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특수부대용 오토바이 디자인 공모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5월 23일부터 3일 동안 국방산업협회 NDIA가 연 컨퍼런스 SIFIC(Special Operations Forces Industry Conference) 기간 중 공모전 작품 중 2개 안을 공표했다.
이들 작품은 로고스 사일런트 호크(Logos Silent Hawk)와 LSA 오토노미 나이트메어(LSA Autonomy Nightmare). 탑재한 엔진은 불꽃 점화와 압축 점화 2가지를 모두 지원한다. 가솔린 뿐 아니라 프로판가스 등 다른 연료를 통해서도 연소할 수 있다는 것. 덕분에 이론상 올리브오일을 이용하지만 기름이라면 뭐든 가능하다고 한다. 보급 물자가 적은 적진 같은 곳에서 활동해야 하는 특수부대에겐 안성맞춤이다.
이 오토바이는 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80dB 소음이 발생하는 연소기관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모터로 전환, 소음을 55dB까지 낮출 수 있다. 이 정도면 방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음 수준이다.
이렇게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조용할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충전할 수도 있다. 군용에 맞는 기능인 것.
그런데 DARPA가 왜 오토바이에 주목할까. 사실 전투가 벌어지면 모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토바이가 현대판 기마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공격 장비가 필요한 게 아니라는 것. 기존 차량보다 더 조용하고 빠르게 목적지까지 특수부대를 나르는 게 목적이다. DARPA가 진행 중인 특수부대용 오토바이 공모는 총 3단계 중 중간을 넘어선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6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