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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피아트, 알파로메오, 란치아, 두카티, 베스파, 아프릴리아. 모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탈 것’ 브랜드다. 동시에 아름다운 탈 것의 대명사로도 꼽힌다. 이탈리아 자동차의 아이콘 500(친퀘첸토)은 피아트 대표제품으로, 1957년 첫 모습을 드러낸 유서깊은 차이기도 하다. 3세대까지의 변화가 있었고, 지금은 500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500X는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차로 꼽힌다. 크라이슬러 인수 후 SUV의 특강점을 지닌 지프의 유전자를 500와 결합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프 레니게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500X는 500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얹고, 주행환경에 따라 적절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무드 셀렉터, 4WD 시스템 등 오프로더에 필수적인 기능을 넣었다.

500X는 이탈리아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토리노에 위치한 피아트 스타일센터에서 디자인했고, 500의 디자인 역사성을 그대로 이었다. 또 500하면 떠오르는 활기차고 밝은 인상, 건강하고, 기발한, 그리고 장난스러운 그래픽, 더블 원형 헤드램프, 사다리꼴 돌출 중앙부, 위스커스 & 로고 디자인 모두, 고스란히 들어갔다. 물론 SUV 특성의 기본이다. 여기에 국내 판매트림은 엔트리 팝 스타와 고급형인 크로스로 나뉜다. 크로스의 경우 전용 전후방범퍼, 측변 보호실드, 루프레일, 18인치 휠(크로스 플러스) 등을 갖췄다.

외장색은 무려 11가지. 네로 시네마(블랙), 블루 베네치아(메탈릭 블루), 베르데 토스카나(메탈릭 그린), 브론조 마그네티코 오파코(매트 브론즈), 로쏘 아모레(트라이코트 레드) 등으로 이탈리아의 풍광을 담았다.

실내 역시 유니크한 매력 그대로. 500에서 따온 클래식 원형 계기반, 입체 컬러 대시보드, 큼직하지만 간결하게 배치한 버튼과 다이얼, 수납공간 확보를 위한 듀얼 글로브박스도 넣었다. 팔걸이는 넣고 뺄 수 있다. 높이 조절식 카고 플로어는 짐이 많은 사람에게 제격. 리어시트는 6:4로 접혀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이미 크라이슬러로 선보인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TFT-LCD 운전자 정보 시스템(EVIC)은 차와 운전자 간 소통을 돕는다. 특히 EVIC는 연비, 외기 온도, 주행 가능 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MP3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명령도 지원.

2.4리터 멀티에어 가솔린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 188마력에 최대토크 24.2km/g의 넉넉한 힘이다. 변속 시 부드럽고 효율적인 동력을 가능하게 하는 9단 변속기와 조합해 복합연비는 리터당 12.2킬로미터(크로스 기준, 팝 스타는 9.6km/ℓ)의 연비를 보인다.

피아트 무드 셀렉터는 500X를 조금 더 특별하게 하는 요소. 일종의 주행모드로 오토(일반 주행), 스포츠(역동적인 주행), 트랙션+(미끄럽거나 오프로드 주행) 등 상황에 맞게 달리기 감각을 조절할 수 있다. 이와 맞물린 전자식 컨트롤 시스템은 어느 조건에서도 높은 주행안정성을 제공한다. 크로스/크로스 플러스에는 500 최초 4WD도 실었다. 지프와 한가족이 되면서 누리는 최대효과가 아닐 수 없다. 리어 액슬 디스커넥트 기능은 그저 흔한 도심형 SUV와 500X가 궤를 달리함을 알린다.

출시:2016년 3월

가격:팝 스타 2,990만원, 크로스 3,580만원, 크로스 플러스 3,980만원(7월31일까지)

기어박스 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