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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X2, 오직 소리,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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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 조회 :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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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가 싶더니 다시 살아났다. <벚꽃엔딩> 말고 소니 워크맨 얘기다. 고음질 음원 증가 추세에 힘입어 고사양 플레이어 워크맨이 다시 한 번 떠오르고 있다. 이번엔 플래그십 HRA 워크맨 NW-ZX2(이하 ZX2)를 내놨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정말 잘 만들었다. 완벽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정말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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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성 포기한 휴대용

     

    앞에는 4인치(854×480)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달았다.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4.2.2 젤리빈. 5.0 롤리팝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4.2.2가 들어갔다. 역시 반응 속도가 느리다. 터치 감도도 떨어진다. 전원, 볼륨, 트랙 이동 버튼은 오른쪽에 나열했다. 제품을 오른손에 쥐고 있으면 상관없지만 왼손잡이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배치다. 그나마 다행인 건 + 볼륨과 재생 버튼에 있는 돌기. 주머니나 가방에 넣은 채로 컨트롤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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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장 공간은 128GB며 마이크로SD 슬롯으로 최대 64GB까지 추가할 수 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NFC를 지원하며 색상은 블랙 한 종류만 나왔다. 옆면을 둥글게 처리해 그립감을 높이고 뒷면에 가죽 무늬의 고무를 덧대 미끄럼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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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가지 아주 중요한 특징이 있다. 굉장히 크고 무겁다. 처음 잡아보고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 삼겹살 1인분을 훌쩍 넘기는 235g이다. 휴대용 플레이어지만 주머니에 넣기가 부담스럽다. 그나마 지금은 외투라도 입지 여름에는 어떻게 들고 다닐지 걱정이다. 편하게 나길 때도 가방을 챙겨야겠다. 이에 대한 소니의 변명은 딱 한 가지다. 오직 소리. 소리를 위해 다른 건 과감히 포기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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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를 위한 설계

     

    소니는 고음질에만 초점을 맞췄다. 사운드 밸런스가 좋은 알루미늄으로 프레임을 만들고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를 위해 도금한 구리를 썼다. 부품 간 간섭을 피하기 위해 기판 크기를 키우고 포터블 플레이어에 들어갈 수 없었던 부품도 욱여넣었다. 재생 속도를 맞추는 클록도 두 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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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X1에서 지적받았던 배터리 수명도 해결했다. 배터리팩을 노이즈와 임피던스가 낮고 수명이 긴 것으로 바꿨다. 사양표에는 MP3만 들으면 60시간, FLAC은 33시간으로 나온다. 실제 들어보니 FLAC만 연속 재생했을 때 22시간 정도 간다.

     

    물론 풀 디지털 앰프 S마스터 HX와 업스케일링 DSEE HX, 클리어오토+, 이퀄라이저 세팅, HRA급 무선 전송 코덱 LDAC 등의 기술도 들어갔다. 더 많은 얘기가 남아 있지만 자세한 건 <소니의 최상급 HRA 플레이어, ZX2> 기사를 참조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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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소리를 위한 ZX2

     

    다행히도 소니의 이런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정말 소리가 좋다. 지금까지의 모든 단점을 덮고도 남을 만큼, 아니 기억이 안 날 만큼.

     

    음원은 최대한 다양하게 들었다. Damien Rice의 <9 Crimes>와 영국 BBC Abbey Road Live에서 부른 <Rootless Tree>, DaftPunk의 <Random Access Memories>, Michael Jackson <Xscape>, 아이유 <꽃갈피>, 영화 <위플래쉬>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라흐마니노프와 베토벤 등 여러 장르와 포맷의 음원을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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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X2는 고음질 음원을 고음질답게 재생한다. 일단 해상력. 굉장히 선명하고 깔끔하다. 음 분리도도 좋아 각 음역대가 서로 물리는 부분 없이 곧게 뻗어 간다. 관악기 연주자의 숨소리와 현악기의 줄 튕김도 세밀하게 잡아낸다. 덕분에 음원 포맷에 따라 음질 차이가 확연하다. 평소엔 아무렇지 않던 음원인데 노이즈가 끼어 듣기 거북하다. 같은 곡이라도 들리는 악기가 다르다. 해상력이 과하면 고음부에 치찰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ZX2는 부드럽게 넘어간다. 아토믹 플로이드와는 전혀 다른 사운드. 보컬의 고음부도 가림막 없이 맑고 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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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감도 굉장히 넓고 스테이지를 채운 연주자의 위치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음도 빠지지 않는다. 청음 장비에 따라 양은 다르지만 대체로 풍부하고 단단하다. 듀얼 클록 시스템 덕에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 템포 빠른 댄스곡이나 재즈 밴드 스타일도 정확하고 선명하게 구현한다. 감동도 더하다. 특히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위플래쉬> OST와 Damien Rice의 <It Takes a Lot to know a man> 같은 곡에서는 몰입감도 높아진다. 어두운 방 안에서 듣고 있으니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못지 않다.

     

    대체로 장르 구분 없이 깔끔하게 소화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이니 유튜브나 온라인 음원 서비스 앱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 아무래도 음질 부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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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X2에 물린 청음기기는 소니 헤드폰 MDR-1A와 베이어다이나믹 온이어 헤드폰 T51p, 슈어 플래그십 이어폰 SE846, JVC 이어스피커 HA-FXT208, 하이엔드 오디오 유닛 제조사 비파가 만든 휴대용 스피커 코펜하겐이다. 물론 기기에 따라 음색은 약간씩 다르지만 본연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건 동일. 이제야 진가를 발휘하는 녀석도 있다. 물론 실력이 달리는 제품의 경우 가차 없이 그 치부를 끄집어낸다. 스마트폰이나 일반 플레이어에 물렸을 때는 드러나지 않던 단점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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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X2는 크고 무겁다. 휴대용이지만 들고 다니기가 애매하다. 안드로이드 OS는 성에 안 찬다. 그리고 비싸다. 139만 9000원. 솔직히 이 가격이면 살 수 있는 제품의 범위도 늘어난다. 게다가 청음기기도 그에 걸맞는 걸로 구비해야 하니 돈은 더 들어간다. 하지만 분명한 건 누군가의 말처럼 ‘사치에 대한 가치’는 확실하다는 것. 고음질 음원이나 고가의 장비는 유감없이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투자한 만큼의 만족감은 충분히 보장할 것. 참 오랜만에 떠나보내기 아쉬운 제품을 만났다.

     

    한만형 / TECH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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