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애마'와의 추억을 복원할 수 있다면 어떨까.

자동차업계가 긴 시간 함께한 자동차에 얽힌 고객의 다양한 추억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올드카(old car)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감성 마케팅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장기 고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고객들의 추억이 담긴 자동차를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012년부터 실시해온 브랜드 캠페인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의 일환인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행사는 폐차 또는 중고차 판매 등으로 기존 차량을 떠나 보낼 예정인 현대차 보유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량과 관련된 사연을 응모 받아 고객이 타던 차량 및 부품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전국 주요 미술관 및 국내 유명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의 차량 및 부품으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고객들에게 별도 제작된 소장용 작품을 전달해 현대차와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면서 화제가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고객의 삶에 깊숙이 스며든 중요한 존재"라면서 "향후 삶의 일부로서 자동차와 그 문화를 알릴 고객 대상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장기고객들을 위한 클래식카 복원 프로젝트 '추억도 A/S가 되나요'를 진행 중에 있다. 벤츠의 순정부품과 테크니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식이 오래된 벤츠 차량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다.

첫 번째 주인공은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였던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선정됐다. 벤츠는 차 전 감독이 독일 선수시절 함께한 지바겐(GE 230)을 30년 전 모습 그대로 되살려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벤츠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BMW코리아도 20년 이상 된 BMW차량 소유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연을 공모하는 '마이 BMW 스토리(My BMW Story)'를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1995년 이전에 등록된 차량을 소유한 고객이 BMW와의 추억에 대한 사연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BMW 뉴 7시리즈 대차 및 BMW 드라이빙 센터 프라이빗 이벤트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BMW 관계자는 "BMW 고객들의 지난 스토리는 한국 수입차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에 애정을 갖고 차량 관리를 꾸준히 해온 고객들과 올드카 애호가들에게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