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7세 나이에 아이폰과 플레이스테이션3 탈옥에 성공한 전설적인 해커인 조지 호츠(George Hotz)가 자동운전 자동차를 개발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올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1,000달러짜리 자동운전 차량 업그레이드 키트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키트로 업그레이드한 자동운전 차량을 시승한 동영상도 공개하고 있다.
호츠는 운전은 놀라울 만큼 본능을 따르는 동작이라면서 예를 들어 운전교본에는 스쿨버스가 앞에 있다면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넓혀야 한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이런 걸 지키지 않는다는 것. 운전자는 추월 금지 장소라도 추월을 한다. 운전은 유체처럼 흐르는 본능 같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운전 기술을 높이려면 다른 운전자가 어떻게 운전하고 있는지 제대로 예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가 이끄는 회사(Comma.ai)는 운전자의 운전 관련 자료를 모으고 이를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자동운전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능숙한 운전과 서툰 운전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기계 학습시켜 인간이 어떻게 운전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떤 운전이 좋은 운전인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호츠는 이런 점 때문에 자신의 제품이 어떤 장점이 있냐는 질문에 인간처럼 운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호츠가 시연한 자동운전 차량은 2016년형 아큐라 ILX다. 그는 핸들에서 손을 떼서 자동운전 모드가 작동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기도 했다. 일반 자동차를 자동운전 차량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2가지 조건이 필수다. 하나는 많은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기 에너지로 핸들을 돌리면 힘을 보조하는 전동 파워 스티어링(electrically controlled power steering)이다. 다른 하나는 액셀과 브레이크를 전동으로 제어하는 방법이다. 호츠가 자세한 방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 2가지만 필수 조건으로 갖춘다면 호츠의 자동운전 키트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자동차 범퍼 부분에는 수수께끼 같은 장치를 붙인다. 이 기업이 개발 중인 건 사용자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자동운전 차량으로 업그레이드해주며 가격도 앞서 설명했듯 한화 115만원대 이하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앱(Chffr)을 출시해 운전 데이터 수집도 진행하고 있다. 이 앱은 자동차 대시보드에 설치하면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의 운전 데이터를 호츠의 회사에 제공하게 된다.
운전 데이터만 모아서 기계학습을 시키는 건 전 세계 어떤 곳에 있는 도로 데이터를 모으는 것보다 간단하며 상대적으로 저예산이다. 다만 호츠의 자동운전 시스템은 주위를 주행하는 자동차에 대한 인지는 뛰어났지만 정차한 자동차를 인식할 때에는 잘못될 수도 있었다고 한다. 또 자동운전 모드에서 차선을 변경할 수 없고 도로 표지판 등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호츠는 이런 문제를 조만간 해소해 제품에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6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