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H씨는 먹는 밥이 다 수염으로 가나 싶을 정도로 수염이 많이 나는 스타일이다. 반나절만 지나도 이틀간 면도를 하지 않은 사람처럼, 수염이 거뭇거뭇하게 올라온다고. 때문에 단 하루라도 면도를 거르는 것은 그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2차 성징 이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면도를 하다 보니 면도는 그에게 일종의 징크스가 되어버렸다. 만약 면도날에 턱이라도 베는 날이면 그날은 거짓말처럼 일이 꼬이곤 했다. 그래서 요즘 J는 면도 방식을 습식에서 건식으로 바꿨다. 아침부터 턱을 베서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기면도기로 하면 적어도 다칠 일은 없으니까.
몇 개의 전기면도기들이 그를 거쳐 갔지만, 아직 H씨가 정착할 만큼 만족스러운 물건은 나타나지 않았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성능이 시원치 않거나 턱에 착 달라붙는 맛이 떨어졌다. 그런 그에게 브라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라운이 선보인 전자면도기 중 역대 최고의 제품이라니 일단 믿어 보기로 한다.
브라운 시리즈 9는 분당 4만번 교차 커팅하는 4중 쉐이빙 시스템으로 얼굴의 상태와 수염 밀도에 따른 최적의 면도를 가능케 한다. 전작인 시리즈 7보다 더 얇아진 트리머가 누워있는 수염을 들어 올려 놓치기 쉬운 반대 방향의 털도 깔끔하게 밀어준다고. 유연한 헤드와 4개의 커팅날은 피부 접촉면을 40% 이상 증가시켜 여러 번 움직일 필요 없이 단 한 번의 움직임 만으로도 깔끔하게 밀린다고 한다. 아침마다 면도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니, 피곤에 찌들어 잠이 덜 깬 눈으로 면도를 하는 직장인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게다가 버튼 하나로 세척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새로운 면도기를 쓰는 느낌일 것. 앞쪽의 LED 디스플레이에는 배터리, 위생, 여행 잠금 상태 등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매일 면도기의 상태를 직접 꺼내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완충 후 최대 50분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충전하는 것을 잊어도 문제없다.
브라운 시리즈 9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5월 3일까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닥터드레 이어폰, 커스텀 멜로우 카드 지갑 등을 증정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그래서 얼마냐고? 정가는 50만원이지만 오픈마켓을 살피면 조금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과연 브라운 시리즈 9은 H씨의 모닝 메이트로 정착할 수 있을까?
이혜민 / LIFESTYLE /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