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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 축'이었던 익스플로러를 위한 변명

    • 매일경제 로고

    • 2015-03-20

    • 조회 :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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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8월9일. '인터넷 세상의 항해사'를 자처했던 넷스케이프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합니다. 넷스케이프는 20대 패기로 무장한 마크 앤드리센과 40대 경륜의 상징 짐 클라크가 의기투합해 만든 스타트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넷스케이프는 상장되자마자 엄청난 관심을 모았습니다. 공모가 14달러였던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7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덕분에 20대 청년 마크 앤드리센은 하룻밤 사이에 억만장자가 됐습니다. 실리콘밸리 IPO 대박의 첫 테이프를 끊은 셈입니다. (참고로 앤드리센은 이 때 번돈으로 앤드리센 호로위츠란 벤처캐피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조 브라우저였던 넷스케이프의 캐치프레이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웹’이었습니다. 사실상 인터넷 세상으로 통하는 유일한 관문이었지요. 넷스페이프는 한 때 브라우저 시장을 90% 가량 독식했을 정도로 대단한 위세를 자랑했습니다.  

     


     ▲ 1994년 화려하게 등장했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사진=위키피디아]

     


    ■ 1995년 8월 24일 익스플로러 첫 등장  
     
    넷스케이프가 화려한 상장을 한 지 보름 뒤인 8월 24일. 당대 최고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야심작을 하나 내놓습니다. 윈도 운영체제(OS)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윈도95입니다. 
     
    아직 도스(DOS)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긴 했지만 윈도95는 이전 버전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이 처음 도입됐구요, 멀티태스킹도 가능해졌습니다. 
     
    윈도95가 특히 달라진 부분은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였습니다. 이전 모델까지 사용됐던 '프로그램 관리자'를 시작 메뉴, 작업줄 같은 것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바꿨습니다. 


     ▲ 익스플로러 1 버전. <사진=위키피디아>

     

    씨넷 기자였던 이나 프라이드가 "2001년 시장에서 사라질 때까지 윈도95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중심이었다"고 평가했을 정도입니다. (프라이드 기자는 이후 올싱스디지털을 거쳐 지금은 IT 매체인 리코드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윈도95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인터넷 익스플로러였습니다. 넷스케이프에 위기의식을 느낀 MS가 윈도95에 처음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포함시켰던 겁니다. 
     
    MS는 처음엔 '플러스 포 윈도95'에 익스플로러를 넣어서 배포했습니다. 이후 MS는 OEM PC업체들에게 윈도를 공급하면서 아예 익스플로러를 기본 탑재해서 제공했습니다. 
     
    익스플로러는 2버전까지는 넷스케이프와 큰 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능면에선 오히려 뒤졌지요. 익스플로러가 주목을 받은 것은 1996년 8월에 나온 3버전 부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만 보면 넷스케이프 세상이었습니다. 1997년 10월 익스플로러4가 출시될 무렵까지도 넷스케이프는 브라우저 시장을 70% 이상 독식했습니다.  

     

    ▲ 윈도95익스플로러을 처음 탑재했던 윈도95 플러스. <사진=위키피디아>

     


    하지만 이듬 해인 1998년 2월초 무렵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됩니다. 넷스케이프 점유율이 30% 밑까지 떨어진 반면 익스플로러는 어느 새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자랑했습니다. 마침내 웹 브라우저 전쟁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넷스케이프는 이 무렵 오픈소스 정책으로 전환했습니다. 지금도 널리 알려진 모질라가 이 때 탄생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브라우저 차기 버전 개발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됩니다. 이렇게 빈 틈을 MS가 잘 파고 든 겁니다.  
     
    결국 넷스케이프는 화려한 상장을 한 지 불과 3년 만인 1998년에 AOL에 인수됩니다. 넷스케이프의 기술력은 이후 모질라재단이 만든 오픈소스 브라우저 파이어폭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익스플로러 키우려다 '반독점' 혐의 뒤집어쓴 MS 
     
    하지만 그것만으론 브라우저 시장 역전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넷스케이프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바로 ‘끼워 팔기’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는 ‘브라우저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MS는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기본 탑재해서 공급했습니다. 반면 넷스케이프를 쓰려면 일삼아 내려받아야 했습니다. 이게 운영체제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를 쓰게 됩니다. 결국 미국 법무부가 1998년에 MS를 제소합니다. 이게 그 유명한 브라우전 전쟁입니다. 
     
    '브라우저 전쟁'은 이후 MS에게 '독점기업'이나 '악의 축'이란 오명을 안겨주게 됩니다. 빌 게이츠가 2000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따지고 보면 브라우저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시련은 있었지만 MS는 승리했습니다. 한 때 익스플로러는 브라우저 시장을 90% 가까이 점유하면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 빌 게이츠. <사진=씨넷>

     


    하지만 익스플로러 세상도 영원하지는 않았습니다. 2004년 넷스케이프의 피를 물려받은 모질라재단이 내놓은 파이어폭스가 돌풍을 일으키지요. 여기에다 2008년 구글이 크롬을 내놓으면서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야금 야금 잡아 먹었습니다. 아이폰 열풍을 등에 업은 애플의 사파리는 모바일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 나갔구요. 
     
    반면 익스플로러는 느려 터진 로딩 속도에다 각종 보안 이슈 등이 제기되면서 조금씩 인기를 잃어갔습니다.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이 마무리된 2000년 이후부터 시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1년 출시된 익스플로러6는 최악이었습니다.  
     
    익스플로러 6은 보안에 취약하고, 최신 기술을 지원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웹 표준도 거의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익스플로러6은 2006년 PC월드가 선정한 ’전대 미문의 최악의 기술' 8위에 오르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야기가 좀 길었습니다. 6버전 이후 익스플로러의 영향력은 급속하게 약화됐습니다. 여전히 브라우저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점유율은 40%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파워 유저들은 크롬 같은 브라우저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2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익스플로러  
     
    1995년 처음 등장했으니까 익스플로러도 올해도 꼭 20주년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익스플로러의 20년 역사는 불명예스럽게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윈도10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MS가 더 이상 익스플로러란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브라우저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스파르탄’의 결과물은 다른 이름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MS는 익스플로러 다음 버전을 뭐라고 부를 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S 브라우저’ 같은 이름을 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차세대 브라우저는 MS란 브랜드를 달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때 ‘악의 축’이었던 익스플로러의 퇴출 소식을 전해듣는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세월의 더께 속에 묻혀 버린 제 청춘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미워하긴 했지만, 그래도 제 청춘의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브라우저였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퇴출되는 익스플로러에게 인삿말 정도는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흠결 많았던 친구. 이제 그만 안녕. 널 썩 좋아하진 않았지만, 쓸쓸히 돌아서는 뒷모습에서 짠한 마음까지 지울 순 없구나. 아듀. 익스플로러."

     

    김익현 기자/ 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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