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헤드폰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최강의 아웃도어 헤드폰이라는 호칭을 듣는 제품은 흔하지 않다. 하이엔드급 아웃도어 헤드폰 중 손꼽히는 제품으로는 울트라손(Ultrasone)의 에디션8이 있다.
울트라손 에디션8은 울트라손의 플래그쉽 라인업인 에디션 시리즈의 한 모델로 밀폐형 구조에 콤팩트한 크기, 낮은 저항값으로 아웃도어 환경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기 좋게 만들어졌다.
에디션8의 지속적인 인기에 따라 울트라손은 소재를 다르게 써서 다양한 에디션8 헤드폰을 선보였다. 우드 소재를 하우징에 담은 에디션8 리미티드부터 이름 그대로 해당 소재를 사용한 루테늄, 팔라듐, 독특한 컬러를 내세운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울트라손은 카본 소재를 사용한 에디션8 카본(Carbon)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국내에는 올 7월 정식으로 출시됐다. 희귀한 백금족 금속에 속하는 카본은 하우징 전체에 사용되지는 않고 루테늄 하우징에 U자형으로 장식 용도로 사용됐다.
특별히 헤드폰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거나 내구성을 높여주는 것이 아닌 디자인에 포인트를 두었지만 독특한 패턴이 가미되어 확실히 헤드폰의 세련미를 높여준다. 카본 소재와 함께 하우징의 루테늄은 반짝이는 광택을 뽐내는 만큼 화려한 외관으로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헤드밴드 색상도 변경됐다. 헤드밴드의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을 블랙으로 바꿔 프리미엄의 느낌을 배가시켰으며, 이어패드와 헤드밴드 쿠션에는 에티오피아 양가죽을 사용했다.
아웃도어용으로 만들어진 만큼 별도의 앰프 없이 스마트폰이나 뮤직 플레이어에서도 구동 가능하도록 했다. 저항값은 30Ω에 음압 레벨은 96dB이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6Hz~42,000Hz를 지원한다.
에디션8의 소리는 레퍼런스 사운드에 가까울 정도로 단점을 찾기 힘들다. 깊은 저음역대는 물론 명료한 고음역대를 재현해 음악을 듣는 재미도 확실하다. 클래식 장르가 좀 더 인상적이었지만 딱히 장르를 가린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이어패드에 사용된 양가죽은 부드럽게 밀착돼 차음성에서도 후한 점수를 주기에 아깝지 않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밀폐형 구조에 이어컵이 크지 않은 만큼 공간감이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울트라손은 동일한 모델에 소재만 달리해서 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재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고 하는 이들도 많다. 울트라손의 CEO에게 직접 문의를 해본 결과 소재에 대한 소리의 차이는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애플 아이폰6에 연결해도 충분한 음량이 확보되지만, 오디오퀘스트의 USB DAC인 드래곤플라이(Dragonfly)와 USB 단자의 잡음을 제거하는 노이즈 필터 지터버그(JitterBug)를 조합해 음악을 청취해 봤다. 볼륨에 힘이 붙고, 소리의 생동감이 확 살아나는 만큼 실내에서는 헤드폰 앰프를 조합해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까지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손 에디션8의 출시가격은 299만 원이며, 국내 수입원인 소비코AV가 7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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