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17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의 디자인을 대폭 업그레이드하여 경쟁사 스마트폰과 차별화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의 소식에 밝은 맥루머스와 9to5Mac이 입수한 최신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형 아이폰 본체는 유리 재질이 된다고 한다. 애플은 2012년 발매한 아이폰 5에서 현재 아이폰 6s 시리즈까지 본체를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해 왔다.
그리고 올해 출시될 전망인 아이폰 7(가칭)도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된다면 5년 연속 같은 소재가 사용되는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상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경쟁업체 스마트폰은 몇 년 전까지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되어 왔지만, 현재는 대부분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은 경쟁사 제품에 대한 차별화 요소를 잃게 되었다.
아이폰의 올해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을 세운 것이다.
올해 3월 KGI증권사가 내놓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의 2017년 출시될 모델은 본체 구조 설계가 아이폰 4/4S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즉, 전면과 후면은 유리 소재, 측면에는 금속 프레임을 넣는 구조다.
2017년형 아이폰은 이전보다 더 얇고 가벼운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화면과 본체를 곡선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형 아이폰을 유리 소재로 제작하는데에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유리 소재로 본체를 제작할 경우 제품이 무거워지는 점과 낙하 시험에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무게의 경우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가벼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기 때문에 유리 소재로 무거워진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본체의 강도 역시 아이폰 4/4S에서 이미 유리 소재 스마트폰을 상용화했던 애플이 이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또한 맥루머스의 기사는 다수의 정보통을 인용해 애플이 2017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발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적인 부품 공급처로는 삼성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AU옵트로닉스, 저팬 디스플레이, 홍하이정밀공업 산하로 편입된 샤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w9502@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