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게이밍PC에 적합한, 부담없이 만족스러운 3~4만원 대 PC 케이스는?

대작 게임의 출시가 예고됨에 따라 게이밍PC에 대한 마니아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EA 대표 FPS 게임인 배틀필드의 최신 버전 '하드라인(Hardline)'이 출시되며 게이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여기에 '바이오 하자드 : 레벌레이션스 (REVELATIONS)2'도 선보이며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4월로 출시가 예정된 GTA5의 PC 버전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어 출시와 동시에 역대급 파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게임 업체들 역시 연이어 기대작들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대작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파이러츠 : 트레져헌터'가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고사양 게임으로 주목을 받은 검은사막도 신규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들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성능을 갖춘 PC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다 한들 PC가 느려 제대로 실행을 하지 못한다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하고자 하는 게임의 최소 사양 및 권장 사양을 잘 확인하고, 이에 맞는 PC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이 있다. 바로 게이밍 케이스의 선택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케이스의 선택을 가벼이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PC 케이스의 품질이 갈수록 좋아지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과거처럼 단순히 '껍데기'가 아닌 그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때문에 신중을 기해 고른다면 심미적인 만족감은 물론 PC 전체의 안전과 내구성까지 높일 수 있는 수호대로써의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게이밍PC에 적합한 케이스는 어떤 제품일까? 물론 정답이 있을 수 없는 질문이지만, 확장성이나 쿨링 등을 고려하자면 3만원~4만원 정도의 제품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로라하는 업체들의 대표 게이밍 케이스에 대해 알아봤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다오테크 AURA 703'

다오테크는 투박하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제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근 국내 PC 케이스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다오테크라는 이름이 국내 유저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일전에 개제된 '철저한 사전조사로 해외 시장 공략한 '다오테크'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 해외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쌓고 있는 국내 대표 PC 케이스 수출 기업이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앞다투어 찾고 있을 정도라 하니 품질에 있어서는 믿음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오테크의 케이스 중에서도 특히 게임에 적합한 제품으로 'AURA 703'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 기본기에 높은 확장성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 다양한 부가 기능까지 게이밍 케이스가 갖춰야 할 점을 빠짐없이 갖춰 올 상반기 P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과 화이트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다오테크 AURA 703(블랙 703B / 화이트 703W)'는 일면 투박해 보이면서도 곡선 모서리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전면 베젤은 벌집 모양의 타공망 디자인으로 단조로운 이미지를 벗겨주는 한편, 내부 공기 순환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측면 패널은 아크릴 재질의 투명 윈도우를 달아 튜닝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전면 베젤 하단에 위치한 120mm 쿨링 팬 2개는 붉은색 LED가 더해져 어두운 곳에서 더욱 은은한 느낌을 준다.

게이밍 케이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역시 쿨링일 것이다. 장시간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다, 대부분은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쓰기 때문에 발열 해소에 더욱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다오테크 AURA 703'은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여러 가지 냉각 솔루션을 달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쿨링 팬은 전면에 2개와 후면 1개, 상단 1개 등 총 4개를 장착했다. 전면에 설치된 2개의 팬이 외부 공기를 유입하고, 후면과 상단 팬이 배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 물론 팬의 수가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제품의 전면 타공망 설계로 효율적인 공기 순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각 효과 또한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장성 및 호환성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최대 310mm 크기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내부 공간을 마련해 고사양 시스템을 조립하기에 적합하다. 확장 베이도 5.25인치 베이 3개와 3.5인치 베이 3개, SSD 베이 3개 등 총 9개로 어지간한 하이엔드 PC도 너끈히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참고로 파워서플라이는 하단 장착 방식이고, 별도의 먼지 필터를 달아 이물질의 유입 방지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먼저 베젤 상단에는 여러 가지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전원 및 리셋 버튼을 비롯해 USB 2.0 포트 2개, 3.0 포트 1개, 사운드 입출력 포트 등이 있고, SD/Micro SD 등을 꽂아 쓸 수 있는 포트도 자리잡고 있다.

또한 USB 포트 옆으로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를 위해 내부 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도 위치하고, 포트부 뒷편으로는 핫스왑이 가능한 SATA 커넥터가 장착돼 쉽고 빠르게 스토리지를 연결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하지 않을 경우 주요 포트를 보호해주고,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는 덮개가 제공된다. 사소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소비자를 배려하는 다오테크의 세심함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요즘 '핫한' 다크호스 '마이크로닉스 HERA MIDDLE TOWER USB 3.0'

마이크로닉스는 지난 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PC 시장에서 계속해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마이크로닉스가 생산하는 주요 품목은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인데, 파워서플라이는 클래식II 시리즈로, 케이스는 미들타워 및 미니타워 등 전 라인업에서 고른 인기를 얻으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HERA MIDDLE TOWER USB 3.0'는 마이크로닉스 특유의 멋을 더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실용성과 쿨링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더함으로써 미의 여신인 헤라(HERA)라는 이름에 맞는 제품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출시된 지 얼마되지도 않아 가격비교 사이트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게이밍PC의 얼굴이 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로닉스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지는 'HERA MIDDLE TOWER USB 3.0'은 전면을 헤어라인 패턴으로 가공 처리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는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여기에 베젤 중앙에 마이크로닉스의 로고를 각인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여기에 최근의 대세에 따라 측면은 투명 아크릴 창으로 덮어 내부 구성을 훤히 볼 수 있게 만들었고, 좌우측 패널 모두 좌우 대칭의 엠보스 가공 처리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정감을 높였다.

넉넉한 내부 공간과 HDD 및 SSD 등 주변기기 탑재를 위한 다수의 베이도 특징이다. 본 제품은 평소 270mm의 그래픽카드를 쓸 수 있는데, 드라이브 베이를 분리하면 무려 370mm의 그래픽카드 탑재가 가능하다. 때문에 고가의 그래픽카드를 단 게이밍PC를 만들기에 좋다. 여기에 5.25인치 베이 2개와 3.5인치 베이 3개, SSD 베이 3개 등을 장착할 수 있고, 주변기기는 자사가 아닌 고정클립으로 간단히 장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베젤 상단에는 USB 3.0과 2.0 단자, 사운드 입출력 단자 등 각종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전원 버튼이 베젤 전면 위쪽 모서리에 달려있는 점이다. 다른 단자나 버튼과 같이 상단에 탑재할 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모서리에 위치시킴으로써 사용자는 더 쉽게 버튼을 누를 수 있고 디자인의 일관성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소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마이크로닉스의 신선함과 오랜 노하우가 합쳐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역시 미들타워 케이스 하면 쿨링을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다. 'HERA MIDDLE TOWER USB 3.0'에는 모두 2개의 쿨링 팬이 탑재됐는데, 상단에 1개, 후면에 1개 등이다. 물론 전면에 팬이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본 제품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케이스 전면과 아래쪽을 통해 흡입된 공기는 뜨거워진 내부 부품을 식히고 상단과 후면의 팬을 통해 배출되는 방식으로 쿨링이 진행된다. 때문에 고가의 그래픽카드와 CPU를 탑재한 환경이라 할지라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파워서플라이의 하단 장착 방식을 통해 독립 쿨링이 가능하고, 분리가 가능한 먼지 필터를 부착해 깔끔한 내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돌풍 일으키러 왔습니다 'ABKO NCORE RB100 에이전트3.0'

현재 국내 PC 케이스 업체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로 주식회사 앱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앱코는 국내 유저들의 취향에 맞춘 수려한 디자인과 화려한 기능, 폭넓은 확장성을 두루 갖춘 케이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고 있으며, 용도와 가격에 따라 제품의 종류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선택이 폭이 상당히 넓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눈이 갈 수밖에 없는 브랜드인 것이다.

앱코 최근 게이밍PC를 조립하고자 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ABKO NCORE RB100 에이전트3.0'을 내놓으며 2분기 PC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선 차별화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한 일체형 디자인은 보는 이들의 시각을 만족시켜주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측면 아크릴 판을 달았다. 또한 전면에 장착된 쿨링 팬에 화이트 LED까지 추가하는 등 튜닝의 요소를 가미해 단조로움을 줄였다.

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쿨링을 이야기할 수 있다. 케이스 상단에 최대 240mm의 일체형 수랭 쿨러를 장착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을 마련해 오버클럭 등을 위한 익스트림PC를 맞추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또한 전면에는 120mm 크기의 쿨링 팬 2개를 탑재했고, 후면에도 120mm 1개를 탑재하는 등 총 3개의 팬으로 내부 열기를 빠르게 배출한다. 아울러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를 위해 상단에 팬 컨트롤러를 달아 속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확장성도 단연 으뜸이다. 최대 370mm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폭넓은 내부 공간을 갖췄고, HDD 4개와 SSD 2개, ODD 1개 등 많은 주변기기 장착을 통해 고사양 PC를 꾸밀 수 있다. 아울러 초보자들도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HDD와 SSD 확장 베이에 멀티가이드를 달았고, 메인보드 지지대 후면에 SSD를 조립할 수 있는 나사홀을 마련했다.

이처럼 'ABKO NCORE RB100 에이전트3.0'은 화려한 디자인과 알찬 사양으로 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만원 후반 대로 비교적 저렴하게 출시되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형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도 식지 않은 인기 'Meic 뷰'

지난 2014년 PC 케이스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제품 중 Meic의 뷰(VIEW)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애플의 맥을 닮은 세련된 외형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뷰 케이스는 뜨거운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출시 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지난 해가 PC 시장으로써는 지독한 불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뷰 케이스는 블랙과 화이트, 블루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는데, 초기에 화이트 색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앞면 베젤을 메탈 재질로 제작해 타 제품과 차별화를 두고자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들었다.

현재 판매되는 케이스 중 금속 재질의 느낌을 강조한 제품은 많지만, 플라스틱에 금속 느낌을 입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뷰 케이스는 베젤에 진짜 메탈 재질을 사용함으로써 세련된 외형에 내구성까지 더했다. 그만큼 제조 단가가 비싸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간결한 아름다움도 돋보인다. 또한 도장 상태나 마감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분위기에 따라 색상에 관계 없이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주변 디자인과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뷰 케이스의 인기 비결은 단지 디자인만이 아니다. 어디에서나 사용이 편리하도록 전원 버튼을 앞면과 상단에 배치했으며, 원활한 쿨링을 위해 120mm 쿨링 팬을 뒷면과 상단에 각각 배치했다. 또한 이물질 방지를 위한 먼지 필터도 마련했고, 380mm 길이의 고사양 그래픽카드 탑재를 위한 폭넓은 내부 공간까지 갖췄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본 제품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위해 게이밍PC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