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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부·SM6 약진 계속될까...중형세단 대혼전

    • 매일경제 로고

    • 2016-08-17

    • 조회 :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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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의 1인 독주 체제에 한국GM 신형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가 가세하면서 춘추전국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양상이다.

     

    쏘나타가 스페셜 트림 추가와 사상 초유의 60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들면서 선두 수성에는 성공하고 있으나, 신형 말리부와 SM6의 흥행 추이가 거세 향후 판도를 쉽게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쏘나타는 6천858대가 판매돼 신형 말리부(4천618대)와 SM6(4천508대)를 제치고 중형세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지난달 한 달간 계열 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쏘나타의 60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를 진행했다. 차값의 30%만 미리 내면 5년 무이자 할부로 살 수 있는 '초강수'였다.

     

    여름철 선호 사양들을 쏘나타 1.6 터보 모델에 기본 적용한 '쏘나타 썸머 스페셜 에디션'(사진=현대차)

    여름철 선호 사양들을 쏘나타 1.6 터보 모델에 기본 적용한 '쏘나타 썸머 스페셜 에디션'(사진=현대차)

     

    최근에는 앞좌석 통풍 시트와 듀얼 풀 오토 에어컨 등 여름철 특화 선호사양들을 쏘나타 1.6터보 모델에 기본 적용한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고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이 모델은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한정 판매되는 트림이다.

     

    현대차는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2017년형 모델을 조기 투입하면서 '케어 플러스' 신규 트림을 내놓고 톡톡히 재미를 봤다. 케어 플러스 트림이 쏘나타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훌쩍 넘는다. 경쟁차량의 선택 품목을 분석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한 신규 트림이 고객들에게 적극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지난달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에서 영업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택시 모델의 판매량(1천690대)를 제외하면 신형 말리부, SM6와의 격차는 550대, 660대로 좁혀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와 SM6의 상품성이 당초 예상한 수준 이상으로 향상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초반 몰린 물량이 소진되고 신차 효과 기간이 지나면 쏘나타의 판매량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형 말리부(사진=한국GM)

    신형 말리부(사진=한국GM)

     

    신흥 강자 중에는 신형 말리부의 기세가 더 매섭다. 출시 3개월 만에 경쟁 차종인 SM6를 따돌리고 2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디젤·LPG·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가솔린 모델로 대상을 국한시키면 지난달 판매 1위는 말리부(4천592대)다. 쏘나타 가솔린 모델은 지난달 3천587대, SM6는 3천568대가 각각 판매됐다. 6월에도 말리부는 가솔린 중형세단 판매 1위를 차지해 2개월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신형 모델의 투입 덕에 올 들어 말리부의 7월까지 누적 판매량(1만7천180대)은 지난해 구형 모델 연간 전체 판매량(1만6천382대)를 이미 추월했다. 예상 외로 수요가 몰리면서 수급난을 빚었던 2.0.터보 모델도 최근 본사로부터 들여오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난이 점차 해소되는 추세다. 창원 공장에서 엔진을 생산하는 1.5터보와 달리 2.0터보는 미국에서 파워트레인을 전량 수입해 공급한다.

     

    출시 초기 1만5천여대가 넘었던 신형 말리부의 출고 대기 물량은 이달 현재 1만여대 수준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출시 초기 3개월에 달했던 대기 기간이 2개월 정도로 줄었다"면서 "계약 추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지난달 신형 말리부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투입했다. 이 차는 1.8 SIDI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했으며 1.5㎾h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됐다. 복합 연비는 17.1km/ℓ에 달한다. 아직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볼륨 차종은 아니지만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를 제외하면 국내 완성차업체가 판매하는 유일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면서 "저공해차 인증을 못 받아 정부 보조금과 취·등록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가격 경쟁력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상품성이 인정받게 되면 향후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SM6 dCi(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SM6 dCi(사진=르노삼성)

     

    올 3월 출시 후 4개월간 국산 중형세단 판매 2위 자리를 사수해 온 SM6는 이달부터 디젤 모델을 투입했다. 지난달 말리부에 2위 자리를 넘겨주며 다소 기세가 꺽인 판매량을 디젤 모델 추가로 다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내는 1.5리터 dCi 엔진을 장착했다. 6단 EDC 변속기가 맞물렸으며 연비는 17.0㎞/ℓ다.

     

    올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SM6의 5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3만1천719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이 세운 SM6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6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SM6의 택시 모델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세단은 전통적인 볼륨 시장으로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차급"이라면서 "쏘나타의 수성과 말리부·SM6의 도전이 하반기 중형세단 시장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기수 기자 (guyer7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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