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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사 쫓는데…애플은 왜 올해 쉬어갈까

    • 매일경제 로고

    • 2016-07-07

    • 조회 : 979

    • 댓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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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갤럭시S7을 앞세워 활짝 웃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전 세계 판매량이 2천600만 대에 이른다. 덕분에 스마트사업부문(IM부문) 2분기 영업 이익이 4조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은 애플 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2년 업그레이드 주기’를 깨고 올해는 큰 혁신 없이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올해 큰 혁신을 꾀하지 않으려는 걸까?

     

    더구나 갤럭시S7을 앞세운 라이벌 삼성의 공세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왜 한 템포 쉬어가는 걸까?

     

    아이폰SE,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의 모습. 맨 왼쪽이 아이폰SE다. (사진=씨넷)

    아이폰SE,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의 모습. 맨 왼쪽이 아이폰SE다. (사진=씨넷)

     

    ■ 올해는 아이폰 두께 살짝 줄이는 선에 머물듯 

     

    실제로 올해 출시될 아이폰7은 전작인 아이폰6S의 기본 섀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소문이 유력하다.

     

    여기에다 듀얼 렌즈 카메라를 비롯한 일부 새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신 애플은 이번엔 헤드폰 플러그를 제거해 두께를 좀 더 얇게 만들고 방수 기능을 개선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KGI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쿼 밍치는 아이폰 새 모델 두께가 현 모델에 비해 1밀리미터 가량 얇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정도 업그레이드론 경쟁 제품들의 공세에 대항하기 쉽지 않다고 봐야 한다. 가뜩이나 프리미엄 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교체 수요’를 자극하기에도 부족하다.

     

    애플 아이폰6s에 탑재된 '3D 터치' 기능 (사진=씨넷)

    애플 아이폰6s에 탑재된 '3D 터치' 기능 (사진=씨넷)

     

    현재 거론되는 유력한 이유는 ‘아이폰 탄생 10주년’이다. 아이폰 탄생 10주년인 내년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행사를 하겠다는 게 애플 측의 (미확인) 입장이다.

     

    잘 아는 것처럼 아이폰은 지난 2007년 초 지금은 사라진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가 처음 공개했다. 이후 그 해 6월 공식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혁명을 주도했다. 10주년에 맞춰 대대적인 잔치를 하기 위해선 올해는 한 템포 쉬어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건 애플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여러 외신들이 전문가 취재를 토대로 전망한 것이다.

     

     

    ■ 배터리-메모리 혁신, 올해는 쉽지 않을 듯 

     

    하지만 애플이 업그레이드 주기를 다소 늘리는 건 좀 더 실질적인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가장 큰 부분은 더 이상 2년 업그레이드 주기를 유지하는 게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현재 아이폰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건 배터리 수명 혁신과 메모리 확장이다. 이 두 가지는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선 적잖은 불만거리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부분이 쉽게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두께를 유지하거나 좀 더 얇게 만들면서도 배터리 수명을 확 키우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그건 메모리 확장도 마찬가지다. IT 전문 매체 씨넷은 애플이 메모리 확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최소한 2년 정도는 개발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는 ‘10주년 기념’이 아니더라도 올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씨넷은 분석했다.

     

    굳이 비유하자면 이렇다. 프로야구 초기엔 투수나 타자 모두 약간의 신무기를 장착하는 것으로 성적을 확 끌어올릴 수 있었다. 평균적인 실력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프로야구에서 그런 혁신은 불가능하다. 대졸 신인 선수가 예사로 주전을 차지하던 시절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업그레이드가 쌓이면서 남들보다 조금 두각을 나타내는 게 현실적인 기대 수준이다.

     

    스마트폰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젠 애플이 2년 마다 깜짝 놀랄 혁신을 내놓을 정도로 녹록한 곳이 아니다. 삼성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실력이 결코 애플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서 ‘스마트폰 혁신 원조’ 애플의 고민은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익현 기자 (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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