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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리롤리키보드 달콤하게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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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는 분노조절장애와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인터넷 세상의 댓글을 보다 보면 분노할 일이 생기더라. 정기적으로 오락실 좀비에게 총을 쏘며 스트레스를 푸는 디자이너 K와 달리 에디터는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에디터가 롤리키보드를 산 이유다.

     

    23_왼쪽 검은색 잘라주세요

     

    물론 키보드배틀만을 위해 산 건 아니고, 언제 어디서나 글을 쓰려고 샀다. 그런데 롤리키보드(이하 롤리키보드1)를 산 지 한 달 만에 롤리키보드2가 나왔다. 이런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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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리키보드2는 전작보다 어떤 점이 좋아졌을까. 먼저 여는 방식이 더 편해졌다. 처음 롤리키보드1을 신기해하며 구경하는 사람 중 대다수는 “뭐야 이거 어떻게 여는 거야”라고 말한다. 투명테이프의 시작선을 찾듯 한참을 찾고 나서야 화살표(▲)를 발견하고 마침내 키보드를 펼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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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롤리키보드2에는 오픈탭이라는 손잡이(?)가 있다. 오픈탭에는 Rolly keyboard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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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고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는데 롤리키보드2의 로고를 보면 ‘o’부분이 오각형으로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 1에서는 어떨까 찾아보니 사각형이었다. 아니, 우리 엘지가 달라졌어요! 이런 디테일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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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기기를 페어링 할 수 있는 제품도 최대 2개에서 3개로 증가했다. 동시 사용은 지원하지 않지만, 안드로이드/ iOS/ Mac/ 윈도우 모두 지원한다. 완전히 접었을 때, 두께 30.7mm, 너비 274mm, 무게 161g(배터리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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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겉면의 질감도 달라졌다.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우툴두툴한 질감이다. 펼쳐놓고 보니 아르마딜로 같다. 하지만 롤리키보드2를 보다가 롤리키보드1을 보니 조금 심심해 보인다. 역시 ‘뇌이징’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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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리키보드1 겉면에는 엘지 로고가 떡하니 있다. ‘나 엘지제품이에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롤리키보드2에는 아무런 로고도 없다. 그렇다. 로고는 없으면 없을수록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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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끄럼방지 고무 탭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면적은 더 넓어졌으니 성능은 향상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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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롤리키보드1에서는 미끄럼 방지 기능을 거의 못 했다. 마찬가지로 롤리키보드2에서도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여전히 잘 미끄러졌다. 그래도 전작보다는 나아졌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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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반가웠던 건 내장 거치대의 업그레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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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리키보드1에서는 거치대의 간격이 넓어서 에디터가 사용 중인 G4조차 세로로 거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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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한쪽에만 거치하기엔 불안했다. 결국, 인스타그램을 할 때는 가로로 놓고 고개도 역시 가로모드로 전환했다. 롤리키보드2에서는 간격이 좁아져서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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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든다. 그래도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다. 세로로 거치하면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곤란하다는 점이다. 충전을 하며 사용을 하려면 반드시 가로로 놓아야 한다. 롤리키보드3에서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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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키보드의 핵심인 키입력에 대해 말할 차례다. 이에 앞서 퀴즈를 하나 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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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리키보드1의 Q키에는 ‘Q,ㅂ, 1, !’이 한 칸에 몰려있다. 이 중 느낌표(!)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키를 눌러야 할까?

     

    1. SHIFT+Q를 누른다

    2. SHIFT+Q를 두 번 연속해서 누른다.

    3. Fn+Q를 누른다.

    4. SHIFT+Fn+Q를 누른다.

     

    정답은 4번이다. Fn+Q만 누르면 1이 입력되고 SHIFT까지 누르면 느낌표(!)가 입력된다. 다른 특수문자도 마찬가지여서 인스타그램 중 해시태그(#)를 넣는 방법을 몰라 한참을 찾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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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뿐만이 아니라 방향키 역시 SHIFT 키에 밀려 구석에 찌그러져 있었다. 이렇듯 롤리키보드1의 휴대성은 좋았지만 키입력의 직관성은 완성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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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롤리키보드2는 5단으로 늘어났고 키도 많아져 편리해졌다. 한글키와 함께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었던 숫자키도 드디어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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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향키 역시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왔다. 키의 크기가 전작보다 작아져서 처음에는 오타가 잘 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놀라운 적응의 동물임을 잊지 말자. 이틀만 쓰면 금방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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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감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다. 둘 다 나쁘지도 뛰어나지도 않다. 롤리키보드1의 경우 키를 세게 두드릴 때 약간의 소리가 났다. 일반적으로 키보드를 두드릴 때 나는 소리인데, 소음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조용한 편이다. 롤리키보드2는 그것조차 줄여서 정말 조용하다. 가볍고 부드럽다는 것이니 단점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조용해서 쫀득함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 선호가 갈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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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리키보드는 언제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극강의 휴대성’이 매력인 제품이다. 블루투스 키보드의 본질이 휴대성이라 생각한다면 롤리키보드는 충분히 만족을 줄 것이다. 특히 언제든지 키보드 배틀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는 에디터 같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싸움은 템빨(?)이니까.

     

    김석준 / 기어박스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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