대 100m까지 전송할 수 있다.
디지털 링크는 여러 대의 수신 장비가 필요 없고, 하나의 인터페이스와 LAN 케이블만 있으면 돼 설치 비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디지털 링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100m 이하의 LAN 케이블과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며, 인터페이스 기기는 파나소닉 ‘ET-YFB100’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업체의 기기도 쓸 수 있다. 디지털 링크는 천장 등 높고 넓은 장소에 프로젝터가 설치된 경우에 유용하다.
■ 5,000 안시루멘의 밝기 돋보여
파나소닉 PT-VW530은 파나소닉 휴대용 제품군 중 최상위 프로젝터로 높은 휴대성과 함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낸다. 프로젝터 성능을 가늠하기 위한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밝기는 무려 5,000 안시루멘으로 일반 거치형 프로젝터가 부럽지 않은 밝기를 지녔다.
5,000 안시루멘이면 촛불 5,000개를 켠 것과 맞먹는 밝기로 선명한 화질과 원본에 가까운 색상을 내기에 이미지나 동영상을 생생하게 표현해 낸다. 또한 강력한 밝기는 주변 조명이나 야외 채광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조명을 켜둔 회의실이나 밝은 실내의 이벤트 부스에서도 신뢰도 높은 화질을 만들어 낸다.
프로젝터는 최대한 어두운 환경에서 구현하기에 좋지만 밝은 환경에서 주로 투사를 한다면 ‘데이라이트 뷰(Daylight View)’ 기능을 눈여겨보자. 파나소닉의 독자 기술인 데이라이트 뷰 기술은 내장된 센서가 자동으로 컬러와 밝기를 조절해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영역을 깨끗하게 되살려 밝은 환경에서도 보기 좋은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해낸다. 이 기술은 무선 리모컨을 통해 메뉴에서 간단히 활성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프로젝터를 통해 프레젠테이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나 이미지를 보는 경우가 많은 만큼 파나소닉 PT-VW530은 HD급 WXGA(1,280x800) 해상도를 채택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기에 좋다. 화면비는 가로로 널찍한 16:10 와이드 화면비를 품어 고해상도 동영상을 원본 그대로 감상할 수 있고, 와이드 해상도로 제작된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기기에 좋다.
기본 화면비는 16:10 화면비를 지원하지만 메뉴에서 쉽게 화면비를 바꿀 수도 있다. 16:9와 4:3 화면비로 변경 가능해 4:3 화면비의 프레젠테이션도 최적화된 화면으로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명암비는 10,000:1로 이미지나 동영상에서 더욱 역동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프레젠테이션 텍스트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화면크기는 최소 30인치부터 최대 300인치까지 투사가 가능하다. 콤팩트 프로젝터지만 최대 300인치의 화면을 만들어 대형 회의실이나 대강당 등에서도 무리없이 활용할 수 있다. 렌즈는 1.6배 수동 줌 렌즈를 품어 환경에 따라 투사거리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90인치 화면을 만들려면 2.27m, 200인치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5.07m의 여유거리만 있으면 된다.
■ 낮은 유지비로 경제성 높인 프로젝터
프로젝터는 구매비용 이외에도 소모품을 교체하는 유지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프로젝터의 핵심 부품인 램프는 일정 수명이 다하면 새 제품으로 갈아줘야하는 소모품이기에 되도록 램프의 수명이 긴 프로젝터를 고르는 것이 유지비를 아끼는데 도움을 준다.
파나소닉 PT-VW530은 램프 수명이 길다고 알려진 이전 파나소닉 모델보다 램프 수명을 더욱 높였다. 일반 모드로 쓸 경우 최대 5,000시간, 에코 모드로 사용하면 최대 7,00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 파나소닉 측은 기존 제품 대비 50%이상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7,000시간의 램프 수명이면 매일 2시간씩 프로젝터를 구동해도 1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기업 홍보영상을 하루종일 투사하는 이벤트용 프로젝터로도 활용하기 좋다.
램프를 에코모드로 두면 밝기가 조금 낮아지는 대신 램프를 더 오래 쓸 수 있고, 전력소모를 아낄 수 있어 전기료를 아끼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작동소음 역시 37데시벨(dB)에서 29dB로 낮아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 청중의 집중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프로젝터 안으로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에어필터 역시 프로젝터 소모품이다. VW530의 에어필터 수명은 7,000시간으로 램프의 최대 수명과 같다. 특히 에어필터는 커버의 나사만 열면 손으로 쉽게 필터를 빼낼 수 있어 먼지가 많이 꼈다면 간단히 꺼내 물청소가 가능하다.
■ 전문가급 프로젝터에서 볼 수 있는 렌즈시프트 기능
파나소닉 PT-VW530은 휴대성이 좋은 프로젝터인 만큼 어디서나 쉽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기능과 최상위 프로젝터다운 다양한 기능을 채택했다.
먼저 프로젝터를 많이 다뤄보지 않은 이들을 위한 ‘입력 신호 자동 감지 기능'으로 일일이 입력 소스를 찾지 않아도 프로젝터가 스스로 소스를 감지해 화면을 투사한다. 여기에 ‘실시간 키스톤 보정’ 기능으로 프로젝터가 스크린을 인식해 화면의 사다리꼴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한다.
물론 투사 이미지를 수동으로 보정할 수도 있다. 리모컨의 'SCREEN ADJ' 버튼을 누르면 수평, 수직, 코너 키스톤 보정이 가능해 스크린에 딱 맞는 최적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VW530은 콤팩트 프로젝터지만 전문가용 프로젝터에서나 볼 수 있는 ‘렌즈시프트’ 기능을 품었다. 렌즈시프트는 프로젝터 안에서 렌즈를 움직일 수 있어 사용자가 직접 프로젝터를 움직이지 않고도 투사 이미지를 이동시킬 수 있다.
고급 기능이지만 사용법은 쉽다. 프로젝터 윗면에 있는 렌즈시프트 다이얼을 손가락으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 VW530의 렌즈시프트는 렌즈를 수직으로만 움직일 수 있으며 중심으로부터 최대 48% 이미지를 이동시킬 수 있다.
렌즈시프트 기능을 통해 프로젝터의 높이를 수동으로 조절하지 않고 화면을 움직일 수 있고, 프로젝터를 천장에 고정시켜놔도 렌즈 위치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콤팩트 프로젝터라 내장 스피커도 3W 정도의 출력을 가졌을 법하지만 무려 10W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했다. 높은 출력으로 별도의 스피커를 추가하지 않아도 프레젠테이션 배경음악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스피커 구입 비용이나 설치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더 나은 사운드를 원한다면 오디오 아웃 단자에 스피커를 추가할 수 있다. 볼륨 조절은 TV 리모컨과 같이 무선 리모컨을 이용하면 된다.
이 밖에도 리모컨의 ‘프리즈(Freeze)’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을 포함해 프로젝터의 화면을 일시정지 시킬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 도중 잠시 쉬는 시간을 갖을 때는 'AV Mute' 버튼을 눌러 오디오와 영상을 즉시 끌 수 있다.
전용 스크린이 아닌 벽이나 칠판에 투사할 경우를 대비해 프로젝터 메뉴에서 영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표준, 시네마 모드, 칠판, 컬러보드 등을 선택해 다양한 장소에서 스크린 없이도 적절한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타이머 기능을 품어 프레젠테이션 경과 시간을 화면에 띄워줘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에 도움이 된다.
■ 어디서나 최적의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프로젝터
파나소닉 PT-VW530은 프로젝터 크기가 작으면 성능도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과감히 깬 프로젝터다. 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5kg 미만의 무게로 휴대성을 살리면서도 무려 5,000 안시루멘의 밝기로 거치형 프로젝터가 부럽지 않은 선명한 화질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두 개의 HDMI 단자로 확장성을 높였으며, 최대 7,000시간의 램프 수명으로 높은 경제성까지 갖췄다. 어디든지 쉽게 가지고 다니면서도 전문가급 성능을 갖춘 프로젝터를 원한다면 파나소닉 PT-VW530을 눈여겨보자.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