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 프렉탈 디자인 ‘코어(CORE) 500’

▲ Fractal Design CORE 500 BLACK

작지만 속은 매우 알차고, 확장성과 냉각성까지 두루 갖춘 미니ITX 메인보드를 위한 미니 케이스이다.

온통 블랙이지만 기존 블랙케이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만큼 같은 블랙이라도 도장 품질의 차이가 느껴진다. 더욱 완벽하고, 디자인이 중심이 된 ‘프렉탈 디자인’의 제품 철학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코어 500’을 포함한 코어 시리즈는 뛰어난 공기 순환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두 가지 핵심요소에 대해 밸런스를 두고 만들어져 스타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미니ITX에 최적화된 케이스답게 크기도 작다. 전면부는 3.5인치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콤팩트하다. PC라기 보다는 NAS 장비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다만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 및 드라이브가 케이스 앞뒤로 장착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앞뒤 길이는 36.7cm로 다소 긴 편이다. 그래도 기존 미들타워보다는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고, 높이도 낮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적 여유를 느낄 수 있다.

▲ 3.5인치 HDD와 크기 비교

‘프렉탈’이라는 기하학적 의미를 케이스에 부여하기 위함일까? 사각틀에 맞춰진 기존 디자인 대신 세련된 육각 디자인을 도입했다. 전면부 전체를 덮고 있는 베젤을 대신해 육각으로 처리된 모서리는 타공망(에어홀)을 설치해 공기흐름까지 고려했다.

헤어라인 커팅 처리된 브러시드 알루미늄 룩(Brushed Aluminum Look) 스타일의 전면 베젤은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하이엔드 케이스로서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ODD를 위한 베이 입구도 동일한 느낌으로 처리해 일체감을 형성시키며, 하단의 ‘프랙탁 디자인’ 로고는 튀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케이스 상단에는 전원 및 리셋 버튼, 그리고 LED와 오디오 및 USB 포트를 배치했다. 주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는 만큼 케이스 위쪽에 자리 잡은 버튼과 포트는 접근성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특히 두 개의 USB포트는 USB3.0 규격을 따르고 있어 대용량 데이터를 읽고 쓰는데 유리하다.

미니ITX 케이스이지만 5.25인치 ODD를 위한 전용 베이도 빼놓지 않았다. ODD를 사용하지 않으면 커버로 덮어 프렉탈 디자인의 깔끔한 스타일을 그대로 지킬 수 있다.

좌우 패널이 따로 분리되는 기존 케이스와는 달리 ‘ㄷ’ 형태로 된 커버가 케이스를 덮고 있다. 뒤쪽 손나사를 이용해 간단히 분리할 수 있으며, 케이스 커버를 분리하면 속이 그대로 노출되는 오픈형 구조로 되어 있어 메인보드 등 콤포넌트 장착이 매우 쉽다.

▲ 손나사 방식을 써 커버 분리가 쉽다.

▲ 오픈형 구조로 부품 조립이 쉽다.

케이스 뒤쪽은 커다란 냉각팬이 중심이 되어 메인보드 I/O패널과 확장카드 슬롯, 그리고 AC전원 커넥터 등이 자리 잡고 있다.

▲ 후면부

신속한 냉각을 위한 효율적 공기 흐름 설계
작은 PC케이스를 사용하다보면 늘 겪게 되는 문제 중 하나가 ‘냉각’이다. 상대적으로 내부는 비좁고, CPU와 그래픽카드에서는 열이 발생하니 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코어 500’은 디자인 콘셉트 중 하나인 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석구석 공간을 활용했다.

냉각팬은 케이스 후면에 1개가 기본 장착된다. 달랑 하나라 부족하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기본 냉각팬만으로도 문제는 없다. 기존 케이스에 달린 80~90mm아닌 140mm 대형 냉각팬이기 때문이다. 커다란 바람을 일으키며 케이브 내부의 열기를 신속하게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아무리 고성능 시스템을 맞춘다 하더라도 거뜬하다. 또한 140mm 냉각팬은 낮은 rpm으로도 효과적인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므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 140mm 냉각팬이 후면에 기본 제공된다.

만일 하나의 냉각팬으로도 부족하다 싶으면 케이스 상단에 두 개의 냉각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앞뒤로 모두 140mm 크기의 냉각팬을 고정시킬 수 있어 더욱 든든하다.

▲ 상단에 140mm 냉각팬 2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작은 케이스이지만 수냉솔루션을 이용하려는 마니아를 위해 내부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측면과 하단을 제외한 모든 곳에 다양한 크기의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어 콤팩트하면서도 고성능의 수냉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효율적인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냉각팬이 있는 후면부를 제외한 모든 곳에 흡입구를 뒀다. ‘ㄷ’형의 케이스 커버는 세 방향 모두 에어홀을 설치했다. 따라서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거침없이 케이스 내부로 빨아들인다. 특히 상단과 케이스 좌측 에어홀은 한 면을 거의 차지하듯 매우 크게 만들어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안쪽에는 분리가 가능한 필터를 장착해 먼지 유입을 막고 더러워졌을 경우 쉽게 세척할 수 있도록 했다. 필터는 테두리에 자석을 부착, 쉽게 떼고 붙일 수 있다.

▲ 분리된 커버. 안쪽 필터는 분리가 가능하다.

▲ 분리가 가능한 필터

케이스 바닥에도 에어홀을 뒀다. 특히 이 곳은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며, 파워서플라이 자체 냉각팬에 의해 공기를 빨아들이므로 파워가 더욱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닥면도 마찬가지로 분리가 가능한 필터를 장착해 먼지 유입을 막고, 청소도 쉽다.

▲ 바닥면에 있는 필터도 분리가 가능하다.

전면부는 베젤로 막혀 있지만 육각형 디자인의 모서리 부분에 에어홀을 설치해 전면으로도 공기 유입이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앞쪽에서 유입된 외부 공기는 ODD/HDD/SSD 등의 열을 식혀주고, 케이스 안쪽으로 들어가 그래픽카드 및 메인보드에 대한 냉각 효과를 나타낸다.

미들타워 수준의 높은 드라이브 확장성
크기가 작은 PC케이스를 쓰면서 느끼는 또 하나의 문제는 드라이브 확장성이다. 내부가 좁아 드라이브 설치할 공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프렉탈 디자인은 이런 점을 고려해 고성능PC로서 쓰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5.25인치 ODD 한 개를 비롯해 3.5인치 HDD 3개, 2.5인치 HDD/SSD 3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쪽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스마트 드라이브 베이’를 장착했다. 여기에는 5.25인치 ODD와 3.5인치 HD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만일 ODD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3.5인치 HDD 활용도가 높지 않다면 ‘스마트 드라이브 베이’를 떼어내 내부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좀 더 여유가 생긴 공간에는 수냉쿨러 라디에이터 등을 장착할 수 있으며, 꼭 라디에이터가 아니더라도 공기흐름을 더 원활하게 만들어 냉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분리된 스마트 드라이브 베이

나머지 두 개의 3.5인치 HDD는 케이스 측면에 장착할 수 있다. 나란히 세워 고정시키는 형태이다. 하드디스크가 장착되는 베이에는 모두 고무 재질을 사용함으로써 진동 및 소음을 방지한다.

▲ 하드디스크가 장착되는 곳에는 진동 및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 재질을 사용했다.

요즘 활용도가 높은 SSD도 3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측면에 고정시킬 수 있으며, 섀시 안쪽에 설치되는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SSD는 섀시 바깥쪽에 고정시킨다. 측면에는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나머지 하나는 케이스 전면부에 고정시킬 수 있다. 베젤을 분리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SS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여유로운 내부 공간... 최대 310mm 길이의 그래픽카드 장착 가능
내부 부피가 19.5리터에 불과한 작은 크기의 케이스이지만 자투리 공간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섀시를 구성해 상대적으로 넓은 느낌이 든다.

케이스 뒤쪽으로는 미니ITX메인보드를 수평으로 눕여 장착하는 구조이며, 파워서플라이는 케이스 앞쪽 하단에 고정시킨다. AC전원은 연장케이블에 의해 앞쪽 파워서플라이와 연결된다. 그리고 그 위에 스마트 드라이브 베이가, 측면에는 나머지 드라이브가 추가로 장착되는 구조이다. 내부는 좁지만 조립하는 과정에서 흔히 겪는 부품간 간섭 문제는 거의 없다. 또한 삼면이 오픈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도 조립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공간이 넓다보니 얻게 되는 혜택은 다양하다. 메인보드는 미니ITX이지만 파워서플라이는 일반적인 ATX 타입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출력 용량 걱정 없이 마음에 드는 파워서플라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원 부족에 따른 시스템의 불안정 문제는 없다.

또한 앞뒤로 긴 구조 탓에 그래픽카드 또한 제한이 거의 없다. 최대 31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게이밍PC 구축에 매우 용이하다. 측면 커버에는 커다란 에어홀이 있어 그래픽카드 쿨링에도 효과적이다.

CPU에는 최대 170mm 높이의 고성능 CPU 쿨러를 사용할 수 있다. 오버클록과 같은 시스템 튜닝을 즐기는 하드웨어 마니아도 부족함 없이 케이스를 활용할 수 있다.

◆ 프렉탈 디자인 ‘NODE 304’
북유럽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NODE 304'는 컬러에 따라 블랙과 화이트가 있다. 어느 분위기에나 잘 어울리는 블랙, 그리고 산뜻한 느낌의 화이트 중에서 소비자는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대부분 케이스가 블랙 위주인 상황에서 화이트 컬러로 된 ‘NODE 304'는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며, 같은 생김새이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또 달라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 Fractal Design NODE 304

모델명	프렉탈 디자인 NODE 304
지원 메인보드	mini ITX / mini DTX
지원 파워서플라이	ATX
색상	블랙/화이트
5.25 베이	없음
3.5/2.5 베이	6개
팬 컨트롤러	3단계 조절 가능
전면 단자	USB3.0 2개, Audio In/Out
냉각팬	후면 140mm x 1 기본 장착 전면 92mm x 2 기본 장착
크기	250(W) x 210(H) x 374(D) mm
인터넷 최저가	11만원대

 

기본적인 생김새나 크기는 ‘CORE 500'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CORE 500'은 사방에 에어홀을 넣어 냉각성을 높였다면, ’NODE 304'는 에어홀을 일부 줄여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한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 이미지 = 이노베이션티뮤/프렉탈 디자인

 

전면부는 우아한 알루미늄 패널을 썼다. 군더더기 없는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거실의 홈엔터테인먼트PC로 쓰기에도 뛰어난 디자인이다. 심플한 생김새에 블랙과 화이트의 단일 컬러로 되어 있어 어느 장소에서 사용하더라도 주변 환경과 잘 녹아든다.

 

전원버튼과 포트는 우측 모서리 부분에 자리잡았다. 수직 형태로 되어 있으며, 케이스 정면에서 봤을 때는 쉽게 눈에 드러나지 않는 위치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을 흩트려 놓지 않았다. USB포트는 모두 USB3.0 규격을 따르고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를 읽고 쓰기 위한 외장형하드디스크 등을 연결하기에 좋다.

 

▲ 이미지 = 이노베이션티뮤/프렉탈 디자인

 

3개의 냉각팬으로 쿨링 성능 높여
케이스 커버는 ‘CORE 500'과 마찬가지로 쉽게 여닫을 수 있는 ’ㄷ‘ 형태이다. 내부는 오픈형 프레임 구조로 되어 있어 어느 방향으로도 접근이 쉽고, 간편하게 부품을 끼워 고정시킬 수 있다. 물론 케이스 커버는 손나사로 고정되어 있어 맨손으로도 커버를 열고 닫을 수 있다.

 

‘CORE 500'의 기본틀에서 에어홀을 줄인 대신 기본 냉각팬을 3개로 늘려 내부 쿨링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뒤쪽에는 140mm 냉각팬을, 앞쪽에는 92mm 크기의 냉각팬 두 개를 추가로 장착했다. 앞에서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고, 140mm 대형팬이 신속히 배출하니 케이스 안쪽에 더운 공기가 머물 틈이 없다.

 

▲ 이미지 = 이노베이션티뮤/프렉탈 디자인

 

또한 시스템 환경에 따라 사용자가 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팬 컨트롤러를 달았다.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므로 주변 온도나 시스템 구동 사양에 따라 적당히 조절하면 소음은 줄이면서 최상의 클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측면 및 하단으로부터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에어홀을 뒀다. 공기 흐름이 입체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냉각 효율은 높아진다. 공기 유입 과정에서 먼지가 케이스 내부로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홀에는 먼지 필터를 달았다. 착탈식이기 때문에 분리해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최상의 냉각 효과를 볼 수 있다.

 

▲ 이미지 = 이노베이션티뮤/프렉탈 디자인

 

고사양PC 구축에도 문제없는 넉넉한 내부 공간
크기가 작은 케이스임에도 내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부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메인보드는 미니ITX를 쓰지만 파워는 일반 ATX로 장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출력 제한 없이 원하는 파워서플라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고성능의 PC를 안정적으로 쓰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이미지 = 이노베이션티뮤/프렉탈 디자인

 

그래픽카드의 경우 최대 310mm까지 장착이 가능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꽂을 수 있다. 그래픽성능이 중시되는 게임과 이미지/동영상편집 환경에 매우 유리하다.

 

CPU쿨러는 최대 165mm까지 장착할 수 있어 고성능 CPU쿨러로 교체가 쉽다. 오버클록을 즐기는 하드웨어 마니아에게는 매력적이다.

 

▲ 이미지 = 이노베이션티뮤/프렉탈 디자인

 

6개 드라이브까지 장착할 수 있는 확장성
HDD와 SSD 등 드라이브를 최대 6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확장성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케이스 앞쪽 상단에 위치한 드라이브 베이는 모듈 타입으로 되어 있어 드라이브 장착 및 분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제거함으로써 내부 공기 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다. 각 모듈에는 HDD 두 개, 또는 SSD 두 개를 동시에 착할 수 있다. 모두 3개의 모듈이 제공되니 ’NODE 304'에 장착할 수 있는 HDD/SSD는 모두 6개이다.

 

▲ 이미지 = 이노베이션티뮤/프렉탈 디자인

 

이준문 기자  |  jun@newsta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