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이제 6월인데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9월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텐데 앞으로 몇 달을 찜통더위 속에 지낼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기만 하다. 덕분에(?) 연일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는 곳은 여름상품 관련 업종. 더위를 한풀 꺾어 줄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용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선풍기 하나만 보더라도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크기나 형태, 그리고 휴대용까지... 무더위와 싸우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요즘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의 냉방기기는 바로 노트북 쿨러. 보통 냉방기기는 사람을 향해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지만 노트북 쿨러는 그 대상이 노트북PC이다. 생긴 게 납작해 쿨링패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모니터가 따로 분리된 데스크톱PC와는 달리 노트북PC는 하나의 기기에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 좁은 공간에 다 때려 넣다보니 그만큼 발열 처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한들 30도에 이르는 환경에서는 뜨끈뜨끈 열이 올라 노트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걱정마저 든다. 특히 키보드나 터치패드 등 손을 직접 노트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노트북에서 느껴지는 열기는 더 뜨겁다.

이처럼 한여름에는 발열체로써 만만치 않은 뜨거운 기운을 선사하기 때문에 이를 식혀주기 위해 노트북 쿨러는 여름철 많이 구입하는 액세서리가 됐다. 최근 대만의 쿨링 솔루션 전문 기업인 써멀테이크사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기 시작한 한미마이크로닉스가 노트북을 위한 쿨러 ‘써멀테이크 Massive 23 GT Black’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200mm 초대형 냉각팬을 달아 소음은 억제하면서도 넉넉한 풍량을 만들어 내 노트북의 열을 식혀줌과 동시에 5단계 조절 가능한 스탠드로 더욱 편안 자세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 개의 USB 포트를 내장하고, 냉각팬 속도 조절이 가능한 팬 조절 기능 등을 더해 사용편의성을 높여 써멀테이크 이름값 하는 만족도 높은 제품이다.

▲ 써멀테이크 Massive 23 GT Black

그 어떤 노트북과도 어울릴 수 있도록 말끔한 블랙 컬러로 옷을 입었다. 평범해 보이는 쿨링 패드이지만 곳곳에 라인을 살리고, 입체적 패턴을 더해 써멀테이크다운 고급스러운 느낌을 녹여냈다.

바닥에는 200mm나 되는 초대형 냉각팬을 달았다. 그리고 그 위로는 바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타공 처리된 그릴을 얹었다.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무게를 크게 줄였지만 이 부분만큼은 메탈 소재를 써 열 전달율을 높였다. 또한 노트북 바닥과 맞닿는 부분의 그릴은 아래쪽으로 살짝 들어가게끔 음각 처리했다. 그만큼 노트북 바닥과 그릴 사이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썼다.

▲ 노트북 밑면이 닿는 바닥은 아래쪽으로 굴곡을 줘 공기 흐름이 쉽도록 했다.

쿨링패드 위에서 노트북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네 방향에는 고무 패드를 부착했다.

200mm 크기의 냉각팬은 보다 낮은 rpm(회전수)으로도 많은 바람을 만들어내므로 상대적으로 소음은 매우 낮으면서도 높은 냉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큰 냉각팬이 넓은 공간에 걸쳐 바람을 일으키므로 노트북 밑바닥 전체를 충분하게 식혀줘 키보드 위로 올라오는 열도 감소시킨다. 발열시 의도적으로 성능이 내려가는 쓰로틀링(throtting) 문제도 해결하므로 성능 저하 없는 쾌적한 상태로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다.

▲ 타공 처리 되어 노트북 냉각 효과를 높였다.

▲ 공기 흐름이 쉽도록 아래쪽에도 큰 구멍이 뚫려있다.

한편 냉각팬은 500rpm부터 800rpm까지 사용자가 속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뒤쪽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 현재 기온이나 노트북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rpm을 조절해 쓸 수 있다. 그러나 최대 rpm으로 놔도 소음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이 아니라면 최대로 놓고 써도 무방해 보인다.

▲ 다이얼을 이용해 냉각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200mm 냉각팬에는 블루 LED를 적용해 냉각팬이 동작중임을 시각적으로 알려줄 뿐 아니라 은은한 조명 효과도 낸다.

‘써멀테이크 Massive 23 GT Black’은 5단계까지 뒤쪽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 구조를 갖고 있다. 안에 있는 걸쇠를 바닥의 홈에 끼워 뒤쪽을 적당히 세워두면 사용자 입장에서 더욱 편안한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맨바닥에 노트북을 놓고 쓸 경우 화면이 사용자의 시선보다 아래에 있어 목을 쭉 빼고 아래를 바라보게 되는 거북목 증상이 나타난다.

▲ 바닥에 있는 걸쇠를 이용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 다양한 각도로 노트북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세워 쓸 경우 노트북이 아래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부분에는 접이식 지지대를 달았다. 지지대를 세워둠으로써 노트북이 밑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는다.

▲ 노트북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단 고정 지지대를 세울 수 있다.

10인치 크기부터 17인치까지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노트북은 모두 쓸 수 있다. 또한 높이 조절 기능을 이용하면 태블릿도 보다 편안한 자세로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독서대로 써도 문제없어 보인다.

▲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용 거치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냉각팬 전원은 USB로 공급받는다. 미니USB 커넥터로 되어 있으며, 노트북에 바로 연결해 쓰면 된다. 이때 노트북 쿨러로 인해 노트북의 USB포트가 하나 부족해지는데 써멀테이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개의 USB 포트를 추가했다.

▲ 노트북 쿨러 뒤쪽에 조작 및 포트가 위치한다.

▲ USB로 냉각팬에 전원을 공급한다.

한여름, 보다 쾌적한 노트북 사용을 위한 아이템
가만히 있어도 이마와 등에 땀이 맺히는 여름. 하물며 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노트북을 마주하고 있으면 마치 난로가 내 앞에 있는 느낌이다. 노트북 쿨러는 한 여름 노트북에서 발생되는 열을 식혀주기 위한 냉방 액세서리이다.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노트북 발열을 감소시켜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스탠드 역할을 해 노트북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써멀테이크 Massive 23 GT Black’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용자 시선에 맞는 높이 조절, 두 개의 USB포트 내장, 팬 조절 스위치 등을 더해 여름철 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 스탠드로서 역할을 보여준다. 노트북 사용 시간이 많다면 이번에 노트북 쿨러를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떨까? 큰 부담 없는 비용으로 노트북 사용 환경을 크게 개선해줄 테니 말이다.

이준문 기자  |  jun@newsta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