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B(Transit Elevated Bus)는 6년 전인 2010년 처음 구상한 이후 2016 베이징 과학기술 산업 박람회에서 컨셉트 모델을 공개한 바 있는 거대한 입체 레일 버스다. 이 거대한 버스는 버스 본체 아래쪽으로 승용차가 달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농담처럼 생각됐던 이 컨셉트를 거의 그대로 채택한 실물 TEB 테스트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TEB는 2차선 도로 양쪽 갓길에 깔려 있는 레일 위를 주행하는 버스다. 주행 속도는 40∼50km/h다. 당연히 차량 너비는 2차선 크기여서 내부가 상당히 넓다. TEB는 기차처럼 몇 대를 연결할 수 있지만 이번에 선보인 테스트 모델은 1대이며 탑승 가능 인원은 300명이다. 만일 여러 대를 연결하게 되면 1,200∼1,4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차체 하부 높이는 2.1m 터널 모양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높이는 4.9m다. 승객 공간 내부 폭은 7.6m에 이른다.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에서 공개된 TEB 테스트 모델은 실제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도로 쪽 정비를 한 건 아니며 사전에 준비한 300m 가량 시험용 궤도에 데모 주행을 할 수 있다. 차체 밑쪽으로는 차고가 2m 이하인 자동차가 주행할 수 있다.
만일 실제로 TEB 개발을 진행한다면 먼저 실제 교통 상황 재현이 가능한 장거리 시험 환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체가 신호등이나 교차로에 접촉하지 않게 기존 도로 시설 정비도 필요할 수 있다. 교차로나 커브 구간에서 방향 전환이 가능한지 또 다른 자동차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수 있는지 여부 등도 검증받아야 한다.
TEB 발명가는 지난 5월 TEB가 빠르면 1년이나 1년 반 안에 실용화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을 수 있지만 실제로 상용화된다면 영국 런던에 있는 2층버스 같은 명물이 될 건 분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8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