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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이슬러 200C와 떠난 커피로드

    • 매일경제 로고

    • 2015-06-22

    • 조회 : 527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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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크라이슬러 200C 그리고 그녀와 함께 달렸다.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끝까지 달리면 마침내 강릉이다. 루트가 워낙 쉽고 간단해 자주 가는 드라이브 코스가 됐다. 게다가 요즘 강릉은 바다 냄새보다 커피 향기가 더 진하다. ‘강릉 커피축제’ 이래 커피의 도시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 보며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데이트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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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C는 동급에 비하면 편의 장비가 넘쳐 났다. 하지만 이번엔 직접 운전하고 싶었다. 요즘 차들은 내연기관을 품은 전자레인지 같다. 전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기술이 빠르게 침투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편리해졌지만 타는 맛이 문제다. 하지만 200C는 아직 맛깔나는 질감이 살아있었다. 두툼한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유럽차의 안정감도, 미국차의 편안함도 절묘하게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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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가는 길은 오르막 고속도로가 대부분이다. 평소 같으면 크루즈 컨트롤을 켜는데, 오늘은 그냥 달리기로 했다. 오랜만에 드라이브도 즐기고, 그녀와 수다도 떨어볼 작정이다. 얼핏 보면 평지 같은 고속도로지만 은근한 경사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출력이 약한 차는 금방 밑천을 드러내기 마련. 다행히 200C는 숨도 몰아쉬지 않고 꾸준하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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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껏 오른 속도만큼이나 수다도 많았다. 평일이라 한가한 고속도로는 여유 있게 달리기도 딱 좋다. 하지만 방심하는 사이, 요란한 경고음에 흠칫 놀랐다.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 우선 브레이크 페달부터 밟기 시작했다. 어두운 터널을 이제 막 들어왔을 무렵, 화물차가 눈앞까지 가까워진 것이다. 애초에 방심하고 시선을 놓친 내 잘못이었다. 하지만 200C의 FCW(Forward Collision Warning) 기능이 발동한 덕분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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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도착한 곳은 횟집만큼이나 카페가 많은 안목항이다. 커피 문화를 이끈 한국의 1세대 바리스타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한 커피향을 풍기게 됐다. 하루에 한 두 잔씩 꼭 먹게 되는 커피, 오늘만큼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독립 브랜드 커피숍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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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바다와 향긋한 커피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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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는 그녀와 서로 자리를 바꿨다. 한적한 도로를 기회 삼아 운전 연수라도 해줄 작정이었다. 몇 해 전에 겨우 딴 운전면허지만, 늘 지갑 속에서 나오질 못 했던 ‘장롱면허’다. 우리는 해안가 도로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커피도 두 잔씩 마셨겠다. 바짝 정신을 차리고 운전 연수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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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도로 주행은 나보다 부드럽게 잘한다. 그녀가 부드럽게 반응하는 200C를 마음에 들어하는 걸 보니, 둘의 호흡도 아주 잘 맞았나 보다. 하지만 역시 주차가 문제였다. 그녀는 주차가 어렵기보다 무섭다고 말했다. 행여 차를 긁어 상처가 날까 봐 겁부터 먹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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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C에는 자동 주차 기능이 있었지만, 물고기를 줄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줄 작정이다. 200C에는 전방과 후방에 장애물을 감지하는 ParkSense 주차 센서가 기본으로 달려 있다. 또한 PARKVIEW 후방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후방 상황을 볼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린 만큼 격자선이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주차 공간에 진입할 때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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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법. 스티어링 휠을 바쁘게 돌리는 그녀의 팔목이 오늘 따라 더 가늘어 보인다. 그래도 부담감을 덜어내고 도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낼 때! 바로 그때였다. 주차 센서가 점점 바쁘게 울리더니 이내 긴 신호음을 울렸다.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는 뜻이다. 이제 충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긴박한 순간에 개입한 건 다름 아닌 제동 보조 시스템이었다. 200C가 충돌 직전에 스스로 멈춘 것이다. 당시 범퍼와 벽 사이는 고작해야 5cm 남짓. 안되겠다. 우리는 말없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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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까지 얼마 남지도 않은 거리를 조용히 달렸다. 옆에 탄 그녀는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어설픈 운전실력 때문에 신경 깨나 쓴 모양이다. 하긴 원래도 200C 시트가 포근하다며 틈만 나면 잠들어버리는 그녀였다. 해가 넘어가는지 뜨거운 햇살이 나에게만 쏟아진다. 듀얼 에어컨으로 온도까지 따로 맞췄다. 어렸을 적 조그만 소형차에 온 식구가 올라타 강릉으로 피서를 떠났던 게 생각난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평화롭고 쾌적한 드라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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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컨트롤 없이 순수하게 운전해서 달린 거리가 620km를 넘었을 때, 평균 연비는 6.6ℓ/100km를 가리켰다. 중간에 운전 연수도 하고 주차 연습도 했지만, 아무튼 가장 오래도록 달린 도로는 영동 고속도로였다. 그리고 마침내 집에 도착했을 때, 누적 거리는 700km, 연비는 6.5ℓ/100km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연비 표현 방식으로 바꾸면 대략 15.3km/ℓ가 된다. 200C의 고속도로 연비 13.8km/ℓ보다 훨씬 좋은 연비가 나왔으니 이번 강릉 드라이브는 여러모로 성공적이다.

     

     

    김장원 / 기어박스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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