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휴대폰 때문에 정자의 질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스마트폰으로 인한 인체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인간의 뇌와 행동에는 어떤 영향이 일어나게 될까.
전 세계 인구 70억 명 가운데 60억 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고 한다.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45억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은 놀라운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인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도 이용하고 있다. 그 탓에 북미 지역에선 근시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1970년대 인구 중 4분의 1이 근시였지만 지금은 거의 절반까지 늘어났다. 아시아 지역에선 인구 중 80∼90%가 근시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놓는 건 쉽지 않다. 게임 애플리케이션인 캔디크러시사가를 예로 들어보면 게임 중 목표를 달성하면 사용자 뇌에는 도파민이 방출된다. 조건을 클리어하고 새로운 수준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도파민이 더 방출된다.
도파민이 조금씩 방출되는 건 니코틴이나 코카인을 섭취할 때와 마찬가지로 강박 장애가 일어나고 사용자는 게임 내에서 목표를 달성, 새로운 레벨을 진행하게 된다. 스마트폰 앱 대부분은 항상 새로운 정보를 보내 사용자를 놓치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결과적으로 18∼29세 사이 청소년 중 93%는 여가시간에 책을 읽거나 친구와 모여서 노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한다.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휴대전화가 곁에 없으면 불안한 상태를 느끼는 노모포비아(nomophobia)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휴대전화의 영향으로 인간의 행동 뿐 아니라 뇌 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뇌파의 알파리듬은 멍하니 쉬고 있는 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다. 또 뇌의 감마파는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실험을 통해 휴대전화 통신 중 알파파가 증폭되는 게 발견됐고 휴대전화 통신은 말 그대로 뇌 기능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은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인간 체내시계에 영향을 줘서 깊은 잠을 줄여 버린다고 한다. 잠을 잘 못자면 당뇨병과 암, 비만이 되기 쉽다. 또 스마트폰을 밤 늦은 시간까지 사용하는 사람은 취침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 체내시계도 조정, 수면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든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하버드의학대학원은 취침 2∼3시간 전까지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으라고 조언한다.
스마트폰은 정보를 찾는 방법도 근본적으로 바꿔버렸다. 미국인 중 7%는 인터넷에 연결 가능하면 스마트폰만 사용한다고 한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용도는 온라인뱅킹과 의료기관 검색, 취업 등이 많았다고 한다. 스마트폰은 뇌에 악영향만 주고 있는 건 아니다. 긍정적인 변화도 불러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스마트폰을 잠시 떠나는 휴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9월 9일