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키감을 지원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체리 스위치를 탑재한 고가형 모델들이 주류를 이루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기계식 키스위치가 발표되면서 이를 적용한 가성비 높은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또한 키감만을 고려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의 경우 게이밍 기어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 화려함을 강조하는 LED 백라이트를 적용하거나 매크로와 같은 다양한 기능키 등을 지원해 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 할 제닉스 STORMX 타이탄 마크 V 는 합리적 가격에 만족스런 키감과 다양한 기능 지원으로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며 퀵 스왑 기능을 지원해 손쉽게 키를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 타이탄 시리즈와 비교해 어떤점이 달라졌을지 무척 궁금하다. 리뷰를 통해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게이밍 기어 전문 브랜드 제닉스는 리그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사이퍼스,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의 게임단을 운영하는 등, 국내 게임시장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또한 얼마전 대치동에 전용 스토어를 오픈해 다양한 제닉스 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게이밍 기어를 구입할 수 있도록 상시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풀KIT 의 모습으로 키보드 본체를 비롯해 사용설명서, 키캡/키 리무버가 제공되며 청/갈/적/흑 축의 샘플키가 기본 제공된다.
435 x 125 x 35mm 의 크기와 1.1Kg 의 무게로 기존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대비 작고 가벼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고려한 기계식 키보드로 쉽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기기의 디자인은 기존의 투박한 제품들과 확연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단과 측면의 베젤 두께를 최소화 한 것이 눈에 띄며 실버와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디자인 까지 고려한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강한 타격이 많고 불특정 다수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을 감안할때 (PC방에 설치했을 경우) 높은 내구성은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타이탄 마크 V 는 알루미늄 상판을 적용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내구성을 높였으며 측면부에 다이아몬드 컷팅을 적용해 디자인적 만족감을 한층 높였다.
확연한 피드백과 높은 타격감이 필수적인 게이밍 키보드 답게 기계식 키 스위치를 탑재했다. 5,000만회 키 작동수명을 지원하는 옵테뮤 사의 스위치를 사용했으며 상단에 LED 백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어 환상적인 조명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높이고 원하는 축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키분리가 가능한 Quick Swap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기본 제공되는 키 리무버를 이용해 간단하게 키를 분리할 수 있으며 손으로 살짝 눌러 다시 키를 조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키가 고장났을 경우 인두 등을 이용해 PCB에 부착된 납을 녹이고 다시 붙이는 등의 전문 작업이 필요한데 타이탄 마크 V 는 키 리무버를 이용해 간단하게 키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기기를 유지보수 할 수 있다.
청/적/갈/흑 축이 샘플로 제공되어 손쉽게 키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청/적/갈 축은 제닉스에서 별도로 판매되고 있어 자신만의 커스텀 키보드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 (WASD 나 방향키 등 특정 부분에만 다른키를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오랜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면 키캡 표면에 프린팅된 각인이 지워져 불편을 초래하곤 한다. 이 제품은 그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영문은 이중사출, 한글은 레이저 인쇄방식을 적용해 문자 가독성의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키캡 리무버도 제공되어 손쉽게 키캡을 분리할 수 있다.)
오랜시간 타이핑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모델로 키열간 높이를 달리해 손가락과 손목의 피로감을 최소화 해 주는 스탭스컬처2 가 적용되어 있다. 일반 키보드 대비 상단에 있는 키도 가볍게 누를 수 있어 좀더 자연스러운 타이핑이 가능할 것이다.
키캡이 완전히 오픈된 비키 스타일을 지원하고 있다. 좀더 깊은 키눌림이 가능해 확연한 피드백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용품 등을 사용해 손쉽게 먼지등을 제거할 수 있다. (일반 키보드를 청소할 경우 키캡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 키캡 뿐만 아니라 키 자체를 분리할 수 있는 QUICK SWAP 방식을 지원해 더 세밀한 청소도 가능하다.
펑션키 구성의 모습으로 한글의 특성을 감안해 넓은 크기의 쉬프트 키가 설치되어 있으며 2개의 컨트롤 및 알트키도 지원된다. 여기에 FN 키를 별도로 제공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전작인 타이탄 마크 X가 텐키리스 방식을 지원했던데 반해 타이탄 마크 V 는 텐키를 포함한 풀사이즈 키보드 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엑셀과 같은 오피스 작업이 많을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NUM, CAP, SCR 인디케이터는 별도로 지원되지 않는다. 각각의 키에 일반키와 다른 컬러의 백라이트가 적용되기 때문에 ON/OFF 여부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전작들과 같이 다양한 평션키를 지원해 높은 사용성을 구현하고 있다. 매크로 설정을 지원해 게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조명 설정 및 윈도우키 잠금, 재생이나 볼륨조정과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
풀 컬러를 지원하던 기존 타이탄 마크 시리즈와 달리 화이트 컬러만을 지원한다. Fn+F9 키를 이용한 다양한 LED 효과 활용이 가능하며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다. 동영상을 참조하기 바란다.) RTS, FPS, 타이핑 등에 최적화된 LED 모드도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숨쉬기 모드 등에서 LED 속도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으며 사진과 같이 6단계 밝기조절 기능이 제공되어 원하는 스타일 대로 조명 효과를 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게이밍 키보드 답게 기본적인 기능에도 충실하다. 무한 동시 입력을 지원해 다중키를 누르거나 빠른 연타가 필수적인 게임에서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며 인터넷 뱅킹등의 보안문제 없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높낮이 조절을 위한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USB 인터페이스 기반의 단자부는 페라이트 코어와 금도금 설계로 정확한 신호전달력을 보여주며 직조케이블이 적용되어 높은 내구성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케이블 꼬임을 방지한다. 1.4M 의 케이블 길이로 바닥등에 설치된 PC에도 불편없이 연결할 수 있으며 단선을 방지하기 위해 본체와 케이블간 두꺼운 고무재질로 쉴드 처리가 된 것이 눈에 띈다.
기본 제공되는 액세서리의 모습으로 기능키 사용을 위한 설명서를 비롯해 샘플 키스위치, 키/키캡 리무버가 포함되어 있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는 비교되는 산뜻한 디자인과 퀵 스왑과 같은 차별화된 기능이 돋보이는 모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지원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고 키감과 성능 등을 살펴보도록 하자.
베젤의 두께를 최소화 해 일반 키보드 대비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키간격 등이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타이핑시 불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임의로 팜래스트 등을 설치해 자연스러운 곡선을 형성하는 모델들과 달리 하단부가 직각 형태를 유지해 약간 손이 뜨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장시간 게임이나 타이핑을 해야 한다면 손목 받침대를 사용해 손목 부담을 줄이기 바란다.
본격적인 테스트를 위해 PC에 키보드를 장착한 모습으로 윈도우10 에서도 완벽하게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장치나 디자인적 특성 때문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경쟁 모델과 달리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재생과 볼륨조정 등의 바로가기 버튼이 지원되어 음악이나 게임등을 즐길때 빠른 조작이 가능하다.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4개의 매크로 키를 지원해 다양한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매크로가 입력되면 Fn 을 같이 누르지 않더라도 작동되기 때문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F1 키에 매크로를 입력하고자 할 경우 우선 FN+F1 키를 눌러 레코딩 상태를 만든 후 원하는 매크로 값을 입력한다. 다시 FN+F1 키를 눌러 레코딩을 마치면 입력된 키를 사용할 수 있다. (F2~F4 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를 이용해 키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청축 특유의 타격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통통튀는 매력적인 키감을 가진 제품으로 다소 물컹거리는 맴브레인 키보드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0g 의 다소 높은 키압을 지원한다고 해서 타격에 다소 부담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가벼운 키감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리도 '철컹철컹' 보다는 '짤깍짤깍'에 가까우며 자연스러운 고속 타이핑이 가능했다. (필자와 같이 가벼운 눌림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무거움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넉넉한 케이블 길이로 바닥에 있는 PC에 키보드를 연결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윈도우키 잠금 기능을 제공해 실수로 게임이 튕기는 등의 현상은 없었으며 다양한 키의 동시입력시 완벽하게 의도된 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Kg 의 적당한 무게감과 바닥면의 고무패드로 강한 타격시에도 미끄러짐 등의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청축 특유의 확연한 피드백으로 굳이 키보드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가성비를 고려한 모델이다. 기존 타이탄 마크 시리즈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 하면서도 단일컬러 LED와 매크로키 등의 숫자를 줄이면서 가격을 낮춘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좀더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형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타이탄 마크 V의 가장 큰 장점을 필자는 디자인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기존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화려함을 강조하다 보니 다소크고 둔탁해 보이곤 했는데 타이탄 마크 V 의 경우 팬시한 느낌을 강조해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최근 테스트 했던 키보드중 디자인에서는 가장 큰 만족감을 주었다.)
퀵 스왑 지원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키캡 뿐만 아니라 키스위치 자체를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기본 키스위치 뿐만 아니라 청/적/갈축 등을 원하는 곳에 장착해 커스텀 화 할 수 있으며 키가 고장났을때 굳이 A/S 센터를 방문하지 않더라고 빠른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높은 내구성 구현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알루미늄 커버를 적용해 강한 충격으로 부터 제품을 보호하며 비키 스타일을 적용해 청소가 간편하다. 여기에 이중사출을 지원하는 키캡이 장착되어 있어 오랜시간 사용 하더라도 폰트가 지원지는 등의 불편은 없을 것이다.
매크로를 비롯한 다양한 Fn 설정또한 매력적인 부분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화이트 단일컬러 LED를 지원하지만 다양한 효과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일반 키보드와는 확연히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격 부담을 최소화 한 고급형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경쟁 모델과는 비교되는 세련된 디자인 까지 더해진 모델로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