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 자동차 산업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러스왕(LeEco). 이 기업은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패러데이퓨처에 출자를 하는 한편 올해 4월에는 독자 자동운전 전기 자동차인 러시(LeSEE)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18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저장성 후저우 시 근처에 연간 생산대수 40만 대가 넘는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CEO인 자웨팅(賈躍亭)에 따르면 새로운 공장은 패러데이 퓨처 같은 러스왕의 전략적 파트너와도 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러스왕의 새로운 전기자동차 공장에선 자동 운전 기능을 갖춘 전기자동차만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스왕에 따르면 테마파크나 전기자동차 시설, 사무실 등으로 이뤄진 30억 달러 규모 친환경 체험 파크의 첫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러스왕은 패러데이 퓨처와의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해갈 계획이다. 패러데이 퓨처 역시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얼마 전에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2번째 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물론 러스왕과 패러데이 퓨처의 이런 공격적인 투자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동시에 양사는 아직까지 미래형 전기자동차의 프로토타입만 선보인 상태이기도 하다. 아직 완선 차량을 선보이지 않았고 판매도 당연히 하고 있지 않은 것. 패러데이 퓨처는 이미 선보인 레이싱카 컨셉트 모델인 FFZERO1을 기반으로 하며 러스왕도 러시를 바탕으로 자동운전 차량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가장 큰 경쟁자는 역시 테슬라모터스다. 테슬라모터스는 40∼50억 달러를 들여 미국 네바다주에 거대한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또 이미 판매 중인 모델S와 모델X에 이어 저가형 모델인 모델3도 지난 3월 31일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모터스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정식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둘러싼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8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