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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낌없이 주는 스마트폰, 가성비의 요정 루나

    • 매일경제 로고

    • 2015-09-11

    • 조회 : 1,939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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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지, 온 세상이 보급형 스마트폰 하나로 난리다. 처음엔 크게 관심 갖지 않았는데, 다들 얘기하니 궁금해진다. 그래서 나도 한번 써보기로 했다.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한 달의 이름을 가진 스마트폰 ‘루나(LUNA)’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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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말했지만, 루나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엣지 디스플레이나 포스터치 등의 화려한 신기술은 없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 제품을 주목한다. 그럴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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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이유는 루나의 존재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는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헤아려보자.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참으로 삭막한 풍경이다. 팬택마저 힘을 잃은 지금, 두 대기업만 남은 구도는 소비자들에게도 시장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 신선한 반전이 필요했던 통에 국내에서 내놓은 새로운 스마트폰의 소식은 반갑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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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는 TG앤컴퍼니가 SK텔레콤과 합작해 만든 제품이다. 아마 우리에겐 TG앤컴퍼니보다 TG삼보, 삼보컴퓨터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 같다. TG앤컴퍼니는 그 관계사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통사가 직접 단말기 제작에 관여했다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간 이통사와 국내 제조사들이 긴밀하게 협업해온 시장 분위기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다. 획일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다른 생산 통로를 개척하고 있다는 것 역시 중소 제조사의 스마트폰 제조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개발 단계부터 이통사가 붙었으니 출고가나 지원금, 이통사 전용 서비스 등에 대한 결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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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조사인 TG앤컴퍼니가 감독을 맡았지만, 생산이 이루어진 곳은 폭스콘이다. 그래 맞다. 애플 아이폰의 고향인 폭스콘 공장 말이다. 누군가는 중국 제품이라고 논하는데, 폭스콘의 제조 기술은 중국 제품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기 머쓱할 만큼 상당한 수준이다. 흔히 쓰는 아이폰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TG앤컴퍼니가 폭스콘과 일하는 것도 처음이 아니다. 폭스콘에서 생산한 부품으로 삼보컴퓨터를 만들었던 바 있기 때문. 그러니까 꽤나 연륜이 쌓인 관계와 제조 기술이란 얘기다.

     

    TG삼보의 스마트폰 시장 데뷔와 폭스콘에서 만들어진 국내 스마트폰. 이것만으로도 루나의 흥행 요소는 충분하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덧붙여진 요소가 있다. 앞선 설명을 들으며 짐작했겠지만, 바로 가격이다. 출고가 44만 9000원의 저렴한 가격은 이 녀석을 스타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말이 40만원대지 공시 지원금과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다이어트 제대로 한 섹시한 가격이 완성된다. 20만원 전후에 이 정도 스펙의 스마트폰을 살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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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이 형편없는 거 아니냐고? 안 그래도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할 참이었다. 루나의 스펙 명세서는 참으로 준수하다. 당신이 스마트폰으로 청와대 해킹을 꿈꾸는 게 아니라면, 아마 성능으로의 부족함을 느낄 일은 많지 않을 것. 신입사원 이력서로 치면 어디든 서류면접은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단 한번 나열해보자.  

     

    5.5인치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크고 시원스럽다. 대화면 제품인 만큼 화면의 몰입도가 높고, 보는 재미가 있다. 요즘 나오는 플래그십 제품들은 2k급의 어마어마한 해상도를 자랑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론 특별한 환경을 빼놓곤 풀HD 해상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발열이나 배터리 사용시간에서도 더 자유롭고, 무엇보다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모험할 필요 없는 준수한 해상도랄까. 게다가 갤럭시S6 등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틱한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프로세서는 2.5GHz 스냅드래곤801. 이 역시 현명한 결정이다. 물론, 더 고성능 프로세서도 존재한다. 하지만 스냅드래곤801이라면 사용환경에서 충분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안정성이나 발열에 대한 논란도 피해 갈 수 있지 않은가. 여러 안드로이드 제품을 테스트해 본 내 입장에선 이 정도 프로세서면 굳이 성능을 운운할 필요는 없다. RAM은 무려 3GB. 기사를 쓰면 쓸수록 가성비 끝판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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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버튼은 왼쪽 측면, 그러니까 오른손으로 쥐었을 때 손가락 끝에 닿는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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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의 마이크로 USB 단자의 방향이 일반적인 제품들과 반대라는 건 특징이라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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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스마트폰은 프로세서 구동 속도보다 카메라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러니까 사진 퀄리티도 한번 살펴보자.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숫자로는 모자람이 없다. 최대 조리개값 역시 후면 F2.0, 전면 F1.8으로 우수한 편. 파노라마나 연속촬영, HDR 촬영 등 주요 기능도 모두 갖췄다. ‘카툭튀’가 아니라서 파손이나 스크래치 걱정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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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실력도 좋다. 초점도 빠릿하게 잡고 색감도 나쁘지 않다. 다만 연속해서 셔터를 누를 때 종종 미묘한 딜레이가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나처럼 성격 급하게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관계없으리라. 일단 바로 샘플컷을 보자. 보정하지 않고 리사이즈한 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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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좋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샘플컷을 몇 장 담아보니 잘 나왔다. 적어도 카메라 때문에 아쉽다는 말이 나올 일은 절대 없겠다. 참고로 정말 길을 걸어 다니며 막 찍었다. 크게 공들여 촬영하지 않아도 중박은 치는 수준이다. 색감이나 톤이 훌륭하다. 셀카도 물론 잘 나온다. 나는 모든 스마트폰을 쥐면 제일 먼저 셀카부터 찍는다. 그런데 마음에 든다. 뷰티샷 모드가 있으니 잘 활용하시길.

     

    저조도에서는 살짝 미진한 모습이다. 포커스 속도가 늦어지고, 노이즈도 조금씩 보인다. 확대했을 때 디테일이 뭉개진다는 인상도 받았다. 물론 폰카메라는 저조도 환경에서 완벽할 수 없다. 이보다 훨씬 비싼 스마트폰에서도 이 정도 사진 퀄리티를 본 일이 많으니 우리는 무조건 이해하기로 한다.

     

    여기까지 가져온 김에 외국인들 반응이 궁금하더라. 영어에 능통하진 못한지라 친절해 보이는 미국인 둘에게 “이 제품이 어떻게 보이는지 한 마디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명은 아이폰과 닮았다며 자세히 보고 싶다고 살펴보더니, 어느 회사의 제품이냐고 물었다. 삼성전자처럼 큰 회사가 아니라 한국의 작은 제조사라고 설명하고, 가격을 덧붙여 말해주었다. 한 사람은 디자인이 아름답고, 아주 비싸 보인다고 답했다. 또 한 사람은 역시 한국이 스마트폰을 잘 만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역시, 디자인은 외국에서 보기에도 빠지지 않는 모양이다.

     

    이제 좀 더 세세한 영역을 살펴보자. 배터리는 일체형이다. 용량은 2900mAh. 나는 사실 디자인 때문에 배터리 일체형을 선호하는 편이다. 빈틈 없이 매끈하게 빠진 바디가 더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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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첫인상에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유명 스마트폰과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계속 보면 디테일이 다르지만. 어디서 본 듯한 이 디자인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단점은 자칫 아류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고, 장점은 세계 최고의 제조사가 만든 제품과 닮을 만큼 디자인 완성도나 마감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어디에 가치를 둘지는 여러분의 몫이다. 풀메탈 바디로 시크하게 마무리한 루나의 생김새는 악평을 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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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장공간은 16GB지만,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해 최대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게다가, 정말 고맙게도 루나를 사면 패키지 안에 16GB 마이크로SD 카드가 포함돼 있다. 인심이 너무 후해서 무서울 정도다. 참고로 투명 케이스도 덤으로 준다. 친절해… 너란 루나. 외부로 노출된 형태의 NFC 접촉부도 인상적이다. 교통카드로 활용할 수 있으면 이보다 더 편리할 순 없겠다. 아침마다 가방을 뒤져 교통카드 찾는데 질린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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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I는 동글동글 귀엽게 디자인됐다. 당연히 SK텔레콤의 전용 서비스를 곳곳에 담아두었다. 적재적소에 배치해 두었으니,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이라면 쓸모가 많을 것이다. 게다가 원치 않을 경우 삭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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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 앱도 간단히 소개해보겠다. 제품 온도, 배터리 사용량, 사용 시간 등을 체크해 원활한 스마트폰 생활을 돕는 ‘루나 케어’와 다른 사용자가 특정 앱이나 콘텐츠,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 ‘루나 금고’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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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맘에 드는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백업해주는 ‘루나 백업’이다. 그러니까 사진이나 영상 같은 콘텐츠는 물론이고 연락처나 사용자 정보 앱 등을 압축해 하나로 백업해주는 기능이다. 아이튠즈의 백업하기처럼 간편하게 모든 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모저모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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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사용 설명서에도 깨알 같은 요소를 넣어 웃음을 준다. 디테일에 신경 쓸 줄 알게 됐다는 것은 고맙고도 감개무량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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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붙잡고 쓸수록 손에 붙는 제품이다. 게다가 생각할수록 저렴하다. 가격 얘기를 너무 해서 지겨우실지도 모르겠지만. 이 제품을 이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건 굉장한 메리트인 게 분명하다. 그리고 루나가 잘 팔린다면 이건 좋은 신호탄이 될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준수한 성능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신호탄 말이다. 최근엔 점점 제조사마다 가격을 내리고 보급형 제품에 집중하는 태세다. 루나는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떠들어대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까. 루나2를 만날 수 있을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


     

    하경화 / 기어박스 /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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