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칩 제조로 유명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 TSMC가 2017년 아이폰8에 탑재되는 A11 칩 프로세서 테스트용 버전을 출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만 IT 전문 매체인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TSMC가 검사용 A11 칩 프로세서 출하를 애플 측에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A11 칩은 1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1m) 핀펫(FinFET) 공정으로 제조되며, TSMC는 2016년 4분기(10~12월) 애플로부터 인증을 받은 뒤 2017년 1분기(1~3월)에 제품 샘플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분기인 2분기(4~6월)에 소규모 생산에 돌입하고 아이폰8 출시를 앞둔 3분기(7~9월)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핀펫은 3차원 입체 구조의 칩 설계 및 공정 기술을 뜻한다.
디지타임스는 TSMC가 A11 칩 프로세서의 3분의 2 정도를 애플로부터 수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최??신 모델인 아이폰6s 시리즈용 A9 칩 프로세서는 TSMC와 삼성전자가 생산을 양분하고 있으며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7용 A10 칩 프로세서는 TSMC가 독점 수주하고 있다.
TSMC는 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과 미국 퀄컴 등 450개 이상의 IT기업이 TSMC 제품을 쓰고 있다.
2014년 매출액은 7600억 대만달러로 대만 2위 업체인 UMC보다 5배 많다. 지난해 설비 투자액은 81억 달러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73억 달러)의 규모를 웃돌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미 애플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MacRumors)는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의 명칭이 아이폰8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맥루머스는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Barclays)의 마크 모스코위츠(Mark Moskowitz)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2017년이 "초대 아이폰이 출시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때 등장하는 아이폰은 아이폰7s가 아닌 '아이폰8'이며 디자인과 기능 등 대폭적인 쇄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