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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오는 18일부터 20일(현지시각)까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를 열고 VR 플랫폼 ‘안드로이드 VR’과 함께 VR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팩트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구글이 마침내 가상현실(VR) 기기를 공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18일부터 2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를 열고 VR 플랫폼 ‘안드로이드 VR’과 함께 VR 헤드셋을 내놓는다.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 없이 단독으로 이용 가능한 제품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VR 플랫폼으로 차기 안드로이드 OS ‘안드로이드N’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에서는 구글 VR 제품이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쓰는 제품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구글이 지난 2014년 I/O에서 골판지와 플라스틱 렌즈로 만들어진 약식 VR 기기 ‘카드보드’를 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카드보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을 끼워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앞서 구글은 VR 사업 강화를 위해 기업용 서비스 사업을 이끌던 아밋 싱 부사장을 VR 사업부에 배치했다. 이번 I/O에서는 구글 VR사업 담당인 클레이 베버가 오는 19일 오전 9시에 열리는 ‘구글의 VR’ 세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VR 기기를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함께 ‘기어VR’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사용자가 100만명에 달한다.
기어VR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타사 제품과 호환되지 않는다. 가격은 99달러(11만7000원)다.
업계는 구글 안드로이드VR이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화질과 퍼포먼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모든 스마트폰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돼 VR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