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요즘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등 핫플레이스마다 예쁜 언니들이 몸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나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누가 봐도 ‘나 오늘 좀 꾸미고 나왔어요’라고 보이는 것보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이 훨씬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니겠지.
지금은 애슬레저 시대다. 애슬레저는 애슬래틱(운동)과 레저(여가)의 합성어로 장소와 목적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리시한 운동복 스타일을 말한다. 때마침 르까프가 브랜드 런칭 30주년을 맞아 여성 스포츠 웨어 ‘팜므(FEMME)’ 라인을 런칭했다. 1968년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시작한 르까프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첫 여성 전문 스포츠 웨어 라인을 선보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르까프 팜므 라인은 기능은 물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까지 더했다. 단순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이지만 핑크, 블루, 퍼플 등 산뜻한 컬러감 덕분에 일상복으로 입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 르까프의 강점을 살려서 팜므 라인에는 신축성, 통기성에 특화된 소재와 기술을 적용했다. 여성에 몸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패턴과 기능성 절개 라인으로 어떤 동작을 해도 마치 내 피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몸의 움직임을 보조한다. 또한 우수한 신축성을 자랑하는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몸의 군살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여성에게 특화된 라인인만큼 여자가 아름답게 보이는 라인을 잘 이해하고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는 메쉬 원단과 시원한 쿨링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높였고, 덕분에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이 역동적인 포즈의 주인공은 Jam Murphy,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와 많은 작업을 진행한 적 있는 모델이다. 촬영 당시 팜므 라인의 편안함과 라인을 잡아주는 착용감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고.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BODYBYJAM)에는 촬영장의 훈훈한 분위기와 팜므 라인을 입고 한 마리 나비처럼 가볍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으니 직접 감상해보자.
이제 가격 이야기를 할 차례다. 자주 세탁하고, 갈아입어야 하는 만큼 운동복을 살 때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가격이니까. 팜므 라인의 강점은 바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팜므 라인의 상의는 3만 9000원에서 5만 9000원, 하의는 3만 9000원에서 6만 9000원대로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를 자랑한다.
운동복을 마련했다면, 이제 괜찮은 운동화도 있어야겠지? 팜므 라인과 태어날 때부터 한 쌍인 것처럼 어울리는 르까프 데이톤2를 추천한다. 칙칙하거나 강렬한 컬러 일색인 워킹화 중에서 마치 사탕처럼 달콤한 컬러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녀석이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거 아니냐고? 무슨 소리. 데이톤2는 미드솔과 인솔에 르까프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적용해 뛰어난 착용감과 쿠셔닝에 중점을 둔 워킹화다.
미드솔 바닥에는 시소(Seesaw)의 원리에서 영감을 받아 발뒤꿈치부터 전체를 아치 형태의 밑창이 안정감 있게 받쳐준다. 걸을 때 발 전체를 받쳐주는 동시에 미세한 흔들림을 잡아주는 원리. 또한 미드솔에는 서로 다른 경도의 미드솔 구조로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난 듀얼덴시티(Dual Density) 기술을 적용하고, 고밀도 폴리우레탄 소재의 포론폼(Poron Foam)으로 우수한 쿠셔닝을 느낄 수 있다. 데이톤2의 가격은 11만 9000원.
겨우내 적립했던 군살에게 이제 안녕을 고할 때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일단 이렇게 산뜻하고 예쁜 운동복과 워킹화를 사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몇 달 후엔 당신도 운동복을 입고 가로수길이나 이태원을 자랑스럽게 활보하고 다니게 될 수도 있다. 운동의 시작과 끝은 패션이다.
이헤민 / 기어박스 /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