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같은 야외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나면 흙투성이 신발이나 소금물 투성이 머리를 물로 씻어내야 한다. 그 뿐 아니라 사용한 식기 역시 깨끗하게 닦아내려면 물이 필요하다. 이럴 때 휴대용 샤워기를 가져다면 언제 어디서나 샤워를 할 수 있어 편하다. 하지만 기존 제품은 배터리 구동 펌프가 필요하지만 막상 물 세기가 약한 것도 많다.
이에 비해 린스키트(RinseKit)는 배터리나 펌프 같은 것도 없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도처럼 힘찬 물 세기를 기대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쾌적한 샤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린스키트는 마치 아이스박스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덮개를 열면 호스와 샤워 헤드가 담겨 있다. 정원에 있는 수도꼭지에 연결하는 호스처럼 이용하면 된다. 진흙 범벅이 된 아이들을 씻겨주거나 자전거 세척, 낚싯대를 청소할 때에도 좋다.
이 제품은 한 손으로도 운반할 수 있을 만한 크기와 무게를 갖추고 있어 휴대성도 좋다. 사용 방법은 샤워 노즐을 호스 어댑터로 바꾸고 수도꼭지에 연결한 다음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상자 안에 채운다. 30초 가량이면 가득 채울 수 있다.
이렇게 한 다음 샤워 노즐을 장착하고 레버만 돌리면 물 세기가 강한 샤워를 할 수 있다. 앞서 밝혔듯 내부에는 배터리나 펌프 어떤 것도 탑재하지 않았다. 이 제품은 수도 수압을 그대로 내부에 저장하는 간단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물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내부 공기가 압축되고 가압할 수 있다고 한다. 덕분에 레버만 당기면 압력이 물을 밀어내는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해 높은 추진력을 낸다고 한다.
덮개는 아예 떼어내서 샤워를 할 때 바닥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내부에 물을 담는 수조 역시 BPA 프리 플라스틱을 이용해 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차로 밟아도 거뜬할 만큼 높은 내구성도 갖추고 있다는 설명.
물론 날씨가 추우면 물을 이용한 샤워가 힘들다. 이 제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옵션으로 히터키트를 제공한다. 히터키트를 이용하면 37.7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도 있다. 물 온도는 몇 시간 동안 유지된다고 한다. 히터키트를 작동시키려면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USB 포트도 갖추고 있어 모바일 기기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 밖에 자전거 공기 펌프를 이용해 수도꼭지가 없는 곳에서도 린스키트를 가압, 세기가 강한 물로 샤워를 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의 크기는 431.8×304.8×355.6mm이며 호스 길이는 1.8m, 수조 용량은 7.5리터다. 이 정도면 5분 동안 샤워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린스키트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6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