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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리뷰] 애플 12인치 '맥북' 써보니

    • 매일경제 로고

    • 2015-06-15

    • 조회 : 2,079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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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태블릿을 엎어놨지?”

     

    애플의 12인치 맥북을 봤을 때 느낀 첫인상이다. 그간 사진으로만 또는 글로만 접했던 12인치 맥북을 처음보다보니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아이패드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진다. 뒤집으면 잠금화면이 보일듯한 자태다.

     

    애플이 내놓은 12인치 맥북은 그간 선보였던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에 이어 새로운 맥북 라인업 중 하나다. 에어보다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물론 이전에 ‘맥북’이라는 제품이 있긴 했다. 2011년 사용자의 곁을 떠나긴 했지만 그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 애플 12인치 맥북

     

    2주간 써본 12인치 맥북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쌓아온 노하우를 PC인 노트북에 적용하면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부는 노트북과 다를바 없지만 외향적으로 풍기는 이미지는 모바일 기기와 비슷하다.

     

    ■ 다이어트에 성공한 맥북
    12인치 맥북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디자인이다. 맥북 프로와 에어와는 선을 긋는다. 노트북이라기 보다는 태블릿에 가깝다. 무선 환경에 최적화된 얇고 가벼운 몸체를 갖추고 있다.

     

    12인치 맥북은 알루미늄 유니바디 완성형에 근접했다. 소위 ‘통짜’다. 맥북 프로나 에어 모델도 알루미늄을 깎아 만들긴 했으나 경첩 등 일부분은 플라스틱을 채택했다. 애플이 끈질기게 도전해온 알루미늄 디자인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음을 확인할 수 있다.

     

       
    ▲ 920g의 가벼운 무게를 갖춘 애플 12인치 맥북

     

    두께는 13.1mm, 무게는 920g이다. 수치상으로도 휴대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맥북 에어의 경우 11인치가 두께 17mm, 무게는 1.08Kg이다. 13인치는 이보다 더 무거운 1.35Kg다.

     

    애플 로고의 LED는 사라졌다. 나름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 다양한 색상을 지원한다. 실버와 그레이, 골드 등 3종이다. 리뷰에 쓰인 모델은 ‘다크 그레이’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레티나가 들어왔다. 더디기만 했던 맥북 에어와는 달리 날 때부터 밝고 선명한 얼굴을 달고 나온 셈이다. 2304x1440 해상도, 16:10 화면비, 178도의 시야각을 갖췄다.

     

       
    ▲ 애플 12인치 맥북

     

    맥북의 레티나는 더 많은 빛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더 넓은 구경의 픽셀을 새로 디자인했다. 이 때문에 화면을 봤을 때 ‘쨍’한 느낌을 받게 된다. 픽셀 구경을 더 넓힘으로써 밝기는 더 밝아졌지만 전력효율은 오히려 30% 줄어들었다. 레티나에 꼭 맞는 사진을 차례차례 넘기다보면 확실히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십분 경험할 수 있다.

     

       
    ▲ 아이패드 에어2(좌)와 12인치 맥북

     

    ■ 1mm도 안되는 디스플레이, 매커니즘을 뒤바꾼 키보드
    맥북이 왜 이렇게 얇아졌는지에 대해 파고들다보면 애플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모든 요소가 맥북의 휴대성과 연관돼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부터, 트랙패드, 키보드, 배터리, 외부 포트 지원 등 빼놓을 수 없는 특징들이 수두룩하다.

     

    먼저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0.88mm의 얇은 두께가 눈에 띈다. 맥 디스플레이 중 가장 얇다. 특별히 개발된 자동 제조 공정이 도입된 결과다. 모서리에서 모서리까지 덮는 0.5mm 두께의 유리판을 만들고 디스플레이 구성 요소 사이의 공간도 줄였다. 디스플레이 상하좌우로 베젤 또한 얇게 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 1mm도 안되는 얇은 두께를 가진 디스플레이 파츠

     

    본체 부분에서는 키보드가 새롭게 디자인됐다. 시각적으로 인쇄돼 있는 서체가 변화했고 키 자체도 커졌다. 키 높이도 낮아졌다. 키 간격 또한 좁아졌다.

     

    단순히 외형만 바뀐 것은 아니다. 타이핑을 해보면 어딘가 낮설음이 느껴진다. 여타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쓰다보면 익숙해진다. 낮설음의 원인은 키 내부의 매커니즘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보통 노트북의 키보드는 가위식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말 그대로 가위 형태를 하고 있다. 두 개의 교차된 지렛대가 키를 받치고 있다가 위에서 힘을 가하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키캡을 터치하고 다시 올라오는 방식이다.

     

       
    ▲ 가위식이 아닌 나비식 매커니즘을 사용한 키보드

     

    애플은 좀 더 진화된 방식인 나비식 매커니즘을 적용했다. 간단하게 가위의 양 끝을 좌우로 좀 더 벌려놨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키의 양끝을 받춰주기 때문에 키의 어느 부분을 눌러도 안정적으로 입력된다. 키 높이도 낮출 수 있다. 키캡과의 거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적은 힘만으로도 타이핑이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나비식 매커니즘의 풀사이즈 키보드 적응이 어려웠다. 높이가 낮아 적은 힘만으로도 입력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덜 눌렸다는 인식 때문에 힘을 더 주게 된다. 반동이 크지 않아 다른 키로의 이동을 방해한다. 학습 효과의 무서움이다.

     

    이틀간은 끊기는 타이핑과 오타 때문에 고생을 하긴 했지만 3일째로 접어드니 새로운 키보드에 익숙해진다. 힘을 빼고 빠르게 쳐야 한다는 생각이 몸에 각인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후에는 이전보다 타이핑 속도가 더 빨라진다. 가위식과는 달리 나비식이 주는 다소 묵직한 소리가 리듬감을 높여준다.

     

       

    ▲ 애플 12인치 맥북 키보드

     

       

    ▲ 애플 15인치 맥북 프로 키보드

     

    키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면 중심을 기준으로 살짝 오목하게 들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이전보다 50%더 곡률을 줘 타이핑 시 오타율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LED줄과 키보드 전체에 조명을 분산하는 도광판을 없애고 각각의 키 아래에 개별 LED를 배치한 점 또한 두꼐를 얇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 마술을 부리는 포스터치 트랙패드
    트랙패드와 탭틱엔진의 만남은 ‘포스터치’라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탄생시켰다. 포스터치란 말 그대로 힘의 세기를 인식해 반응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맥북에서의 트랙패드는 포스터치를 통해 마치 마술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기존 맥북의 트랙패드는 다이빙 보드 매커니즘을 사용한다. 트랙패드를 누르면 패드가 밑으로 내려가면서 클릭이 되는 형태다. 즉, 패드 아래 빈 공간이 필요하다. 모서리 측면을 눌렀을 때는 중앙부를 누를 때와는 다르게 클릭이 어렵다.

     

       
    ▲ 압력센서와 탭틱엔진으로 완성된 포스터치 트랙패드. 크기가 좀 더 커졌다.

     

    포스터치를 구현하는 트랙패드는 이러한 단점들을 잡아낸다. 트랙패드 하단에는 각 모서리마다 4개의 포스 센서가 자리잡고 있다. 이 센서들이 위에서 누르는 힘을 감지한다. 힘이 감지되면 탭틱엔진이 클릭됐음을 진동과 소리로 알려준다. 즉, 클릭할 때 필요한 빈공간이 없어지고, 어느 부분을 눌러도 잘 클릭된다.

     

    마술은 이 다음부터다. 물리적인 클릭은 ‘딸깍’ 소리와 패드가 내려가는 느낌을 통해 확실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센서를 통한 터치는 그렇지 못하다. 마치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애플은 탭틱 엔진을 통해 가상의 피드백을 제공한다. 진동으로 클릭을 확인해주는 동시에 ‘딸깍’ 소리까지 내준다. 그렇다고 해서 패드가 물리적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몰라서 혹은 알아도 속는 ‘마술’인 셈이다.

     

    포스터치는 마치 사격 전 영점 조절을 하듯 사용자에게 맞춰 조절해야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더 많은 힘을 주거나 또는 힘을 덜 줘 피로도가 올라간다. 처음 맥북을 사용한다면 감도 설정을 권한다.

     

    포스터치는 기존 트랙패드의 경험만을 구현하지는 않는다. 힘의 세기와 진동, 소리의 조합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파일을 선택한 후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미리보기가 가능하지만 스페이스바를 누를 필요없이 파일을 좀 더 세게 누르면 미리보기가 열린다.

     

    영상을 감상할 때 빨리감기와 되감기도 압력의 세기를 이용할 수 있다. 힘을 주면 줄수록 속도가 배가된다. 트랙패드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면 마치 시동을 건 차량이 달리는 듯한 진동을 느낄 수 있다. 힘을 주면 진동도 세진다. 영상을 편집할 때 어떤 장면을 끝으로 밀면 ‘득’하고 걸리는 진동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세 손가락을 사용하는 영한사전 기능도 포스터치로 가능하다. 메일 실행 시 하이퍼링크나 일정 등에 힘을 가하면 미리보기가 열린다.

     

       
    ▲ 애플 12인치 맥북

     

    ■ USB타입 C 첫 등장
    맥북을 살펴보다 보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외부 포트를 1개만 지원한다. USB타입 C포트다. 전원 연결을 고려한다면 포트가 1개 더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1개의 포트로도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다. 맥북의 USB타입 C 포트는 상하 구분이 없다. 모양에 맞춰 끼워야 하는 기존 USB보다는 편하다. 게다가 USB 3.1 규격을 지원한다.

     

       
    ▲ USB타입 C포트 1개만이 좌측에 배치됐다. 커넥터를 연결해 다양한 외부기기와 접속이 가능하다.

     

    USB 3.1은 기본적으로 전 버전보다 전송속도가 빠르다. USB 3.0보다 2배 더 속도가 향상됐다. 최대 10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1초당 1.25GB가 전송된다. 다양한 액세서리와의 호환은 물론이고, 디스플레이 연결까지 가능하다. 고해상도의 모니터도 가능하다.

     

    빠른 속도와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전압의 양도 높아졌다. 5V 한계였던 USB 3.0에 비해 최대치를 4배 가량 끌어낼 수 있다. 약 20V를 소화한다. 전류 세기도 2A에서 5A로 확장됐다. 전력량은 최대 100W까지 섭렵했다. 기존 10W에서 약 10배 더 늘어났다. 외장 하드디스크까지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얻은 셈이다.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1개의 포트로는 부족하다. 어찌보면 애플이 그만큼 무선환경에 자신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네트워크 연결은 와이파이로, 파일 전송은 에어드롭을, 미러링은 애플TV로, 마우스는 트랙패드 등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베여 있다.

     

    ■ 조용하고 오래갈 수 있는 비결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쌓은 노하우를 잘 접목시킨 부품 중 하나가 로직보드다. 애플은 프로세서와 SSD, 메모리 등을 기존 맥북보다 작고 밀도가 높게 구현했다.

     

    로직보드가 작아진 만큼 늘어난 빈공간은 배터리가 차지했다. 애플은 배터리를 얇게 만들어서 외형에 맞게 계단식으로 배치했다. 애플의 말을 빌리자면 1mm의 공간이라도 모조리 활용해 배터리로 채워넣었다. 배터리 셀 용량은 이전에 비해 35%나 증가했다.

     

       
    ▲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쌓은 노하우를 접목시켜 작은 크기의 로직보드를 담았다. 나머지는 배터리로 꽉꽉 채워졌다.

     

    펜리스 설계도 맥북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인텔의 코어M 프로세서가 도입되면서 필요한 전력도 5W로 줄었다. 발열량이 적어 전열관이 빠졌다. 펜이 빠지면서 소음도 없다. 대신에 열을 측면으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로직보드를 이방성 흑연 시트 위에 장착했다.

     

    발열이 없지는 않다. 바닥면의 로직보드 쪽이 살짝 뜨거워진다. 다행히 키보드나 트랙패드까지 열이 전달되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발열량이 적다.

     

       
    ▲ 애플 15인치 맥북 프로(하단)와 12인치 맥북

     

    애플의 12인치 맥북을 종합하면, 기존의 노트북 폼팩터가 어디까지 모바일에 근접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노트북의 생존방식이 그대로 내제돼 있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맥북은 꽤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김문기 기자  |  km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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