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포스 GTX1060을 발표했다. GTX1060은 이미 발표한 GTX1080이나 1070과 마찬가지로 파스칼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다만 GTX1080과 1070이 같은 칩인 GP104를 기반으로 만든 반면 GTX1060은 GP106이라는 새로운 칩 기반이다.
사양을 보면 쿠다 코어는 1,280개이며 8Gbps 속도를 지원하는 GDDR5 메모리 6GB를 곁들였다. 부스트 클록은 1.7GHz지만 2GHz까지 클록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저스틴 워커 엔비디아 지포스 매니저는 “GTX1060이 기존 GTX980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격은 249달러(한화 28만원대)부터다. 성능은 GTX980보다 빠르지만 가격대는 20만원대로 내린 것.
최근 AMD가 발표한 라데온 RX480의 경우 8GB 레퍼런스 모델 가격은 239달러, 4GB 모델은 199달러다. AMD는 이들 제품이 절대 성능이 아닌 가격대비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기존 GTX980과의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파스칼 아키텍처로 발표한 GTX1080이나 GTX1070은 각각 파운더스 에디션 기준으로 699, 449달러인 만큼 이보다 성능은 떨어져도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우겠다는 것이다.
AMD는 컴퓨텍스 2016 기간 중 RX480을 발표하면서 소비자 중 80% 이상이 100∼300달러 사이 그래픽카드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GTX980보다 성능이 빠른 GTX1060을 20만원대에 내놓으면서 응수, 쉽지 않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GTX1060은 16nm 핀펫(FinFET) 공정으로 만들었다. 요즘 가장 화두로 떠오른 가상현실 성능 역시 GTX980보다 2배 높은 전력 효율을 보인다. 자료에는 “동급 경쟁사 제품대비 평균 15% 빠르고 75%에 이르는 높은 전력 효율을 갖췄다”고 나와 있다. AMD의 RX480과의 성능 차이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TDP는 120W. 이 전력만으로 가상현실과 다이렉트X12 게임을 소화할 수 있다.
GTX1060은 또 SMP(Simultaneous Multi-Projection) 기술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미지 하나를 양안으로 동시에 매끄럽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엔비디아의 설명을 빌리면 이전 세대(맥스웰)보다 3배가 넘는 가상현실 그래픽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SMP는 언리얼엔진과 유니티엔진을 지원한다. 저스틴 워커 매니저에 따르면 현재 SMP를 지원하는 게임 30개 이상이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 제품은 그 밖에 엔비디아가 GTX1080 출시 당시 발표한 게임 캡처 기능인 안셀도 지원한다. 엔비디아 측은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Mirror’s Edge: Catalyst), 위처 3(Witcher 3) 같은 게임도 안셀을 지원, 이 달 말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포스 GTX1060은 7월 19일부터 판매된다. 엔비디아가 직접 제작한 파운더스 에디션은 299달러에 판매되며 파트너 제조사 모델도 같은 날 선보인다.
| 2016년 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