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ZOTAC 지포스 GTX970 D5 4GB'는 앞서 소개한 GTX960과 마찬가지로 짙은 회색 커버를 적용해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커버의 재질을 메탈로 만들어 추가적인 쿨링이 가능한 것은 물론 내구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별도의 백플레이트는 탑재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아쉬움은 메탈 재질의 커버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사양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로 길이가 203mm, 세로 길이가 111mm로 상당히 작기 때문에 케이스 호환성도 무척 뛰어나다. 최근 미니타워 케이스를 이용해 고사양PC를 꾸미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장점이 될 수 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은 그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대변하는 척도이기도 할 것이다.

'ZOTAC 지포스 GTX970 D5 4GB'의 GPU 클럭은 1076MHz, 부스트 클럭은 1216MHz로 레퍼런스 제품의 1050MHz(부스트 1178MHz)와 보다 약 2% 높다. 사실 2% 라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안정성이 뛰어난데다 쿨링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추가 오버클럭이 가능하기에 단점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극한의 오버클럭보다 안정적인 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메모리는 7010MHz로 작동하는 GDDR5 4GB(256bit)를 탑재해 고해상도에서도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 고사양 제품임에도 길이가 203mm, 세로 길이가 111mm로 상당히 작은 편이다

지포스 GTX970이 단 시일 내에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으로 전력대비 성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40만원 대의 고사양 제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낮은 소비전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스펙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ZOTAC 지포스 GTX970 D5 4GB'의 TDP(열 설계전력)는 145W에 불과하다. 이에 보조전원도 6+6핀으로 충분하다. 물론 보급형 제품과 비교하면 많은 편이지만, 성능이 GTX780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적은 수준이다. 그렇기에 효율만 괜찮은 제품이라면 500W 용량의 파워로도 구동이 가능하다.

다만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게이밍PC임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정격 출력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최근 KC 자율안전인증의 시행으로 비정격 파워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너무 가격만 고려해 파워를 구매하다 보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고를 수도 있으니 반드시 믿을 만한 파워를 사는 것이 좋다.

쿨링 솔루션에 있어서도 충분히 신뢰를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기판 전체를 덮는 큼직한 방열판과 촘촘한 히트파이프, 이를 연결하는 3개의 구리 재질 히트파이프는 GPU와 메모리, 전원부의 열을 빠르게 분산시켜주고, 두 개의 대형 쿨링 팬이 이를 식혀주기 때문에 발열 문제는 걱정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소개한 0dB 기술이 어김없이 적용돼 있어 웹 서핑이나 동영상 재상과 같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소음이 전혀 없다. 게임 구동과 같이 GPU에 부하가 걸리면 팬이 돌지만, 이 때도 소음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환경적인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유저들에게 최적의 제품이다.

▲ 뛰어난 쿨링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발열과 소음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다양한 영상 출력 단자를 마련해 외부 기기와 호환성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DVI-I/D 단자와 HDMI 2.0, 디스플레이 포트까지 총 4개의 단자가 있어 최대 3대의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장비와 1대의 개별 디스플레이 장비를 연결할 수 있다.

▲ DVI-I/D 단자와 HDMI 2.0, 디스플레이 포트까지 총 4개의 단자가 있다

조텍 게이밍 그래픽카드, 실제 게임에서는 어떨까?

그렇다면 두 제품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소폭이지만 오버클럭이 적용된데다, 조텍만의 여러 가지 기능들이 포함돼 게임에서 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포함해 대표적인 고사양PC 게임으로 불리는 배틀필드4와 GTA5를 통해 조텍이 자랑하는 두 대표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아울러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GTA5에서 GTX960을 두 개로 묶어 SLI를 구성했을 때 어느 정도나 성능 향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테스트했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i5 4세대 4690
- 메인보드 : MSI Z97S SLI PLUS
- RAM : G.SKILL 8GB DDR3-2133 (4GBX2)
- SSD : 인텔 335 시리즈(240GB)
- 파워서플라이 : FSP HYPER 600W
- 운영체제 : 윈도우8.1 64bit

3D MARK FireStrike

FutureMark사의 3D MARK 2013은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물론 시스템 전체의 성능까지 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벤치마크 프로그램 중에서도 신뢰도가 무척 높아 테스트에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FireStrike의 점수 중 그래픽 점수를 따로 뽑아 비교해봤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ZOTAC GTX970이 10668점으로 다른 두 제품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 가운데 ZOTAC GTX960은 레퍼런스 제품과 비교해 약 5~6% 정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클럭이 높아진 만큼 성능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3D MARK 2011 (Performance)

3D MARK11 프로그램도 3D MARK 2013와 동일한 FutureMark사에서 만든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공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아직까지도 많은 PC 마니아들이 테스트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Performance 버전으로 테스트를 돌려 그 중 그래픽 점수를 알아봤다.

결과는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ZOTAC GTX960은 레퍼런스 제품보다 약 6~7% 정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ZOTAC GTX970은 15277점으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써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클럭이 높은 건 아니지만, 쿠다 코어의 개수와 메모리의 용량 및 대역폭이 현저히 높기 때문에 당연히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배틀필드4 (2560X1440 / 최고)

배틀필드4는 PC 게임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하는 FPS 게임이다. 이제는 새로운 버전인 하드라인의 출시로 역사 저편으로 밀려나고 있지만, 워낙 게임의 완성도가 뛰어나 아직까지도 FPS 게임의 전설로 불리기며 벤치마크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다만 다른 PC 게임과 달리 별도의 벤치마크 툴이 내장돼 있지 않아 특정 구간을 반복해 플레이 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측정해야 한다. 때문에 구간이나 상황에 따라 테스트 결과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전체적인 양상은 앞서 벤치마크와 비슷했다. ZOTAC GTX970이 45.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역시 오버클럭이 적용된 ZOTAC GTX960이 39.2점으로 레퍼런스 제품보다 소폭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참고로 배틀필드4는 구간에 따라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아래의 벤치마크 결과가 모든 구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구간에서도 원활한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면 최소 GTX970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TA5 (2560X1440 / 옵션별 테스트)

다음으로 GTA5를 2560X1440의 고해상도에서 옵션별로 돌렸을 때 어느 정도의 점수가 나오는지를 측정해봤다. 위의 배틀필드4도 PC 게임으로는 극강이라 불릴 만큼 높은 사양이지만, GTA5는 이를 상회할 정도의 사양을 필요로 한다. 그만큼 그래픽의 품질이 뛰어나고, 옵션도 세분화돼 있어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GTA5의 실사와 같은 영상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옵션을 중간 이상 설정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최소 ZOTAC GTX960과 같은 중급형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이러한 결과는 아래의 테스트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먼저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한 가운데 테스트를 진행했다. 높음 옵션은 MSAA는 꺼놓지만, 텍스처이나 쉐이더, 그림자 등을 아주 높음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MSAA를 활성화하게 되면 그래픽 면에서는 더욱 뛰어나지만, GTX970가 30프레임 내외로 사실상 원활한 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테스트에서는 높음 옵션까지만 설정했다.

테스트 결과 ZOTAC GTX970은 56.3점으로 상당히 좋은 점수를 기록함으로써 높음 옵션에서도 끊김없는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GTX960도 36~7점으로 괜찮은 점수를 보여줬고, 여기에서도 ZOTAC GTX960은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한결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ZOTAC GTX960 2개를 묶어 SLI로 구성한 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싱글 상태일 때보다 약 60% 가량 성능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상위 제품인 GTX970과 비교했을 때도 소폭 높은 수치다. 다만 가격적인 부분이나 발열과 전력 소모량 등을 감안한다면 역시 GTX970 하나를 구성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2560X1440의 해상도에서 중간 옵션으로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도 전체적인 양상은 위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ZOTAC GTX970이 85.9점으로 싱글 그래픽카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보여줬다. 아울러 GTX960 역시 65점 정도의 프레임으로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전혀 무리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ZOTAC GTX960을 SLi로 구성한 결과 100점에 육박하는 높은 점수를 기록해 GTX970 보다 약 15% 정도 성능이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중간 옵션은 텍스처이나 쉐이더, 그림자 등의 품질을 높음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로 높음 옵션과는 한 눈에 보기에도 적잖은 차이를 보여준다. 그렇기에 그래픽의 품질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높음 이상의 옵션을 켜놓은 상태에서 진행할 것을 권한다.

GTA5 (1920X1080 / 옵션별 테스트)

GTA5의 해상도를 1920X1080으로 낮춰서 진행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기왕이면 높은 해상도로 진행하는 것이 더 실감나는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1920X1080 정도의 해상도만 되어도 게임을 즐기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체감도가 다르지만 말이다. 이에 1920X1080의 해상도에서 높음과 중간 옵션으로 각각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먼저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진행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아무 문제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ZOTAC GTX970이 71.5점으로 월등히 높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GTX960 역시 50점을 훌쩍 넘기는 점수로 원활하게 게임을 돌릴 수 있었다. 다만 SLI를 구성한 경우 77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싱글과 비교했을 때 약 40% 수준으로 생각보다 성능 향상의 높이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1920X1080의 해상도에서 중간 옵션으로 진행하는 정도라면 굳이 GTX960이 아니라 GTX750Ti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TX960만으로도 90프레임을 넘길 정도의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이보다 더 낮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라도 해상도와 옵션의 타협만 있다면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그래픽을 어느 정도 포기한다면 말이다. 다만 메모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저해상도 및 저옵션이다 보니 GTX970과 GTX960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정성, 조텍이기에 신뢰할 수 있다

지금까지 'ZOTAC 지포스 GTX970 D5 4GB'과 'ZOTAC 지포스 GTX960 OC D5 2GB'의 특징과 게임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 지에 대해 알아봤다. 두 제품은 다른 비레퍼런스 제품들에 비해 오버클럭율이 높은 건 아니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는 오히려 좋은 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조텍이 자랑하는 최적의 쿨링 솔루션을 탑재해 소음이 적고 발열 해소가 빠른 것도 특징이다. 0dB 기술로 평소에는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데다, 열도 높지 않아 무더운 여름에도 스트레스 없이 쓸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오버클럭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성능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용자라면 이용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부분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조텍만의 안정성과 빠른 A/S 처리를 꼽을 수 있다. 일반 유저들이 조텍의 제품에 대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믿고 쓸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안정성이 뛰어나고, 불량률이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다른 어떤 브랜드와 비교해도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울러 A/S 체계도 대기업 못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A/S 보증 기간도 길 뿐만 아니라, 가급적이면 하루 안에 처리를 완료해 익일 재발송하는 택배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무한 신뢰를 얻고 있다. 고객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가 확고하지 않다면 결코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해 봤을 때 조텍의 게이밍 그래픽카드는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대작 게임의 출시로 PC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유저라면 해당 제품 가운데 하나를 장바구니에 살포시 담아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