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카이프를 웃도는 거액을 들여 링크드인을 인수한 목적은 뭘까.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인수 발표에 맞춰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중에는 이번 합의에 따라 전 세계 최대 전문가 클라우드와 세계 최대 전문가 네트워크가 하나가 됐다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지금까지 몇 차례씩 링크드인과 네트워킹 서비스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365와 링크드인을 통합해 양사의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수 시점 기준으로 링크드인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4억 3,300만 명이다. 유료 프리미엄 계정도 200만 명이 가입해 있는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12억 명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셜로 연결할 수단은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등 외부 서비스 활용 밖에 없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니스용 SNS인 링크드인을 직접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양사의 합의 발표에 맞춰 이런 목적을 요약한 슬라이드 자료도 발표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는 오피스 365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인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Microsoft Dynamics)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다른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강점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먼저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서비스를 새로운 고객에게 전달하는 판매 채널로 활용한다는 것.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술 전반에 대한 액세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과의 결합 강화, 윈도 알림 시스템을 활용한 링크드인 피드 제공, 풍부한 API를 활용하고 개발자에게 새로운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것, 또 윈도10에 내장한 음성 비서 기능인 코타나 활용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코타나를 이용해 사용자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파악, 이를 연결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 비즈니스를 다음 단계로 끌고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링크드인이 보유한 장점을 보면 비즈니스 도구로서의 강점을 지닌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링크드인인 사람을 연결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