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생물의학공학 제임스 콜린스(James Collins) 교수 연구팀이 최근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자카 바이러스를 저렴하게 진단하고 결과를 알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를 개발했다.
5∼6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완성된 이 새로운 검사 기법이 이렇게 빨리 만들어진 이유는 MIT 외에 하버드대와 토론토대, 애리조나주립대, 보스턴대 등 공동 연구진이 참여했기 때문. 하버드대학 위스연구소(Wyss Institute)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용지를 이용한 간단한 검사 방법을 만든 것이다.
개발 당시 요구 사항 중 하나는 저비용과 빠른 검사 결과, 자원이 부족한 현장에도 쉽게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저비용 검사의 기준을 검사당 1달러 미만으로 잡았다.
환자로부터 얻은 혈액에서 RNA 게놈을 추출, 종이로 만든 검사지에 묻힌다. 2시간 정도 지나면 아무런 기자재가 없는 현장에서도 검사를 할 수 있다. CDC 같은 대형 연구 기관에 보내 재검사를 할 필요도 없다. 이미 이 검사지를 이용하면 뎅기열이나 에볼라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지만 이번에 지카 바이러스를 추가한 것이다.
이 종이 검사지의 장점은 동결 건조해 실온에서 보관하거나 배포해도 손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현장에서 환자에게 배포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연구팀은 잠재력이 높고 확산력이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 이 기술을 확대하면 저렴한 가격에 암 진단 같은 곳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5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