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드디어 자사 웨어러블 기기의 iOS 지원 준비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24일 자사 대표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어 S2(Gear S2)'와 '기어 핏2(Gear Fit 2)' 사용자들 가운데 iOS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기어 iOS 베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8월 24일부터 9월 19일까지 약 4주간 진행되는 기어 iOS 베타 프로그램 대상 기종은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 블루투스 및 3G 모델, 그리고 기어 핏2로 이들 기기와 아이폰을 함께 쓸 수 있는 사람이다. iOS 스마트폰 기종은 iOS 8.4 버전 이상이 설치된 애플 아이폰 5/5S/5SC와 아이폰 6/6+, 아이폰 6S/6S+, 그리고 아이폰 SE다.
기어 iOS 베타 프로그램 참여 방법은 베타 프로그램 신청 페이지에서 가입을 신청하면 신청 시 등록한 애플 ID 이메일로 답변이 오고, 베타 프로그램에 가입되면 애플 계정 이메일로 안내된 소프트웨어 설치 방법에 따라 아이폰에 '삼성 기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TestFight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해당 앱 내에서 베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기어 S2 사용자는 '삼성 기어 S2' 앱을, 기어 핏2 사용자는 '삼성 기어 핏2' 앱을 설치한다. 이후 기어 제품을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 하고 제품을 초기화 한 후 아이폰과 연동하면 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기어 S2와 기어 핏2가 실제 iOS 환경에서 어떻게 구동되는지 검증하는 한편, 테스트 기간 중 접수된 참여자의 피드백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며 먼저 진행된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iOS에 설치된 기어 앱에서 '삼성 멤버스(Samsung Members)'로 진입해 사용성 개선과 오류 신고 등을 통해 연동 소프트웨어 품질 개선에 동참하게 된다.
단, 베타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는 개발 중인 버전인 만큼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추후 공식 출시될 소프트웨어와 구동 방식 등이 다를 수 있다. 또한 기존 안드로이드폰에 연동해 사용 중이던 사람은 스마트폰 삼성 기어 앱에 기존 데이터가 백업되어 베타 프로그램이 끝난 뒤 기어를 초기화하고 원래 사용하던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 백업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아이폰에서 사용 중에 발생한 데이터 복원이나 이전은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기어 시리즈는 당초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지난 해 기어 S2를 출시하면서 갤럭시 외 다른 안드로이드폰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초 CES 2016 기조연설에서는 기어 S2의 iOS 연동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