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제품을 오래 사용하다보면 주행중에 'GPS가 연결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는데,
이는 GPS음영지역에서 수신지역으로 이동해서 나오는 멘트가 아닙니다.
바로 전에 시스템이 재부팅이 되었다는 의미이죠. 물론 재부팅 중에는 영상 저장이 안됩니다. 약 2분정도의 영상을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이죠..
이건 이 제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블랙박스 대부분 제품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메모리 카드를 TLC가 아닌 MLC로 바꾸면 이런 증상이 훨씬 완화됩니다.
블랙박스 제조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잘 좀 알려주면 좋겠는데...
이 FXD900 제품은 상시전원(BAT)과 악세사리전원(ACC-쉽게 말해 자동차 오디오가 동작하도록 해주는 전원)을 모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ACC전원을 감지해 상시녹화와 주차녹화모드가 선택됩니다.
ACC전원 사용시에는 상시녹화, BAT전원 사용시에는 주차녹화인 것이지요.
블랙박스 제조업체에 따라 다른데, 상당수의 타사 제품들은 전압의 변화, 충격감지센서(X,Y,Z축), 영상분석을 통해 주차모드로 진입(이 세가지 방식 중 몇가지를 복합적으로 분석함)하게 되는데,
FXD900 마하 제품은 ACC전원이 끊어지면, 주차모드로 진입하게 되어있습니다.
타사 방식에 비해 간단한 것 같지만, 2개의 전원선을 사용하므로 설치는 그만큼 귀찮아진다는 얘기죠.
그리고, 후술할 문제점들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없도록 설계가 되어있다고 봐야합니다.
이 제품의 치명적인 문제는
상시전원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상태에서 자동차 시동을 걸거나 ACC모드로 전환하는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재부팅합니다.
재부팅한다는 안내도 없이 슬그머니 혼자서 재부팅을 하죠.
주차녹화를 정상적으로 했으니, 시동 걸고 운전해서 나가는 동안의 영상 저장이 될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운전자의 뒷통수를 세게 후려치는 상황이네요.
주차녹화가 정상적으로 되고 있는 상황이라도 시동을 걸고나서 FXD900님께서 2분동안의 부팅을 완전히 마치신 후에야 비로서 영상 녹화가 가능한겁니다.
즉, 시동 걸고나서 2분 동안은 절대 접촉사고를 내면 안되는 겁니다.
이건 제품의 불량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까지 제가 사용해왔던 어떤 블랙박스(타사 5모델들)도 상시전원을 연결해서 주차모드->상시모드로 전환되면서 자동으로 재부팅되어 녹화를 못하는 일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팅크웨어 제품만의 기막힌 특징인 것 같습니다.
FXD900이외에 동사의 다른 여러 모델들도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ACC전원 연결케이블을 상시전원(BAT)에 연결하면 모드 전환(주차->상시녹화)을 하지 않을테니 괜찮지않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이 제품은 영상이나 충격감지센서 분석으로 주차녹화로 전환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사용설명서에는 ACC전원 감지하여 주차녹화 전환된다고 나와 있음)
즉, ACC전원에 연결해야할 케이블을 상시전원(BAT)에 연결하면, 주차하는 내내 상시(주행)녹화를 하는 것입니다.
팅크웨어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별로 없어서 그런건지, 하드웨어로만 주차녹화모드로 변경되도록 해놓았습니다.
신뢰성이 높아질 수는 있으나, 문제에 대한 대응이 훨씬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이 점 주의하시어 팅크웨어 아이나비 블랙박스님이 운전자 몰래 시작하는 재부팅을 완전히 마치신 후에 자동차를 운행해주시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받아들이기 힘드신 분들은 팅크웨어 아이나비 블랙박스님을 모실 자격이 없음을 깨닫고 다른 허접대기회사들의 블랙박스나 사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