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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경제 로고

    • 2016-06-28

    • 조회 :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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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 컨버터블 군단이 오픈카를 트럭만큼이나 싫어하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컨버터블만의 특별한 매력을 뽐내기 위해 포르쉐와 재규어, BMW가 의기투합했다.

     

    석양빛 찬란한 하늘을 지붕 삼아 유유자적 달리는 그 맛. 배기사운드 가미된 알싸한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질주하는 그 맛. 컨버터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시원한 감각이라고 열변을 토하며 컨버터블 마니아가 흥분했다. 컨버터블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냐고 어르고 달랬지만 내겐 부질없는 호소일 뿐이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난 컨버터블에 흥미가 ‘전혀’ 없다. 캘리포니아, 아니 제주도라도 산다면 생각이 달랐겠지만, 우리집은 대도시 한복판이다. 차 많고 미세먼지와 황사에 마스크까지 쓰고 다녀야 하는 서울 한복판에서 컨버터블이라니. 이따금 컨버터블을 시승할 때면 일을 위해 잠시 톱을 열었다 닫을 뿐, 지붕은 언제나 닫고 달렸다. 주변의 컨버터블 칭송자들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보면서도 인정은 하지만 이해는 불가능했다. 저게 왜 좋을까 싶었다. 그런 내게 초유의 기사가 배당됐다. 바로 이 고성능 컨버터블 특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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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 아닌 비교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모델들은 하나같이 수려한 외모와 카리스마, 훌륭한 브랜드 이미지와 최첨단 엔지니어링, 절절 끓는 심장으로 호쾌하게 내달리는 고성능 컨버터블이다. 혹자는 고성능 모델에 톱까지 열 수 있으니 이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냐며 호들갑이지만, 강성 떨어지고 가격 비싸지게 왜 루프를 여닫게 만드냐고 속으로 투덜대며 시승에 나섰다. 저기 오늘의 주인공들이 서있다. 포르쉐 911 카레라 S 카브리올레와 재규어 F-타입 3.0 S 컨버터블, 그리고 BMW M4 컨버터블이다. 셋의 몸값을 합치니 4억4천만 원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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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먼저 포르쉐 911 카레라 S 카브리올레. 최근 국내 상륙한 따끈한 신형이다. 자연흡기에서 터보차저로 엔진을 바꾸고 배기량을 줄였다. 그럼에도 연비와 출력은 좋아졌다. 자연흡기엔진을 포기한 911을 두고 사람들은 수군거렸지만, 막상 타보면 나름 즐길 가치와 매력이 충분하다. 금속 재질감 충만한 보디 위에 가볍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소프트톱을 얹었다. 낮고 넓으며 짧은 차체는 톱을 열어도 자세와 비율이 보기 좋다. 바닥에 주저 앉은 듯 시야가 낮아 스포츠카 맛이 더욱 강하다. 신형 카레라는 420마력의 최고출력과 51.0kg·m 토크로 아스팔트를 호령한다. 거기에 고성능 스포츠카 본연의 꿀 성대를 유감없이 과시한다. 가속페달에 힘을 싣는다. 묵직한 페달이 일정한 답력으로 밟히고 의도한 딱 그만큼씩 rpm이 오르며 부드럽고 묵직하게 속도를 높였다. 거칠던 옛날 PDK는 사라진 지 오래다. 매끈하게 톱니를 바꿔 물며 출력을 타이어로 전달했다. 승차감은 단단하지만 경박하지 않았다. 진동과 충격에 피곤해지기 바로 직전 막아내는 절묘한 세팅이었다. 드로틀을 열 때마다 터빈을 돌려대며 공기를 빨아대는 ‘쉭~ 쉭’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렸다. 터빈을 세게 돌려댈수록 속도계 바늘은 더 빠르게 치솟았다. 포악한 엔진출력이 뒷바퀴를 맹렬하게 돌려대고 아스팔트를 짓이겨도 움직임은 언제나 안정되고 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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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 정열의 레드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열정적이다. 뒷좌석도 있다. 짐공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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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툼한 보디와 날렵한 실루엣. 개폐 여부에 상관없이 늘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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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속 60km로 달리며 소프트톱을 활짝 열었다. 톱이 열리는 15초 동안 함께 달리던 차 오너들이 부럽고 신기하게 바라봤다. 그들의 시선이 따가우면서 기분 좋은 걸 보면 컨버터블은 멋과 허세를 넘나드는 요긴한 아이템인가 보다. 톱을 열자 그르렁거리던 야수의 포효가 다섯 배쯤 커지고 떨림도 더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5천rpm부터 묵직하게 살아나는 바리톤 음색이 6천rpm을 넘어서면서 테너로 변하다 7천rpm을 넘기면 바이러스 사운드로 지축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가변배기 버튼을 누르면 소리는 더 강력하게 마음을 후벼 팠다. 톱을 열고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911과 내가 한 몸이 되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고성능 스포츠 오픈카는 직접 모는 수퍼 롤러코스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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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M4 컨버터블로 옮겨 탔다. 맞춤수트처럼 짜인 구성과 질감을 자랑하는 911과 달리 M4는 여유가 넘쳤다. 탑승용이라기 보다 짐공간에 가까운 911 뒷좌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광활한 뒷좌석도 품었다. 쿠페 기반이지만 차체 크기가 작지 않은 하드톱 컨버터블에서 여유를 만끽한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세 대 가운데 유일한 하드톱이다.

     

    M4 컨버터블도 3.0리터 가솔린엔진에 터보차저를 얹고 더블클러치 7단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맞춘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431마력과 56.1kg·m. 출력은 911보다 높지만 덩치와 무게(약 180킬로그램) 또한 늘었다. 3시리즈 쿠페 버전인 4시리즈와 실내 레이아웃은 공유하지만 마감재와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컸다. 카본 트림이 도처에 난무하고 메리노 가죽으로 실내를 감싸 비싼 차 티를 냈다. 곳곳에 M 글자도 새겨 넣어 실내에서도 고성능 모델을 모는 기분에 심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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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속 18km 안에서 기어가면서 여닫을 수 있다. 마음 편히 서서 하자]

     

    착착 접어 빠르게 여닫는 소프트톱과 달리 하드톱은 조각 수와 수납방식에 대해 고민을 좀 해야 한다. 이 녀석은 3조각으로 나눠 트렁크로 톱을 넣는 구조. 톱을 닫았을 때 루프라인이 매끄럽지 못했다. 3피스 하드톱 구조의 디자인적 한계지만, 나름 M4 쿠페의 실루엣이 살아있다. C 필러와 톱을 보관하는 트렁크 구성상 M4보다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오픈을 위해서라면 이쯤은 포기해야 한다. 3단 분리 후 차곡차곡 접어 트렁크에 모아 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초. 시속 18km 안에서는 주행 중에도 톱을 여닫을 수 있지만, 차를 세우고 여닫는 게 속 편하고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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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M4 컨버터블. 언뜻 보면 4시리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좀더 비싸보인다]

     

    부드러운 가속에 묵직한 사운드가 차체를 감쌌다. 911의 카랑카랑한 사운드와 색이 다르다. 좀더 남성스럽고 거칠다. 1천850rpm부터 나오는 강력한 토크 덕분에 언제든 넉넉하고 여유롭게 속도를 냈다. 넉넉한 출력으로 아쉬움 없는 달리기실력을 보여준다. 다운사이징 대세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M답게 시원시원하고 화끈하다. M4보다 무게가 약 250킬로그램 늘었지만, 넉넉한 출력이 든든히 버티고 있어 둔한 감각을 찾을 수 없다. 속도계는 시속 330km까지 새겨져 있다. 솟구치는 속도계 바늘에 맞춰 변속기도 재빨리 톱니를 바꿔 문다. 7천rpm 부근까지 돌아가는 엔진에 박력 있는 바리톤 사운드와 백파이어까지 가세, 고성능 컨버터블 모는 맛에 MSG를 뿌려댔다.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자꾸만 가속페달과 패들시프트에 손이 갔다.

     

    M4 컨버터블을 진짜 화끈하게 몰아붙이고 싶다면 톱을 닫는 게 좋다. 휘몰아치는 바람과 배기음에 정신이 없는데다 톱을 열면 뒤쪽으로 무게가 치우쳐 밸런스가 깨지기 때문이다. 톱을 열었다면 적당한 속도로 풍경과 사운드를 즐기는 데 집중하는 좋다. 그게 더 즐겁고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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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대기 중이던 영국신사 재규어 F-타입에 올랐다. 이 녀석은 셋 가운데 패키징이 가장 단순하고 깔끔한 2인승 소프트톱이다. 우선 디자인이 압권이다. 앞에 두고 찬찬히 살피는 맛이 셋 가운데 가장 좋다. 현대적 감각에 클래식한 맛을 절묘하게 섞어 마음을 휘어잡는 디자인 능력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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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F-타입 컨버터블. 수납공간과 트렁크, 뒷좌석은 없다. 그래서 타이트한 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F-타입은 완벽한 2인승. 수납공간이 좁고 뒷좌석은 없다. 둘이 탄다면 트렁크에 짐을 싣고 타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피곤하다고 등받이를 눕혀 쉴 생각도 하면 안 된다. 실내는 좁지만 그만큼 치밀하고 짜임새 있어 시트에 앉으면 물리적 포근함과 심리적 안정감이 크다. 이 녀석의 심장 역시 두 모델과 같은 배기량인 3.0리터 가솔린엔진. 하지만 터보가 아닌 수퍼차저다. 8단 자동변속기와 호흡을 맞추며 380마력과 46.9kg·m 토크를 낸다. 뒷바퀴굴림을 기본으로 하지만 이 녀석은 네바퀴굴림이다. 때문에 1천800킬로그램으로 비교적 몸무게가 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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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속을 시작하면 우선 묵직하면서 부드러운 하체감각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진득하게 달리면서 아스팔트를 물고 늘어지는 안정감이 일품이다. 주행상태와 상황에 따른 차체 움직임을 초당 약 100번, 스티어링 휠 상태를 약 500번씩 분석하며 서스펜션 강도와 스티어링 감각을 다듬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에 네바퀴굴림 시스템까지 가세해 만들어내는 안정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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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실넘실 파도치는 실루엣이 클래식카 맛을 낸다. 가장 빨리 여닫을 수 있는 완벽한 2인승 오픈카]

     

    클래식한 디자인에 낮고 넓은 차체를 덮은 소프트톱은 시속 50km 안에서 12초면 열 수 있다. 세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다. 셋 중에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지만 50kg·m에 육박하는 토크의 담대함은 나이아가라 폭포수처럼 통쾌하다. rpm과 비례하며 돌아가는 수퍼차저의 ‘섹섹~’ 소리에 심장도 덩달아 요동친다. 진중하면서도 화끈하게 내달리며 0→시속 100km 가속을 5.1초에 끊는다.

     

    누가 뭐래도 F-타입의 가장 큰 매력은 심금을 울리는 스페셜 사운드다. 사자 세 마리를 트렁크에 싣고 다니듯 그르렁거리는 배기사운드는 그야말로 야수의 울부짖음이다.

     

    독특하고 풍성한 이 녀석만의 배기음은 경쟁모델들과 완벽히 차별화되는 F-타입의 최고무기다. 컨버터블에 앉아 가속페달로 연주하는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온몸으로 감상하며 즐기는 경험은 F-타입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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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해 보이지? 태풍 같은 바람에 날아가는 줄 알았다]

     

    세 녀석을 앞에 두고 컨버터블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컨버터블을 단순히 멋쟁이들의 호사스러운 기호품으로만 치부하기엔 매력이 너무 크다. 잔잔하게 달리며 풍경과 바람을 몸으로 즐기거나 사운드에 취해 차와 함께 절정으로 치닫는 경험도 컨버터블이 아니면 불가능한 유희다.  그러면서 세 모델에 나름대로 순위를 매겼다. 1위 911 카레라 S 카브리올레, 2위 재규어 F-타입 S 컨버터블, 3위 BMW M4 컨버터블. 911은 rpm이 오를수록 격정적으로 치닫는 사운드도 발군이지만, 톱의 여닫음에 상관없이 극한의 운전재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능력과 일관된 반응, 태도가 보통이 아니다. 찌릿찌릿한 운전재미는 다소 떨어지지만 GT카처럼 통쾌하고 넉넉하게 달리는 F-타입은 이 녀석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야수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M4는 톱을 열면 밸런스가 흐트러져 과격한 운전이 힘들었고 배기음도 상대적으로 약했다. 또한 하드톱이라 어쩔 수 없는 잡소리에 신경이 곤두섰다.

     

    시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석양빛 찬란한 하늘을 지붕 삼아 유유자적 컨버터블을 몰았다. 멋과 낭만을 알고 즐길 줄 아는 호사가 코스프레일지라도, 바람의 노래에 귀 기울이며 마음에 안식을 찾는다. 차창으로 필터링하며 즐기던 어제와 오늘의 풍경이 사뭇 다르다. 잔잔히 달리다가 불현듯 드로틀을 열면 격정적으로 반응하는 배기사운드에 이따금 가슴이 울렁거렸다. 이런 게 컨버터블의 특별한 매력인 건가 싶게 살짝 마음이 움직였다. 비록 컨버터블 러버로의 전향은 여전히 소원하지만, 지나는 컨버터블 오너를 향해 엄지를 치켜 올릴 마음 정도는 생겼다. 멋과 낭만을 아는 시대의 보헤미안들을 위하여!

     

    글 이병진 사진 최대일, 김범석

     

     

    김장원 / 기어박스 /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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