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가볍다. 심플하다. 특이하다.

팬택이 1년 7개월 만에 내놓은 신제품 스카이(SKY) IM-100의 첫 느낌이다. 참신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광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스카이의 DNA가 그대로 이어진 느낌이다.

각진 직사각형 디자인은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7mm대 두께와 130g의 무게 덕분에 가볍고 슬림한 느낌을 준다. 라운드 처리된 스마트폰에 비해 그립감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5.15인치 크기에도 한 손 조작은 어렵지 않다.

스카이 로고와 통신사 로고 조차 없는 외관은 극도의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클래식 화이트와 플래티넘 블랙 두 가지 색상이 옵션으로 제공되는데 화이트는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이 블랙은 중후한 맛이 강조됐다.

이런 깔끔한 외관 가운데 후면 한쪽에 위치한 골드 컬러의 '휠 키'가 눈길을 끈다. IM-100의 디자인 포인트인 동시에 직관적이고 정밀한 조작을 도와주는 UX의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휠키를 통해 100단계의 섬세한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휠 키를 돌리면 스마트폰 화면에 물이 차오르는 UX로 음량 수치가 표시되는 것이 재밌다. 어느 화면에서나 휠키를 누르면 음악이 실행되는 '원플레이어(ONE Player)' 기능도 있다. 휠 키를 돌려 재생 목록 중에서 듣고 싶은 음악을 간편하게 선택하면 된다.

동영상을 볼 때는 휠 키를 돌려서 1초 단위로 정밀하게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 카메라 모드에서 휠키 이용해 타이머 설정하거나 잠금 화면에서는 휠 키를 누른 후 돌리면 쉽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이런 조작들을 스마트폰 터치가 아닌 휠 키를 돌리는 방식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난다. 다만 휠 키 조작이 굉장히 매끄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휠 키가 돌아가 음량이 갑자기 커지거나 동영상을 볼 때 화면이 엉뚱한 곳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내부 UX는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운영체제에서 크게 손을 대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화이트 톤의 컬러를 채택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IM-100의 진가는 스마트폰과 번들로 함께 제공되는 무선충전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STONE)'을 함께 사용하면 배가될 것 같다. 음악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음량과 음질(40Φ 3W 스피커 2개, 우퍼)을 갖췄고 WPC 무선충전 표준을 채택했다.

스마트폰 하단에 마이크로USB 포트가 있지만 힘들게 충전 케이블을 꽂지 않아도 침대 옆에 놓인 스톤에 스마트폰을 올려놓는 것만으로 충전이 이뤄진다. 무드램프와 함께 알림음이 작동되면 충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 WPC 표준 무선충전 스마트폰과 모두 호환이 된다.

또 여러가지 색상과 촛불, 오로라, 파도, 반딧불 등 패턴으로 바꿀 수 있는 라이트닝 불빛으로 감성 요소를 살렸다. 각진 디자인에 전면에 위치한 금빛 휠 키는 IM-100과 디자인적인 일체감을 준다.

스피커와 무선충전 기능 외에도 소비자들의 하루 일과를 반영한 다양한 기능들이 눈길을 끈다.

모닝콜 기능은 시간을 맞춰놓으면 시끄러운 알람이 아닌 좋아하는 음악으로 잠을 깨워준다. 출근 준비를 할 때는 30분 전부터 5분 간격으로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여유롭게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다.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사용자를 반겨주는 웰컴라이팅 기능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적막한 집에 들어 올 때 실내를 밝혀준다. 미리 취침예약 기능을 설정해놓으면 예약시간에 맞춰 소리와 무드램프 줄어들다가 스스로 꺼지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팬택 SKY IM-100 세부 사양

▲5.15인치 풀HD LCD 디스플레이 ▲후면 13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 ▲2GB 램 ▲32GB 내장메모리(최대 2TB 외장메모리 슬롯 지원) ▲3000mAh 배터리(무선충전 지원) ▲퀄컴 옥타코어 스냅드래곤430 프로세서 ▲안드로이드6.0.1 마시멜로 운영체제(OS) ▲색상 클래식 화이트, 플래티넘 블랙 ▲크기 142.7x69.9x7.8mm ▲무게 130g ▲출고가 44만9천원

정현정 기자 (iam@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